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라도 낳든가. 씨를 뿌리면 무엇 하나.”
절벽 위의 고고한 꽃으로 불리는 공녀, 엘리아노 로사나.
적국으로 강제로 시집가 고귀한 황후가 되었지만,
가문에게도 남편에게도 버림받아 비참하게 죽는다.
모든 것이 잘못되었다.
다시 눈을 떴을 때는 과거로 돌아와 있었다.
이번 생은 절대 그놈과 결혼하지 않으리라.
그런 그녀의 눈에 들어온 남자는 북부 대공, 플린트 하워드.
숱한 유혹에도 철벽을 쳐서 목석인 줄 알았더니,
별안간 그녀를 납치한다.
“저라고 욕정이 없진 않습니다. 오늘 밤을 후회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