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엔터테인먼트 붐》 9월 호
《SPORTY》 황금연휴 특대호
《월간 히트 메이커》 10월 호
《텔레비전 마니아》 9월 10일~9월 23일 호
《주간 특종 저널》 11월 23일 호 게재 예정 원고
4월 18일 〈미디어믹스 스페셜 대담〉
에필로그 《실화진상》 6월 20일 호
“내가 사람을 한두 명 죽였다고?
얘…… 제법 감이 좋잖아.”
대담자와 대담자의 마음속 목소리로만 이루어지는
전대미문의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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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개의 대담에서 펼쳐지는 가식과 신랄한 진실, 그리고 그 속에 숨어 있는 무시무시한 살인 계획까지!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신경지 대담 미스터리!
대담과 대담자의 속마음으로만 이루어진 미스터리 『살의의 대담』이 출간되었다. 『살의의 대담』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대담 속에 숨겨진 대담자들의 속마음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며 전개되는 미스터리로, 잡지 속 대담과 등장인물의 속마음만으로 구성해 흔하지 않은 설정으로 복선과 반전을 자유자재로 요리하는 작가의 장점이 잘 드러나 있는 작품이다.
●전대미문의 대담 소설
인기 작가의 소설을 영상화한 영화에 출연한 인기 배우, 이를 계기로 가진 두 사람의 대담은 매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보였다.(「《월간 엔터테인먼트 붐》 9월 호」) 국가대표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두 축구 선수, 나이 차이는 제법 나지만 좋은 연계 플레이를 보여주는 최고의 파트너, 인 줄로만 알았다.(「《SPORTY》 황금연휴 특대호」) 데뷔 5주년 만에 오리콘 차트 1위를 기록하며 폭넓은 세대에게 지지를 받는 밴드로 성장한 록 밴드 SML, 멤버들끼리 사귀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만 저마다의 속마음은 상상을 초월한 것이었는데.(「《월간 히트 메이커》 10월 호」) 곧 크랭크업하는 홈 드라마의 주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인기 남배우와 떠오르는 신예 여배우, 베테랑 중년 배우의 홈 드라마는 촬영장 분위기부터 훈훈했지만 속마음 역시 그럴까?(「《텔레비전 마니아》9월 10일~9월 23일 호」) 특정 기자가 취재한 유명인은 모두 대형 스캔들에 휘말린다. 이게 단지 우연일까? (「《주간 특종 저널》 11월 23일 호 게재 예정 원고」)
각종 매체에서 진행되는 대담을 보고 있으면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어떤 대담이든 서로에 대한 틀에 박힌 덕담과 칭찬 일색이라는 점. 홍보를 위한 인터뷰가 대부분이기에 당연한 것이지만, 가끔은 궁금해질 때가 있다. 저 사람들의 속마음은 어떨까? 철저하게 대담과 대담자들의 속마음으로만 이루어진 『살의의 대담』은 독립적으로 구성되어 있는 네 개의 장과 이들을 아우르는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훈훈하고 화기애애한 대담은 어느새 대담자들의 질척하고 악의에 찬 폭로의 장으로 변질된다. 이는 물론 속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독자의 시선 안에서다. 표면적으로는 어디까지나 덕담을 주고받는 잡지 대담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대담이 진행될수록 더욱더 휘몰아치는 살의 넘치는 속마음은 독자로 하여금 폭풍우의 한가운데에 서 있는 듯한 오싹함을 자아낸다.
●최고의 페이지터너,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소설
후지사키 쇼는 독특한 이력을 지닌 작가이다. 개그맨으로 활동하다가 요양사 자격을 취득하는가 하면, 청소 아르바이트를 하며 소설을 써서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 대상을 수상하여 작가 데뷔를 이루어냈다. 일본에서 연예인 출신으로 작가로서 성공한 이들은 많지만 후지사키 쇼처럼 미스터리 문학상을 수상해 데뷔하여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해나가는 사람은 드물다. 그런 점에서도 후지사키 쇼는 주목받는 젊은 미스터리 작가이다.
배우와 원작 소설가,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축구 선수들, 록 밴드 멤버들, 종방을 앞둔 홈 드라마 출연진 등 유명인들의 대담과 그 뒤에 숨겨진 속마음을 적나라하게 까발리는 『살의의 대담』의 생생한 묘사는 연예계 경험이 풍부한 작가이기에 가능한 것일 것이다.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의심이 들 정도로 생생한 연예계에 대한 묘사는 몰입도를 한껏 높여준다. 이어 이중 삼중으로 뒤집어지는 반전에 놀라고 있자면 촘촘하게 뿌려져 있는 복선과 커다란 한 방이 기다리고 있다. 『살의의 대담』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인지라 베일에 싸여 있지만, 후지사키 쇼는 복선을 깔고 여러 차례 반전을 꾀하는 데에 능한 작가이다. 거기에 매운맛이 돋보이는 스토리라인은 덤이다.
아침 드라마보다 수위가 세고 반전에 반전, 그리고 또 반전…… 대체 몇 번인지 세는 것도 힘들 정도로 되풀이되는 반전의 연속에 어쩌면 나가떨어질지도 모르지만, 분명한 건 이렇게 작정하고 써내려간 듯한 작품은 오랜만이라는 사실이다. 『살의의 대담』은 이번 여름 최고의 페이지터너로서,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소설로서 손색이 없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