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뒤바꾼 혁신은 작은 비즈니스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천재적인, 혹은 무모한 비즈니스의 시작을 다룬 한 권의 책
BBC 다큐멘터리 제작자이자 탐사 보도 전문 기자가 밝혀낸
우리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비즈니스 딜의 실체
페이팔 마피아는 왜 실물화폐를 죽이려고 했나?
“이제는 스노글로브를 흔들어 이전과는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혁신이 단 몇 사람의 비즈니스 아이디어로부터 시작되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우리는 더이상 현금을, 심지어 카드조차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현금이나 카드 없이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결제가 가능하다. 심지어는 침대에 누워 터치 한 번으로 원하는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이런 기술적 혁신은 정부와 은행의 작품이 아니다. 오늘날 페이팔 마피아라고 불리는 맥스 레브친, 피터 틸, 일론 머스크가 구상한 비즈니스 아이디어로부터 시작되었다.
1998년, 암호화의 천재 맥스 레브친과 금융에 빠삭했던 피터 틸이 함께 사업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들이 처음 구상한 아이디어는 단지 인터넷을 활용한 거래로 돈을 벌자는 것이었다. 이들은 실물화폐인 현금으로 결제할 때보다 온라인에서 결제할 때 소비자들이 더 많이, 더 자주 지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기 위해선 현금을 사용하거나 은행을 통하지 않고, 인터넷상에서 돈이 오고가게 만들어야 했다. 보안이 생명이었다. 때마침 안전한 암호화 결제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던 일론 머스크가 합류했고, 마침내 단 한 번의 클릭만으로 결제가 가능해졌다. 소비문화 전반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점차 실물화폐 기반의 결제 시스템이 디지털 화폐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결제로 전환되었다. 인터넷을 활용한 거래 시스템으로 돈을 벌고자 한 이들의 비즈니스 아이디어는 온라인 결제를 가능케 했을 뿐 아니라 우리가 생각하는 결제 방식 자체를 바꿔버렸다.
마침내 현금이 영원히 사라지면, 이 모든 일은 돈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지불의 고통을 없애고자 했던, 그리고 그런 시도를 끝내 성공시킨 두 남자 틸과 레브친이 20년 전에 텅 빈 강의실에서 만남을 가진 결과일 것이다. 디지털 화폐 거래가 전통적인 은행을 대신하게 만들겠다는 그들의 계획은 대담하고, 거의 제정신이라고 보기 힘든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디지털 화폐 거래가 너무도 흔해서 이런 방식에 대해서 별다른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본문 중에서)
비틀즈의 멤버 존 레논에게 세금을 줄여주겠다는 어느 회계사의 제안이 글로벌 대기업들이 자행하는 조세 회피 담합의 시작이었다거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대공황이 실은 에이즈 환자를 위한 대출 상품에서 파생되었다거나, 아랍의 봄이 식량을 공매도하기 시작한 월스트리트로부터 촉발되었다는 이야기 등 이 책에서 다루는 10개의 딜은 작은 비즈니스 아이디어가 어떻게 각 분야의 비즈니스를, 나아가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 자체를 바꿨는지 보여준다. 세상을 바꾸는 건 더이상 정책이나 정부가 주도하는 프로젝트가 아니다. 바로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비즈니스 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