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긴 방

마이 셰발, 페르 발뢰 | 엘릭시르 | 2022년 06월 29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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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요 네스뵈, 헨닝 망켈 등 유수의 범죄소설 작가들이 가장 사랑하는 시리즈, 북유럽 미스터리의 원점, 경찰소설의 모범 ‘마르틴 베크’ 시리즈의 8번째 작품. 15개월 만에 복귀한 마르틴 베크. 콜베리는 복귀 기념으로 추리소설에 등장할 법한 사건을 건넨다. 창문도 문도 잠겨 있는 밀실에서 총에 맞아 죽은 사람이 발견된 것. 하지만 방 안에서는 흉기조차 찾아볼 수 없다. 마르틴 베크는 이 사건을 곱씹어 살피며 형사로서의 감을 되찾으려 애쓴다.

『잠긴 방』은 전혀 관계 없어 보이는 두 사건이 결말에서 탁월한 아이러니로 얽히는 훌륭한 플롯을 갖고 있다. 첫 번째 사건은 연쇄 은행 강도 사건으로, ‘불도저 올손’ 검사의 지휘 아래 조직된 특수수사대의 활약을 다룬다. 국가경찰청장의 지시에 따라 은행 강도 건을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만 하는 경찰은 막 복귀한 베크를 제외하고 전부 은행 강도를 잡는 데 투신하지만, 사건은 뜻하지 못한 행운과 불운을 번갈아 맞이하며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흐른다.

두 번째 사건은 밀실에서 살해된 사람의 시신이 발견된 것으로, 1920~1930년대 서구권에서 유행했던 황금기 추리소설의 밀실 살인 사건을 연상시킨다. 창문은 안에서 잠기고 문에는 이중 삼중의 잠금장치가 걸린 ‘잠긴 방’에서 한 남자가 총에 맞아 살해된 채로 발견되었다. 게다가 몇 달의 시간이 흐른 뒤에 발견된 시신은 심각하게 변형되었고, 초동수사를 맡은 수사관은 잘못된 판단으로 수사를 초반부터 망쳐놓았다.

해결 가망이 없어 보이는 사건이지만 마르틴 베크는 차분하게 잘못을 바로잡고 수중의 몇 안 되는 단서를 신중하게 검토하며 조심스럽게 수사를 진행한다. 마침내 진상의 실마리를 얻어 ‘잠긴 방’을 열었을 때, 마르틴 베크의 인생도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

저자소개

지은이 마이 셰발 & 페르 발뢰 Maj Sj?wall & Per Wahl??

스웨덴의 작가 커플인 마이 셰발과 페르 발뢰는 일을 통해서 만났다가 연인이 되었다. 1965년 『로재나』를 시작으로 십 년 동안 함께 ‘마르틴 베크’ 시리즈를 집필했으며, 이 시리즈로 ‘북유럽 범죄소설의 선구자’라고 불리게 되었다.
셰발과 발뢰는 범죄소설의 형식을 빌려 부르주아 복지국가로 여겨졌던 스웨덴 사회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보여주기 위해 ‘마르틴 베크’ 시리즈를 집필했다. 이전에 없던 현실적이고 사회 고발적인 범죄소설이 탄생한 이유다. 그들은 경찰이라는 직업을 꾸밈없이 그대로 그리는 데 힘을 기울였으며, 1960~1970년대 스웨덴의 여러 사회제도와 구조에 대한 정확한 묘사, 특히 느리고 짜증스러운 현실의 수사에서 유발되는 긴장감을 이용하여 사실주의를 구현했다. 결과적으로 ‘마르틴 베크’ 시리즈는 북유럽 범죄소설의 기조를 완전히 바꿔놓았으며 시리즈의 이름을 딴 북유럽 범죄소설상이 제정되기에 이르렀다.
발뢰는 시리즈의 마지막 권 『테러리스트Terroristerna』가 출간된 해인 1975년에 암으로 사망했다. 셰발은 발뢰가 죽은 후에도 펜을 놓지 않고 네덜란드 범죄소설가 토마스 로스와 함께 「그레타 가르보를 닮은 여자Kvinnan som liknade Greta Garbo」(1990)라는 단편소설을 발표하여 호평을 받았다. 그녀는 2020년에 사망할 때까지 소설가이자 번역가로 활동했다.
두 사람의 공동 작품인 ‘마르틴 베크’ 시리즈는 36개 언어로 번역되어 1000만 부 이상 팔렸고, 스웨덴, 미국, 이탈리아 등지에서 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옮긴이 김명남
KAIST 화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환경 정책을 공부했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 편집팀장을 지냈고, 지금은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문학은 어떻게 내 삶을 구했는가』,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블러디 머더―추리 소설에서 범죄 소설로의 역사』,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소름』, ‘마르틴 베크’ 시리즈 등이 있다.

목차소개

서문 마이클 코널리

잠긴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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