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파일럿

정인웅 | 루아크 | 2022년 06월 25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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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조종사만의 공간 칵핏,
그곳에서 일어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

《언제나 파일럿》은 오랫동안 국제선 기장으로 전 세계를 누빈 현직 조종사의 경험과 노하우를 담은 에세이다. 조종사의 업무나 삶, 구체적으로는 민항기 기장으로서의 생활과 고민을 가감 없이 들려준 《어쩌다 파일럿》 출간 이후 2년 만에 내놓는 신작으로, 지은이 정인웅 기장은 첫 책에서 다루지 못한 주제, 더 전문적인 이야기들을 이 책에 풀어냈다. B777이라는 베스트셀러 항공기를 몰고 세계 곳곳의 공항을 두루 다니며 경험한 일들 가운데 기억에 남을 만큼 인상적이었던, 또는 조종사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이야기들을 가려 실었다. 책은 전작보다 조금 더 전문적인 이야기를 다뤘음에도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다. 지은이는 “조금 어려운 글일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시시콜콜 다 이해할 필요는 없다. 그저 민항기를 이용할 때 조종사들이 ‘이런 고민을 하고 있었구나’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는다면 부담 없이 책장을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칵핏(조종석)은 어떤 공간일까? 지은이는 “정비사, 운항관리사, 승무원, 지상 직원, 관제사, 공항 보안관리자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직종의 사람들이 하나의 목표, 곧 ‘비행기를 안전하게 띄우고 착륙시키는 일’을 위해 매일 분투하고 있다”면서 “그 수많은 사람이 부대끼는 공간 한가운데에 조종사의 책상, 바로 칵핏이 있다”고 말한다. 그 작은 공간에서는 매번 다양한 일들이 일어나는데, 빠른 결정이 필요한 급박한 상황이 펼쳐지기도 하고, 구성원 간에 갈등이 발생하기도 하며, 표현하기 어려운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생기기도 한다. 지은이는 그 공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결국 ‘안전한 비행’을 만드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고 강조한다.

국제선 기장으로 전 세계를 누빈
현직 기장의 경험과 노하우를 담아낸 에피소드들!

이 책은 일곱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조종사들이 지상에서 마주하는 일들을 담았다. 시뮬레이터 평가에 관한 것, 실수를 방지하기 위한 조종사들만의 습관 같은 것들을 소개한다. 2장에서는 이륙 과정에서 겪는 상황들, 곧 연료 문제나 기상 문제, 그 밖의 센서 오류 문제가 발생할 때 조종사들이 어떻게 대처하는지 등을 살핀다. 3장에서는 이륙 후 순항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루는데, 조종사의 라디오 실수 같은 가벼운 일화에서 시작해 RNAV 계기접근 같은 전문적인 에피소드로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 4장에서는 조종사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 중 하나인 랜딩에 관해 이야기한다. 지은이는 랜딩에는 왕도가 없다면서 그동안 시행착오를 겪으며 체득한 다양한 노하우를 공개한다. 5장에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안전과 관련한 주제들을 언급한다. 항공사의 안전관리체계와 함께 규정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같은 실제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6장에서는 비행과 관련한 소소하지만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마지막 7장에서는 그동안 소셜미디어를 통해 독자들이 지은이에게 던졌던 대표 질문들을 답변과 함께 담았다. 이를테면, 항공기는 활주로에서 왜 이탈하는지, 기장과 부기장의 의견이 충돌할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조종사와 관제사는 어떻게 대화하는지 등이다.
지은이는 “대부분의 조종사는 자신이 좋은 조종사이며 안전한 조종사라고 믿는다”면서 그 믿음을 유지하기 위해 조종사들은 끊임없이 자기 자신과 싸우며 앞으로 나아간다고 말한다. 조종사의 삶을 동경하거나 꿈꾸는 이들, 조종사의 역할이 궁금했던 이들에게 이 책에 실린 에피소드들은 재미를 넘어 큰 울림을 줄 것이다. 한편으로 진로를 탐색 중인 학생이나 항공업계에 몸담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도 더없이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저자소개

정인웅
10년 전 가족과 함께 아랍에미리트로 이주해 살고 있다. 대전에서 학교를 다녔다. 고등학교 때부터 영어를 좋아해 대학에서는 영어영문학을 전공했고, 교직을 이수해 중등교사 자격증도 가지고 있다. 대학 영자신문사에서 기자를 거쳐 편집장까지 지냈다. 대학 졸업 후 우연히 공군에 입대해 전공과 무관해 보이는 수송기 조종사가 되었다. 군 복무 중에는 미국 공군대학교에 유학해 초급지휘관 참모과정을 마쳤고, 전역 후에는 대한항공에 입사해 A330과 B777 부기장으로 비행했다. 지금은 중동 항공사에서 B777 기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어쩌다 파일럿》이 있다.

목차소개

1장 그라운드
-Protect the Hub
-조종사들은 어떤 평가관을 선호할까?
-오디트 비행의 의미
-조종사의 습관이 중요한 이유
-기장의 결정에 뒤따르는 것들
-갈등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울란바토르의 프리징포그
-작은 배려에서 나오는 시너지

2장 테이크오프
-이 녀석과 평생을!
-충분한 연료 없이 이륙할 수 있을까?
-취소할 수 없는 비행
-폭우가 지나간 엔테베
-이륙중단 결심의 딜레마
-비행기가 번개에 맞으면
-이제는 사라진 가상 엔진 페일

3장 크루즈
-이슬람의 경건한 달 이프타르
-조종사의 라디오 실수
-조종사는 앵무새처럼 외우지 않아도 된다
-조종사와 시트벨트 그리고 하네스
-삶과 죽음의 경계, 에어스피드
-속도와 관련된 관제용어
-관제사들도 가끔 실수를 한다
-본능에 반하는 비행
-막대풍선 같은 비행기의 동체
-비행 중에 연료가 얼 수 있을까?
-관제사의 마음
-감으로 대응하기
-멘붕에 빠질 때
-스포일러라는 요술 방망이
-RNAV 계기접근

4장 랜딩
-조종사에게 랜딩이란 무엇일까?
-랜딩에는 왕도가 없다!
-펌랜딩이 필요한 순간
-규정을 어기고 접근한다는 것
-미국에서의 시계접근
-랜딩을 돕는 요소들
-폭풍 속 랜딩에 앞서 나눠야 할 이야기들
-“오늘 고어라운드는 제 실수 때문입니다.”
-랜딩 직전 30초간 조종사는 무슨 생각을 할까?
-대형 민항기의 랜딩이란?
-비행착각이 존재하는 공항
-굳이 “플레어”를 외치지 않아도
-러시아로 비행할 때 주의해야 할 것

5장 세이프티
-항공사 관리자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규정의 올바른 해석
-항공사가 비행안전 위기에 대처하는 법
-불시착에 대하여
-항공사의 연료정책
-‘빙고퓨얼’이란 무슨 말일까?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랜딩라이트
-항공기 등의 계륵, 스트로브라이트
-로고라이트는 민항기의 화장품이 아니다

6장 에피소드
-왜 내 짐이 오지 않은 거죠?
-관제사들에게 미움받는 조종사 유형
-기장이 진실을 밝히지 않아야 할 때
-조종사의 수다
-인간 기장의 넋두리
-기장의 권한
-아직도 배우는 것들
-잠깐의 쉼표를
-매뉴얼을 더 좋아하던 조종사
-조종사의 청력손실
-항공사 승무원의 수트케이스
-크루가 승객이 되는 비행
-에어필드
-천체 항법을 하던 시절

7장 디어 캡틴 제이
-항공기는 활주로를 왜 이탈하나요?
-기장과 부기장의 의견이 충돌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항공기 타이어가 펑크났는데 왜 F-16이 출격하나요?
-오토랜딩에 대해 알려주세요
-조종사로서 두려웠던 적은 없었나요?
-‘비행을 잘한다’는 말이 무슨 뜻인가요?
-관제사와 조종사는 어떻게 인사하나요?
-기장님은 영어를 어떻게 극복하셨어요?
-조종사 가족에 관해 묻고 싶습니다
-조종사의 사무실 근무는 어떻게 결정되나요?
-음주운전 전력이 있으면 조종사가 될 수 없나요?
-아직 조종사의 꿈을 꾸고 있어요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이 두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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