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디케

노수미 글/김미진 그림 | 마루비 | 2022년 05월 30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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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직업교육부터 취업까지 논스톱 서비스,
인공지능 ‘디케’가 정해 주는 대로 살기를 거부하고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고자 세상에 과감히 도전장을 던진 아이들.
이 동화는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과 아쉬움과 더 잘해 보겠다는 다짐을 하는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에게 주는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이다!
‘마루비 어린이문학’이 일곱 번째로 선보이는 작품은 노수미 작가의 SF, 『AI 디케』다. 『AI 디케』는 그동안 다양한 문학 공모전에서의 수상경력이 증명하듯 노수미 작가의 신선하고 깊이 있는 통찰력과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무엇보다 과학 이전의 인간 본성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짐으로써 단순히 흥미 위주의 미래 사회를 다룬 그동안의 SF물에 익숙한 어린 독자들에게 스스로의 내면을 돌아보게 하는 한 차원 높은 SF 문학의 정수를 느끼게 해 주는 멋진 작품이다.

저자소개

글 : 노수미
어릴 적 공부하라는 잔소리를 피해 책으로 도망을 갔더니 커서 글 쓰는 사람이 되었다. KB 창작동화제, 다새쓰 방정환문학공모전, 서귀포 문학상 등에서 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법정사 동이》, 《어린이날이 사라진다고?》, 《어린이법 9조 2항》이 있다.

그림 : 김미진
대학에서 시각정보디자인을 전공했다. 어릴 적부터 좋아했던 그림을 취미로 꾸준히 그려 오다 우연한 기회에 그래픽노블 『되바라진』을 그리면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게 되었다. 그 밖에 그린 책으로 『핑스』가 있다.

목차소개

1. 마지막 예비 테스트
2. 북극 아니고 남극
3. 나리네 가게
4. 유전자 연구 센터
5. 한밤중의 방문자
6. 마지막 상담
7. 디케 D-1
8. 늦잠
9. 쫓기다
10. 낯선 집
11. 아빠의 눈물
12. 왜 자꾸 와?
13. 어떻게 들어가지?
14. 유전자조작 문어
15. 유전자 거래
16. 한 달 후
17. 해결되는 건 아무것도 없어
18. 안녕! 디케

출판사 서평

사람의 인생에도 내비게이션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어느 날 문득, 운전을 하다 ‘사람의 인생에도 내비게이션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자동차에 달린 내비게이션이 ‘300미터 앞 우회전입니다.’ ‘500미터 앞 좌회전입니다.’라고 알려 주는 걸 보면서 말이죠. 내비게이션이 가라는 길로만 가면 왔던 길을 돌아가거나 같은 곳을 뱅뱅 도는 헛수고를 하지 않고 지름길로 안전하게 갈 수 있을 것 같았지요.”- ‘작가의 말’ 중에서
그런 생각 끝에 작가는 ‘디케’라는 인공지능 장치를 상상해 낸다. 뇌 지도와 뉴런 등을 분석하여 인간의 적성과 소질에 맞는 진로를 결정해 주는 장치가 있다면 그 즉시 작가 자신이 가장 먼저 달려가 검사를 받아 보겠다면서 말이다. 하지만 정작 작가가 그려 낸 가상 세계 『AI 디케』의 주인공 지오는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 과연 작가의 생각처럼 인공지능 ‘디케’가 알려 준 대로 자신의 길을 받아들일까, 아니면 숱한 갈등과 방황을 감수하면서 끝내 자신의 길을 선택하게 될까. 『AI 디케』의 흥미진진한 세상 속으로 성큼 들어가 보자.
NO 삽질! NO 좌절! 인생의 지름길, 인생의 내비게이션! 최고의 인공지능, 디케!
주인공 지오가 사는 사회는 국가에서 운영하는 인공지능 ‘디케’ 테스트에 의해 각자의 직업이 정해지고 그에 따라 삶을 영위하는 곳이다. 예비 테스트 결과, 지오의 성적은 거의 꼴찌 등급으로 남극에서 펭귄을 돌보는 직업이 나온다. 하지만 정작 지오가 꿈꾸는 건 골동품이나 낡은 물건을 수리하고 고치는 일. 지오는 낮은 등급을 받아서라기보다 자산이 좋아하고 원하는 일을 할 수 없어 더욱 실망한다. 하지만 지오의 아빠는 지오가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업을 갖기를 바라면서 지오의 디케 등급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마치 우수한 스펙을 쌓기 위해 대학을 가야만 한다는 지금의 부모들처럼 말이다.
“지오, 너 잘 들어. 나는 너를 반드시 최고 등급으로 만들 거야. 그래서 남들이 부러워하는 사람으로 만들 거야. 나처럼 ‘파이어봇’ 뒤치다꺼리나 하는 소방 보조사는 안 돼.”

음모의 시작, 그 결과의 책임은?
지오는 자신이 꿈꾸는 미래가 아닌 줄 알면서도 사회적 시스템을 저항 없이 받아들인다. 반면 지오의 절친인 나리는 충분히 우수 등급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디케’ 시험을 포기하고 사회 시스템에서 스스로 벗어나 독자적인 삶을 살겠다고 결심한다. 나리의 엄마 역시 그렇게 살아온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딸인 나리가 불행해지는 걸 반대하지만 결국 나리의 뜻을 인정하고 응원한다. 한편 지오의 아빠는 지오의 ‘디케’ 등급을 높이기 위해 친구인 닥터고의 연구실을 찾아가 모종의 협상을 한다.
“네가 걷지 못한 꽃길, 지오는 걷게 해주자. 제 자식 사랑하지 않는 부모는 없어. 다만 얼마만큼 사랑하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아빠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닥터고 아저씨가 일어서는 기척이 느껴졌다.
“잘 생각해 봐. 그리고 최대한 빨리 알려 줘. 디케 테스트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본문 58쪽)
막상 디케 시험일이 다가왔지만 지오는 시험장에 갈 수 없다. 도대체 지오의 아빠와 닥터고는 무슨 거래를 한 것일까. 지오는 나리를 만나러 집을 나오지만 사라진 식별 칩으로 인해 드론의 추격을 받게 되고 낯선 사람의 집으로 피신한다. 하지만 지오는 그곳에서 끝내 외면하고 싶었던 진실과 마주친다.
“너는 몰랐어도 결국에는 네가 책임져야 해.”
나는 대답 대신 고개를 뒤로 획 돌렸다.
“네 인생이잖아.”
아저씨는 사람 좋은 얼굴을 하고는 나를 빤히 쳐다봤다. (본문 98쪽)
진퇴양난, 하지만 물러설 수 없는 선택
지오는 닥터고와 아빠가 한 계획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지만 이미 때는 늦은 뒤였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벌어진 부정행위. 그 대가는 참혹했다. 아빠를 구하기 위해 지오는 나리와 함께 닥터고 연구실을 몰래 침입하지만 그곳에서 지오는 차마 눈뜨고는 볼 수 없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과연 지오는 닥터고에게서 아빠를 구하고 무사히 연구실을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이대로 닥터고의 연구에 희생양이 되어버리고 마는 것일까. ‘디케’에 의해 구축되어진 거대한 사회의 권력과 부조리 앞에 지오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전개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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