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를 사랑해서 정략결혼을 하게 된 카르밀라.
자신이 이 사랑의 주인공이라 생각했으나…….
실상은 자신이 악녀였다.
“그냥, 베른을 사랑해서, 함께 있고 싶어서… 흑…….”
“레이나, 그게 무슨 소리야. 네가 왜, 나쁜 건 나인데!”
“당신 아이가 죽었는데, 어떻게 그런 표정을 지어요.”
아이를 가져도, 유산을 해도 그의 시선은
내가 아닌 그 여자를 향하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마차 사고에 정신을 잃고 눈을 뜨니
남편과 결혼하기 전으로 돌아왔다.
“결혼을, 그만두고 싶어요. 아니, 할 수 없습니다.”
다시는 지옥에 내 몸을 던지고 싶지 않았다.
던지지 않으려 했는데…….
“날 방심하게 해 놓고 레이나를 죽이려 들어?”
그가 다시 한번 손을 들어 올리는 순간,
있는 힘껏 손을 들어서 온 힘을 다해 뺨을 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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