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자취남이 300명의 집을 가보고 느낀 것들
◎ 도서 소개
“남의 집을 들여다본다는 건
마치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일처럼 흥미롭다”
30만 유튜버 ‘자취남’이 엿본 남의 집, 남의 삶
1인 가구가 전체 인구의 30%에 달하는 시대다. 요즘은 여러 가지 이유로 혼자 살고 있는 이들이 많다. 우리는 이들을 ‘자취생’이라고 부른다. 자취방이라고 하면 흔히 코딱지만 한 방 한 칸을 떠올린다. 하지만 요즘 자취생들은 그 작은 공간에서 자기만의 취향을 더하고 가치관을 반영해 각자의 삶을 꾸려나가고 있다.
《자취의 맛》은 우리나라에서 남의 자취집을 제일 많이 방문해본 유튜버 ‘자취남’이 300곳이 넘는 자취집을 찾아가 방 안 구석구석을 들여다보며 엿본 자취생들의 삶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집 자체는 다 같은 평수의 방 한 칸인데, 그 안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집에서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어떤 아이템을 써서 살림을 하는지에 따라 전혀 다른 집이 된다. 이 책에서는 나이도, 직업도, 사는 곳도, 사는 방식도 다양한 가지각색의 사람들의 집을 들여다보며 수많은 1인 가구의 가장들과 각자 사는 모습을 나누고 서로 이야기하며 그들의 특별한 세계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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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집에는 삶을 대하는 방식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나이도, 직업도, 사는 곳도, 사는 방식도 다양한
가지각색 사람들의 집에서 찾은 이야깃거리
우리나라에서 남의 자취방을 가장 많이 가본 사람은 누굴까? 모르긴 몰라도 《자취의 맛》의 저자 ‘자취남(정성권)’도 손에 꼽힐 것이다. 유튜브 ‘자취남’ 채널을 통해 자취생들의 집을 보여주며 집들이 콘텐츠를 제작하는 그는 수많은 1인 가구의 집을 찾아가 자기만의 공간 안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다양하게 보여준다.
집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사람이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공간인 만큼 가장 자연스러운 그 사람의 흔적이 묻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혼자 사는 사람의 집은 온전히 그 사람을 나타낸다. 오롯이 자신의 취향과 가치관을 반영했기에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소품 하나하나에서도 그 사람의 기호가 담겨 있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남의 자취방을 제일 많이 방문해본 유튜버 ‘자취남’이 300곳이 넘는 자취집을 찾아가 방 안 구석구석을 들여다보며 엿본 자취생들의 삶을 이야기한다.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남의 집 구경
저자는 집을 엿보는 것은 공간의 이야기를 듣는 일, 차곡차곡 쌓인 물건들의 이야기를 엿보는 일, 그 사람의 취향과 가치관 그리고 아주 사소한 일상의 이야기를 나누는 일이라고 말한다. 집 자체는 다 같은 평수의 방 한 칸인데, 그 안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집에서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어떤 아이템을 써서 살림을 하는지에 따라 전혀 다른 집이 되기 때문이다.
어떤 자취집은 정말 잠만 자는 곳이라서 침대, 충전기, 샤워 용품처럼 딱 사는 데 필요한 생필품만 있고, 장식품이나 여가 활동을 위한 흔적은 찾아볼 수가 없다. 반면 어떤 자취집은 주황색 포장마차 천에 빨간색 플라스틱 테이블을 두고, 벽에는 메뉴판까지 달아 집안에 포장마차를 만들어놓았다. 집주인의 취향을 100% 반영해 집을 꾸며놓은 것이다.
이런 관점으로 들여다보면 모든 집이 다 다르다. 누가 사느냐에 따라서 집이라는 정형화된 공간에 완전히 다른 색깔이 입혀진다. 이처럼 《자취의 맛》에서는 제각기 다른 모습을 한 공간과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1인 가구의 가장으로서 스스로를 돌보는 일에 대하여
혼자 산다는 것은 내 삶을 나 혼자 돌보고 책임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완전한 자유를 상상하며 홀로서기를 시작한 저자가 삶을 유지하기 위해 수많은 일을 스스로 해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처럼, 혼자 사는 사람은 나의 집을 어떻게 꾸려나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더 치열한 고민이 필요하다. 아무도 내 물건에 손을 댈 사람이 없다는 건, 내가 안 치우면 그 물건은 영원히 그 자리에 놓여 있다는 뜻이다. 샴푸가 다 떨어지면 다용도실에 구비되어 있는 재고를 들고 오면 되는 게 아니라 돈을 주고 구매해야 한다. 내가 손을 놔버리면 나의 집은 아무것도 돌아가지 않는다.
저자는 이런 과정을 통해 비로소 나만의 세계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말한다. 생존에 필요한 귀찮고 잡다한 일들을 포함해 온전한 1인분의 삶을 책임질 수 있게 된다는 것. 이 책에는 자취남의 시선을 통해 각자의 방식으로 1인분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일상의 모습이 담겨 있다. 누가 뭐라든 자기가 좋을 대로 구축하고 가꾸는 각자의 특별한 세계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책 속으로
아마 우리나라에서 남의 자취집을 구경하러 제일 많이 방문한 사람이라고 소개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유튜브 채널 ‘자취남’을 운영하면서 300군데가 넘는 자취집을 방문하고 그만큼 많은 1인 가구들을 만났다. 나이도, 직업도, 사는 곳도, 사는 방식도 다양한 가지각색의 구독자분들의 집을 촬영하고 소개하면서 누구보다 내가 가장 재미있었다.
4쪽 프롤로그,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다른 사람들의 집은 어떤 모습일까?
그래서 궁금했다. 1인분의 삶을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는 다른 사람들의 집은 어떤 모습일까. 나의 20대처럼 구색은 없지만 자유로울까? 지금의 나처럼 30대의 새로운 취향에 맞춰 완전히 새로운 형태를 시도해보고 있을까? 혹은 더 오랜 자취 경력이 쌓이면 또 어떤 선택과 고민으로 집을 꾸미고 살아가게 될까.
17쪽, 온전한 1인분의 삶
사람마다 기준은 다르겠지만, 내 기분이 좋아지기 위해서 필요한 몇 가지라도 제대로 갖춰두어야 내가 나를 사랑하고 아껴준다는 느낌이 생기는 것 같다.
62쪽, 맥시멀리스트는 어떻게 소비할까
가장 사적인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 집은 어떻겠는가. 상대방에 대해서 나이도, 직업도, 심지어 성별도 모르는 채로 방문했다가도 집을 구경하는 것만으로 그 사람에 대해서 조금은 알게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77쪽, 일잘러의 프로페셔널한 집
자취를 하면 싸고 좁은 집에 살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머무르는 것이 오히려 발전해나가기 어렵지 않을까. 개인적으로는 자취에 대한 열악한 인식이나 선입견이 조금씩 달라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111쪽, 아파트를 고집하는 이유
나만을 위해, 때로는 좋아하는 사람들을 초대하기 위해 내 취향에 걸맞는 분위기의 테이블을 꾸며둔다면 별것 아닌 안주에도 호사스러운 기분이 들지 않을까.
143쪽, 혼자 살면 대부분 집에 술이 있다
1인 가구가 많아진 요즘, 사회적으로 경력도 쌓이고 혼자 사는 기술도 쌓인 레벨 높은 자취인들이 상당히 늘어나고 있다. 마음만 있으면 얼마든지 쉽고 간단하게, 알차고 화려한 자취를 할 수 있는 셈이다. 요리를 못하면 어떠한가, 다들 각자의 방식대로 잘 먹고 잘 살고 있다.
150쪽, 요리? 조리? 배달? 자취인이 먹고 사는 법
생각해보면 집은 기본적으로 건축물로서 존재하지만 그 안에서 사람이 살면서 또 다른 ‘집’의 의미를 갖게 되는 것 같다. 나는 이게 바로 House와 Home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187쪽, House와 Home의 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