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아주 커다란 나무가 있으면 참 좋겠다. 그렇지, 엄마?”
초록 잎이 무성한 커다란 나무 위에 나만의 오두막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빠, 엄마, 동생이 모두 힘을 합쳐야 겨우 껴안을 수 있을 만큼 둘레가 굵은 커다란 나무에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요. 높은 가지가 있는 곳에 널빤지를 판판하게 깔고 오두막을 지어요. 오두막 한쪽에는 물이 나오고 가스불도 켜지는 부엌이 있어요. 사다리를 더 올라가면 조그만 구멍이 있는데 바로 다람쥐 가족이 사는 집이에요. 아이와 다람쥐는 서로 “안녕?” 하고 인사를 나눠요.
커다란 나무 위 오두막에서 특별한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맞으며 나만의 세상을 만들어 봐요. 솔솔 산들바람을 맞는 듯한 청량함 속에 푸르른 행복이 소박하게 펼쳐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