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발견된 돈 프리먼의 보석 같은 작품. 도토리를 찾아 나선 꼬마 다람쥐 얼의 사랑스러운 모험담.
엄마 다람쥐는 아기 다람쥐 얼이 혼자서 도토리 찾는 법을 배웠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얼은 도토리를 어떻게 구하는지 몰랐어요. 그래서 친구가 주는 큼직한 도토리를 가져갔는데, 엄마는 당장 도로 가져다주라고 야단을 쳤지요. 그날 밤, 얼은 엄마한테 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굳게 마음먹고 집을 나섰어요. 밤새도록 바위 밑, 나무 위, 텅 빈 두더지 굴까지 샅샅이 찾아 다녔지만, 도토리는 없고, 뚱한 수리부엉이와 잔뜩 화가 난 황소만 만났어요. 그런데 황소가 얼의 빨간 목도리를 보더니……. 어쩌면 얼이 늘 매고 다니는 빨간 목도리 덕분에 뜻밖의 일이 벌어질지도 몰라요. 혼자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다람쥐 얼의 도전과 용기, 자아실현이 포근하게 펼쳐집니다. 간결함과 발랄함과 따뜻함과 섬세함을 지닌 이야기와 흑백 대비가 선명한 생동감 넘치는 그림이 어우러진, 고전적인 아름다움이 살아 있는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