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 판타지 스릴러 대작 〈패시지 트릴로지〉
그 두 번째 이야기 트웰브
◎ 도서 소개
“통제할 수 있다고 믿었던 계획의 실패, 그리고 재앙”
트웰브가 세상 밖으로 탈출하자 곳곳에 바이러스에 감염된 바이럴들이 출현, 인간을 습격하면서 세상은 순식간에 황폐해졌다. ‘덴버 최후의 보루’ 키트리지는 십 대 소녀 에이프릴과 그녀의 동생 팀과 함께 피난처로 알려진 스타디움을 찾아간다. 하지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건 폐차장이 된 도로와 그 위에 즐비하게 쌓여 있는 시체들뿐. 키트리지 일행은 대니의 스쿨버스를 타고 정처 없이 달리다가 난민 캠프에 도착한다. 그러나 상상을 초월한 규모의 바이럴 떼의 공격에 난민 캠프의 피난민들과 군인들과 함께 키트리지와 팀은 목숨을 잃는다.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한 대니의 스쿨버스. 열두 명의 생존자는 힘겹게 여정을 이어간다. 에이프릴의 배 속에는 키트리지와 사이에서 생긴 아이, 훗날의 버나드 도나디오가 자리 잡았다.
프로젝트 노아를 진행하던 특수무기부의 부국장 길더는 중병을 앓는 자신이 생존할 길은 돌연변이 바이러스 증상을 보이는 그레이를 차지하는 것뿐이라고 믿고, 아이오와에서 그를 차지한다. 하지만 그레이와 동행하던 라일라가 울가스트 요원의 아내였다는 사실은 길더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북미 대륙이 바이러스에 뒤덮인 지 79년.
텍사스 커빌은 바이럴들의 공격으로부터 살아남은 인간들이 모여들어 인류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공간이다. 텍사스의 무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어느 날, 커빌의 농경 단지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은 아이들에게 주거 단지 바깥의 넓은 세상을 보여주기로 한다. 하지만 피크닉의 즐거움은 예기치 않게 시작된 일식으로 인해 순식간에 악몽으로 변한다. 햇빛이 사라진 틈을 노린 바이럴들의 인간 대학살이 시작된 것이다. 악몽이 지나간 뒤 시신들에는 아이들이 포함되지 않았다. 아이들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대학살의 생존자 보히스의 눈에 바이럴들과 함께 나타난 검은 망토의 여인이 보인다.
바이럴이 세상을 지배한 지 한 세기가 되어 가는 어느 날, 울가스트가 딸 에이미의 꿈속에 나타나 트웰브의 일원인 카터를 찾아가라고 이른다. 과연 에이미는 그 만남에서 세상의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
한편 원정대의 피터는 정유단지로 전출되어 콜로니에서 함께 자랐던 친구 마이클과 재회한다. 어느 날 석유 수송대를 이끌고 가던 그들 앞에 눈이 새파랗게 빛나는 여자가 나타나더니, 정체불명의 픽업트럭들이 수송대의 유조차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세미트레일러에 실려 온 바이럴 떼의 습격이 시작되었다. 피터와 마이클, 그리고 로어는 셉스의 기지와 희생으로 가까스로 탈출을 시도하지만…….
국내외 독자들의 뜨거운 찬사!
★★★★★ 읽는 내내 한순간도 책을 내려놓을 수 없었다!
★★★★★ 여전히 뛰어난 문장, 뛰어난 문체, 뛰어난 플롯!
★★★★★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을 금치 못하겠다.
★★★★★ 엄청난 스케일과 시간을 넘나드는 이야기. 1부와 2부에 이어 3부가 더욱 기대된다.
★★★★★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놀라운 일들이 가득하다.
◎ 책 속으로
에이미 NLN. 어머니가 버리고 간 테네시주 멤피스의 수녀원에서 납치된 13번째 실험체였다. p.100
로렌스 그레이의 몸속 어딘가에 영원한 자유를 얻을 수 있는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그리고 호레이스 길더는 그 비밀을 찾아 자기 것으로 만들고 말 작정이었다. p.243
그는 구속대에 묶인 채 그물에 걸린 물고기처럼 날뛰었다. 피를 뽑으면 뽑을수록 힘이 점점 빠졌다. 몸속에서부터, 세포 깊숙한 곳에서부터 가파르게 늙어가는 것 같았다. p.252
그는 고개를 들어 그들을 마주했다. 바이럴들이었다. 바이럴들이 어둠과 불길 속에서 나타나 온 사방을 차지했다. 그의 살점 중의 살점인, 불경하며 피를 갈구하는 존재들이 악마의 코러스처럼 그를 에워쌌다. p.290
생존이라는 알 수 없는 끈으로 서로 목숨을 묶어버린 유일한 생존자들, 그들은 잃어버린 땅을 헤매는 몽상가들처럼 오로지 버스 엔진이 우르릉거리는 소리와 바퀴가 아스팔트를 스치며 나는 최면에 걸릴 듯한 쉬익 소리 말고는 아무 소리도 없이 도시를 향해 나아갔다. 그들의 옆자리에는 유령들이 앉아 있었다. 그들이 잃어버린 사람들이었다. p.291
일식이었다. 사이렌이 울리는 순간 보히스는 옥수숫대 사이로 미친 듯이 달리기 시작했다. 모두가 고함을 지르며 뛰어다니고 있다. 일식이다! 일식이야! 하드박스, 모두들 하드박스로 달려가! p.344
마침내 울가스트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더니 눈을 맞췄다. 밝게 빛나는 눈빛이 에이미의 가슴을 꿰뚫었다. 아, 너를 떠나는 일은 결코 없을 거야, 에이미. p.360
알리시아는 인간과 바이럴 사이 그 어디쯤 위치한, 둘을 잇는 다리였다. 둘 중 알리시아는 어느 쪽일까? p.374
그녀가 구하고자 하는 것은 영광도, 심지어 정의도 아니었다. 복수였다. 죽이는 것이 아니라 죽이는 행위였다. 루이즈의 복수다. p.386
바이럴 떼에게 삼켜지더라도 맞서 싸우는 것이 그녀에게 깊이 새겨진 본성이었으므로, 그 불가능한 과업이 그녀에게는 이상하리만치 만족스럽게 느껴졌을 것이다. 운명, 그리고 세상에서의 명예로운 퇴장이 될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피터와 함께였다. 바이럴이 원하는 것은 그녀의 피가 아닌 피터의 피였다. p.389
에이미, 에이미, 내 심장으로 낳은 딸아. 그가 창살 속으로 손을 뻗었다. 길고 굽어진 앞발 끝에는 굽어진 발톱이 달린 기다란 손가락들이 뻗어 나와 있었다. p.423
누군가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는 한 그 사람은 사라진 게 아니란다. 그 사람의 생각, 감정, 기억이 우리의 일부가 되거든. p.460
드문드문 일어나고 있는 것 같은 아이의 성장은 육체적인 성장보다는 정신적인 성숙에 가까웠다. 마치 그 아이가 서서히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어가는 듯했다. 그리고 늘 그렇듯 역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눈앞에 서 있는 아이는 어디로 보나 십 대 초반의 소녀 모습이지만 실제로는 지구상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인간이라는 사실이 말이다. 피터의 오랜 부재는 케일럽에게는 한 시대였겠으나 에이미에게는 눈 깜짝할 찰나였을 것이다. p.463
길에 사람의 형체가 서 있었다. 바이럴이 아니었다, 인간이었다. 여자 같았다. 고개를 숙인 채 망토 같아 보이는 것으로 몸을 감싸고 있었다. p.499
몇몇은 금세 피를 흩뿌리며 잔혹하게 살해당했지만, 상당수는 바이럴에게 허리를 낚아채여 비명을 지르며 납치되고 있었다. 납치는 죽음보다 더 끔찍한 운명이다. p.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