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윤진
연세대학교 독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에서 수학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돌고래처럼 기뻐하고 보노보처럼 사랑하라』, 『내 행복에 꼭 타인의 희생이 필요할까』, 『결혼의 문화사』, 『당신의 생각을 의심하라』, 『사랑한다고 상처를 허락하지 마라』, 『유리로 된 아이』 등 다수가 있다.
Chapter 1 나는 진짜 나로 살고 있는 걸까?
두려움이 가져온 기회
위기라는 선물
위기로 성장하기
진정한 연결, 접촉
나와 접촉하기
접촉된-나로 향하는 길
Chapter 2 어떤 것이 진짜 나일까? -퍼포먼스-덫-
본성 혹은 허상 모드
통제에 대한 욕구
파괴적인 자기 분리
Chapter 3 어떻게 가짜 나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드라이브, 패닉, 케어 시스템-
드라이브와 패닉 시스템: 무엇인가 성취하고 지키려는 마음
케어 시스템: 잠시 멈추고, 살피고, 파악하기
세 가지 시스템의 건강한 상호협력
Chapter 4 진짜 나를 알아보는 자가 테스트
Chapter 5 자기 회복력 6단계 프로그램
준비, 다짐이 꼭 필요하다
1단계 그라운딩GROUNDING
호흡을 가다듬고 내면의 안정 찾기
핵심 질문_나는 누구인가? 내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2단계 디톡싱DETOXING
가짜 나를 흘려보내고 진짜 나와 접촉하기
핵심 질문_더는 누구도 될 필요가 없다면, 나는 누구인가?
3단계 러빙LOVING
습관이 아닌 심장이 시키는 대로 하기
핵심 질문_무엇이 내 심장을 뛰게 하는가?
4단계 본딩BONDING
타인과의 관계에서 중심 잡기
핵심 질문_당신에게 내가 배울 점은 무엇인가?
_나는 당신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는가?
5단계 바운딩BOUNDING
나만의 적정 거리 찾기
핵심 질문_적절한 경계를 설정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6단계 그로잉GROWING
진짜 나로 도약하기
핵심 질문_어떻게 하면 앞으로 내가 더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을까?
맺음말
감사의 말
지금 당신, 정말 괜찮습니까?
퍼포먼스-덫에 빠진 당신을 구할 자기 회복 심리서
『자기 회복력』 저자 야스민 카르발하이로는 베를린의 유명 심리상담사이다. 심리학을 전공하고 마케팅 분야에서 일했다. 마케팅 분야에서 일하던 시절 그녀는 누구보다 성공을 열망하던 사람이었다. 열망하는 만큼 열심히 했고 결과도 좋았다. 그녀는 일에서만 완벽한 것이 아니었다. 외모도, 연인과 친구 관계에서도 완벽을 추구했다. 세상 누가 보더라도 흠잡을 곳 없는 삶을 살아갔다. 물론 그 과정이 쉬운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지 않은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게 될 때 느끼게 되는 부정적인 감정이 더 싫었다. 그녀는 그렇게 강력하게 자신을 몰아갔다.
앞만 보고 질주하던 그녀의 삶이 바뀐 것은 공황장애와 맞닥뜨리면서다. 당시에는 공황장애라는 병명도 없었다. 그녀는 이유도 모른 채 무기력과 죽음의 공포와 싸우며, 처음에는 극복하지 못하는 자신에게 실망하기도,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을 주었느냐며 누군가를 원망하기도 했다.
그녀는 살기 위해 전공이었던 심리학에서 답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의 욕구를 피하지 않고 지각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슈탈트 이론에 주목했다. ‘나의 진정한 욕구는 무엇인가’ ‘나는 무엇을 놓치고 있는가’ 그녀는 자신의 내면을 끊임없는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마침내 진정한 자신과 마주하게 되었다.
내면의 나와 마주해 보니 그동안 그녀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었다. 그녀가 말하는 퍼포먼스는 자신의 본능이나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타인이 기대하는 혹은 내가 타인에게 보이고 싶은 모습으로 행동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 문제는 연기를 하는 당사자가 자신이 연기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얼마나 스스로 압박하고 있는지 알지 못하게 된다. 즉, 자신이 만들어낸 퍼포먼스가 나를 빛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덫이 되어 나를 해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이제 끊임없는 자기 연출에서 벗어나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그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이다.
전문가의 경험과 임상으로
검증받은 심리 프로그램
퍼포먼스-덫에서 벗어난 저자는 자연스레 공황장애에서도 벗어났다. 그녀는 자신을 치유했던 방법을 체계화하여 프로그램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으로 내담자들을 상담하여 그들을 성공적으로 치유하였다. “일은 잘 풀리는데 애인이랑 어딘가 자꾸 어긋나요” “거절하면 나를 안 좋게 볼까봐 두려워요” “자존감이 지하까지 떨어져 버렸어요” 수많은 내담자와 만나온 저자는 이들이 처한 상황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3가지 심리 상태에 ‘드라이브’, ‘패닉’, ‘케어’라는 이름을 붙여 설명했다.
‘드라이브 시스템’은 목표로 설정한 것을 성취하기 위해 활성화되는 심리 상태다. 이는 과거의 저자처럼 목표를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자신이 희생되더라도 참고 매진하도록 만든다. 교감신경이 경직되고 상황을 회피하려 할 때 활성화되는 ‘패닉 시스템’은 실패를 두려워하게 만든다. 이는 자신의 자존감을 낮추게 만드는 심리 상태다. 마지막으로 잠시 모든 것을 멈추고 검증하며 숙고하는 과정을 통해 실제로 자신과 그 상황에 유익하고 알맞은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케어 시스템’이 있다. 이는 드라이브 시스템이나 패닉 시스템이 심리를 혼란스럽게 만들 때 스스로 진정시키고 토닥여주는 역할을 한다.
저자는 이 세 시스템이 어떻게 활성화되느냐에 따라 퍼포먼스-덫에 빠질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이런 그녀의 임상 결과에 따라 기존의 심리 프로그램을 더욱 정교하게 만들어 자기 회복력 6단계 프로그램을 완성하였다. 저자의 프로그램은 전문 상담자 없이 스스로 훈련을 통해 퍼포먼스-덫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안내자가 되어줄 것이다.
나를 온전히 마주하는 하루 10분
자기 회복력 6단계 프로그램
자기 회복력 6단계 프로그램은 각 단계마다 마치 전문가가 옆에서 상담하며 질문하는듯한 핵심 질문이 있다. 이 핵심 질문을 기억하며 저자가 이끄는 대로 자신의 내면 속으로 조금씩 조금씩 들어가면 된다. 또한 각 단계마다 스스로 자신의 상태를 느껴보고 글이나 그림을 적을 수 있도록 한다. 이는 마치 일기처럼 자신의 상태를 지속해서 기록하는 효과로 이전의 나와 얼마큼 달라졌는지 비교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한 한 번에 6단계를 모두 하기보다는 1단계부터 한 단계씩 꾸준히 하는 것을 추천한다. 각 단계를 진행하는 것에 익숙해지면 10분 내외로 충분히 가능하다. 하루 10분, 자기 회복력 6단계 프로그램을 따라가면 온전한 나 자신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자기 회복력 6단계는 다음과 같다. 호흡을 가다듬고 내면의 안정 찾는 1단계 그라운딩은 핵심 질문 ‘나는 누구인가? 내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묻는다. 이를 통해 자신의 진짜 나와 마주하는 연습을 한다. 2단계 디톡싱은 가짜 나를 흘려보내고 진짜 나와 접촉하는 단계다. 핵심 질문 ‘더는 누구도 될 필요가 없다면,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고민해본다. 3단계 러빙은 습관이 아닌 심장이 시키는 대로 하는 연습으로 핵심 질문은 ‘무엇이 내 심장을 뛰게 하는가?’이다. 나의 본능을 무시한 채 타인의 시선을 의식했던 나를 떨쳐내는 단계이다. 4단계는 본딩으로 타인과의 관계에서 중심 잡는 법을 말한다. 핵심 질문은 ‘당신에게 내가 배울 점은 무엇인가?’, ‘나는 당신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는가?’이다. 5단계 바운딩에서는 나만의 적정 거리 찾기 연습으로 핵심 질문인 ‘적절한 경계를 설정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통해 나를 보호하는 법을 훈련할 수 있다. 마지막 6단계 그로잉은 진짜 나로 도약하는 것을 훈련한다. 이때 핵심 질문은 ‘어떻게 하면 앞으로 내가 더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을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