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꽃 오얏꽃 비록 아름다워도

정명희 | 도서출판학이사 | 2022년 05월 25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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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아름다운 것에 감동하며 살았던 날을 새기며

천지가 초록빛이다. 숲 사이로 비치는 맑고 투명한 햇살이 빨갛게 익어가는 산딸기의 얼굴을 어루만진다. 보랏빛 수국은 흐드러지게 피어 파랗게 갠 하늘의 하얀 양떼구름을 올려다보고 있다. 살아있는 것들 모두, 저마다의 하루를 아름다운 모습으로 장식하며 오롯이 즐긴다.
땅에 발을 딛고 자연 속에 서서 세상 아름다운 것들에 감동하며 살았던 날을 새긴다. 고마운 나날들이다. 고향의 청취를 듬뿍 느끼게 해준 이들, 어려운 일이라도 인간적이고 따스한 마음으로 보듬어 보람이라 여기게 해준 이들, 노력하면 결실이 꼭 있으리라는 믿음을 주었던 분들, 그들의 이야기는 늘 머릿속에서 맴돌다가 글로 이어졌다. 덕분에 대구의료원 최초의 여의사로 출발한 나의 33년 인생도 하루하루 신나게 살아갈 수 있었다. 감격스러운 경험은 이슥한 밤이면 펜을 잡게 재촉하였다. 아픈 이가 치료되어 웃으며 가는 뒷모습보다 더 벅찬 감동이 어디 있었겠는가.
어린 시절부터 활자로 된 모든 것을 좋아하였다. 책을 들고 있으면 옆에서 불러도 모르고 대답하지 않는다고 어른들로부터 등짝을 얻어맞은 적도 많았다. 어느 집이든 가장 먼저 눈길이 가는 것은 가지런히 꽂혀있는 책이 있는 곳이었다. 대학 시절 아르바이트를 하여 번 돈으로 제일 먼저 샀던 것도 세계문학 전집이었다. 누런색으로 빛바랜 공책들, 학창 시절부터 써 내려갔던 습작들, 의과대학 시화전 자료들이 나의 소중한 보물들이다. 제대로 쓰고 싶어 공부하여 수필로 등단하였고 쓰고 지우는 생활에 기쁨을 느끼며 살고 있다. 문학 하는 이들과 만나며 그들의 인생 이야기를 듣고 나의 인생을 돌아보기도 하며 공감하는 일상이 즐겁다.

저자소개


정명희

대구 달성군 가창면 정대리에서 태어났다. 경일여중, 경북여고를 나와 경북대 의대와 경북대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경북대 부속병원에서 인턴 및 소아청소년과 레지던트 과정을 마치고 1988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되었다.
경남 거창에서 여섯 달을 근무하면서 인간적이고 따스한 사람들을 만나 좋은 경험을 많이 했다. 간절한 노력 끝에 대구의료원 최초의 여의사가 되어 아이들이 치료되어 나가는 것을 보면서 하루하루를 벅찬 감동으로 일했다.
2001년 3월에 청소년의학, 소아성장과 내분비학에 대한 해외연수를 2년 동안 미국캘리포니아에 있는 UCLA 의대 부속 소아병원에서 하였다. 그 시간을 기다려준 은혜를 잊지 못해 시작한 대구의료원 생활 33년을 거쳐 현재 정명희소아청소년과 의원 원장으로 있다.
몽골, 네팔, 베트남으로 해외의료봉사를 가고, 대구경북 여의사 회장, 대한소아과학회 대구 경북 지회장을 하는 동안 동료들과 환자들은 늘 배려해 주고 응원해 주었다. 환자들과 함께하며 느낀 순간순간의 기쁨이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가슴 벅찼다.
의사에게 환자보다 더 위대한 스승이 있겠는가. 동료들의 선하고 아름다운 이야기, 몸이나 마음이 아픈 환자들과 함께한 나날들의 이야기, 이웃들의 이야기, 세 아이를 키우며 가슴 아프거나 뿌듯한 사연을 글로 썼다.
2010년 수필가로 등단하여 현재 한국수필가협회 부회장 겸 홍보이사, 안행수필 간행위원장, 대구문인협회 등의 회원으로 활동한다. 지은 책으로는 『꼭 붙어있어라』, 『진료실에서 바라본 풍경』, 『마음을 훔치는 배우』, 『행복해지고 싶으면』(공저) 등이 있다.

목차소개


인연

매화가 향기를 전하듯 / 동백의 꽃말처럼 / 운수대통 / 왕 빼 언니 / 애어가 / 모든 것은 다 때가 있다 / 고난의 깊이를 아는 / 하나의 세계 / 그날이 오면 / 최선의 선택 / 아름다운 삶


위로

날이 좋아서, 봄이 와서, 별일 없어서 / 감동을 주는 사람으로 / 가든파티 / 행복한 밥상 / 낮 달맞이꽃 / 보조개 사과 / 월동 준비 / 오래 사세요 / 저장하고 싶은 순간들 / 좋은 관계 / 지금 그 느낌이 답일 터이니


흔적

기적 같은 당신의 사랑을 / 명품직원 만들기 / 먼저, 빨리, 제때, 자주 / 너에게 나는 / 고치기를 꺼리지 말라 / 경계에 서서 / 스마이즈 시대 / 삶이 행복해지려면 / 창조적 파괴를 / 무덤에서도 한다던 홍역 / 코로나 건망증


치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괜찮을까요? / 이 또한 지나가리라 / 최고의 명약 / 희망의 4월이 / 코로나19 방호복을 입으며 / 더불어 살아가야 / 거·마·손으로 / 그리움으로 / 당연한 것들을 / 퇴원하는 이들을 축하하며 / 코로나가 우리 삶을 정말 바꾸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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