이번 생에는 남편이었던 장태주를 첫사랑에게 보내주고 그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
자신을 구해 준 장현이 고마워 모든 걸 들어주었다.
그가 원한 대로 그의 이복동생 장태주를 꾀어서 결혼했지만 돌아온 건 비참한 죽음뿐.
죽음이 눈앞에 다가오고 나서야 후회하며 눈을 감았지만,
기적처럼 다시 주어진 두 번째 삶!
* * *
태주는 갑자기 나타나 자신을 도운 태산그룹 경호원에게로 눈길이 갔다.
가만 보니 며칠 전부터 꿈에 나오는 여자다. 그?꿈속에서 여자는 나의 아내였다.
“내 위로 이복형이 하나 있어요. 이름은 장현인데.”
?
장태주가 느리게 그녀의 얼굴을 훑었다.
칠흑처럼 새카만 눈동자가 그녀를 보며 묘한 빛을 냈다.
?
“형님한테 접근을 이상하게 하네.”
“…….”?
“그놈 아주 개새낀데.”
평소라면 이복형이 누구를 옆구리에 끼고 다니든,
붙어먹든 상관하지 않았을 텐데.
찰나의 호기심.
찰나의 시선.
찰나의 눈길.
찰나가 모여 고서윤을 마음에 담는 건
숨 쉬는 것만큼이나 빠르고, 쉬운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