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긴이∥ 전경아
중앙대학교 독문학과를 졸업했다. 이야기가 긴박하게 전개되는 사회파 미스터리와 주인공의 자조적 유머가 돋보이는 하드보일드 소설, 주인공과 주변 사람들의 일상을 잔잔하게 그려내는 옴니버스 형식의 만화를 좋아하지만 재미난 이야기라면 장르를 가리지 않고 좋아한다. 앞으로 재미있고 좋은 책을 소개하는 게 꿈이다.
현재 출판 번역 에이전시 베네트랜스에서 전속번역가로 활동하면서 그 꿈을 이루려고 부단히 노력 중이다. 번역한 책으로는 『미움받을 용기』(전2권), 『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 『유리멘탈을 위한 심리책』, 『똑똑한 나를 만드는 철학 사용법』, 『흔들리지 않는 연습』, 『나를 위해 일한다는 것』, 『세상에서 가장 쉬운 퍼실리테이션』, 『혼자서도 강한 사람』, 『아웃풋 트레이닝』 등이 있다.
들어가기에 앞서
제1장 나는 내가 싫어요: 자존감 편
01 끊임없이 자책하는 늪
02 감정을 억눌러 자신을 잃어버리는 늪
03 사소한 일로 고민하는 늪
04 했던 말을 두고두고 곱씹어 생각하는 늪
05 아무도 나를 이해해주지 않는 것 같은 늪
06 갑자기 찾아오는 바닥 모를 우울감의 늪
07 하고 싶은 일 앞에서 주저하는 늪
08 자신의 일을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는 늪
09 다른 사람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늪
제2장 하루가 의미 없이 흘러가요: 돈과 시간 편
10 뭐라도 하지 않으면 불안해 견딜 수 없는 늪
11 돈을 탕진하고 자책하는 늪
12 절대 손해 보지 않으려는 마음의 늪
13 부자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부정하는 늪
14 돈에 관해 지나치게 걱정하는 늪
15 SNS를 보고 우울해하는 늪
제3장 사람을 대하는 게 어려워요: 인간관계 편
16 사람들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늪
17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늪
18 사람들에게 잘 휘둘리는 늪
19 속마음을 드러내지 못하는 늪
20 칭찬을 받아도 순순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늪
21 부탁할 때 죄책감을 느끼는
22 사람들이 생각 없이 던진 한마디에 상처받는 늪
23 대화 도중에 말이 끊기면 불안해하는 늪
24 모르는 게 있으면 의기소침해지는 늪
25 모든 일을 극단적으로 바라보는 늪
26 다른 사람을 질투하는 늪
제4장 월요일이 오는 게 두려워요: 일과 회사 생활 편
27 회사에서의 관계 때문에 고통받는 늪
28 힘든 일을 도맡아 하는 늪
29 일을 못해 스스로 실망하는 늪
30 다른 사람에게 유난히 엄격한 늪
31 언제나 남의 평가에 신경 쓰는 늪
32 남을 돕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늪
33 지금 하는 일이 자신에게 맞는지 고민하는 늪
34 하고 싶은 일이 없는 늪
35 일을 쉬지 못하는 늪
36 열심히 사는 사람을 삐딱하게 바라보는 늪
37 죄책감 때문에 돈을 벌지 못하는 늪
제5장 새로운 사랑을 할 수 있을까요?: 연애?결혼편
38 버림받을 것 같은 두려움에 빠지는 늪
39 자기를 탓하는 늪
40 상대를 탓하는 늪
41 과거 실패에 사로잡히는 늪
42 나만 운이 나쁘다고 느끼는 늪
43 아무에게도 사랑받고 싶지 않은 늪
맺음말
MBTI 과몰입? MBTI에 열광하는 MZ세대의 심리
오늘날 주변에서는 MBTI(성격 유형 검사의 일종) ‘과몰입러들’을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다. 누군가 어떤 행동을 하면 “너 F지?”, “너 P지?”라는 말을 달고 살면서 비슷한 결과가 나오는 성격테스트를 몇 번이나 반복하며 SNS에 결과를 올린다. 이제 MBTI는 소개팅 필수 질문이 되었으며, MZ세대와 소통하고 싶은 부장님이 꼭 알아야 할 상식이고, 심지어는 채용 과정에서 MBTI를 묻기도 한다. 요즘 사람들은 왜 이렇게 성격 검사에 열광할까?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나도 궁금하기 때문이다. 객관적인 근거를 통해 자신의 말과 행동에 대한 정당성을 얻기를 바라고, 상대도 나를 그렇게 이해해주기를 바란다. 내가 어딘가 모자라거나 나빠서 게으른 게 아니라 ‘P 유형의 인간’일 뿐이라는 사실이 크나큰 안정감을 주는 것이다. 이처럼 자신을 알고 받아들이려면 먼저 자신의 행동이 어떤 마음에서 비롯되었는지 알고, 그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 책의 저자 다나카 요시코는 어릴 적 부모님에게 받았던 학대로 늘 남들의 인정을 얻기 위해 힘쓰며 남들만을 생각하며 살았다. 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난 후에야 자기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 후 이러한 경험을 뇌과학, 코칭 이론에 접목하여 지금은 7,000명이 넘는 사람들과 상담을 진행한 마인드 트레이너로 거듭났다. 그리고 그간의 경험을 모아 『감정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중입니다』를 펴냈다.
반복되는 지긋지긋한 연애, 월요병…
결국 문제는 ‘감정’이라는 늪이다
회사에서 힘든 일을 도맡아 하는 사람의 진짜 마음은 무엇일까? 이런 사람들은 다른 이들을 배려하면서도 타인과의 깊은 교류를 싫어하는 사람들인지도 모른다. ‘여기서 솔직하게 말하면 일이 더 커져’, ‘내가 하는 게 훨씬 빠르겠어. 그냥 해버리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도움을 요청하고 도움을 받는 일을 불편하게 여기고, 자신이 희생해 모든 일을 해치운다.
그런가 하면 SNS를 보고 우울에 빠지는 사람도 있다. 이들은 가까운 사람에게 차단당하거나 팔로우가 끊기거나 ‘좋아요’ 수가 적으면 쉽게 낙담한다. 자신의 가치를 게시글에 달린 사람들의 반응과 연결해 생각하기 때문이다. SNS를 통해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안도감과 소속감을 느끼고 싶어 하기 때문에 보이는 모습에 많은 관심을 갖고, 관심에서 멀어지면 “넌 무가치해”라는 말이라도 들은 것처럼 우울해한다.
이렇듯 이유도 모른 채 그저 ‘우울하다’, ‘짜증 난다’라고 생각했던 일들도 조금만 곱씹어보면 그 이면에 숨어 있는 진짜 욕구를 알 수 있다. 그리고 우리 뇌가 그렇게 자신을 제대로 바라본 후에는 희한하게도 힘들고 끔찍했던 과거의 경험을 별거 아닌 일처럼 느낀다. 그것부터가 시작이다. 늪에서 빠져나온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도 몰랐던 진정한 자신으로 돌아올 뿐이다. 그거면 충분하다. 그것만으로도 있는 그대로 행복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가치와 감정을 긍정하면서 살 수 있다.
어디서부터 나를 알아가야 하는지 모를 때
힌트가 되어줄 43가지 부정적인 감정 패턴
이 책에서 저자는 자존감, 돈과 시간, 인간관계, 일과 회사 생활, 연애와 결혼이라는 다섯 가지 주제에서 느낄 수 있는 43가지 부정적인 감정들을 소개하고, 그 감정의 늪에서 탈출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꼭 처음부터 읽지 않더라도 자신이 빠져 있다고 생각하는 늪부터 하나씩 읽어나가다 보면 지금 자신의 마음과 삶을 갉아먹고 있는 마음속 거짓말들이 무엇이었는지, 진짜 자신의 마음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이유 모를 우울과 부정적인 감정 패턴에서 벗어나 자기감정의 진짜 주인이 되어가는 여정을 함께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