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사가기록화, 옛 그림에 담긴 조선 양반가의 특별한 순간들

박정혜 | 혜화1117 | 2022년 07월 07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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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그림으로 기록한 조선 양반들의 일상,
단언컨대, 지금껏 그 누구도 보지 못한, 한국 미술사의 새로운 세계!
그 세계로 우리를 안내하는 압도적 성취의 등장!

오늘날 우리가 조선시대 궁궐과 왕실의 그림을 익숙하게 떠올릴 수 있게 된 데에 미술사학자 박정혜의 이름을 빼놓을 수 없다. 누구보다 일찍 조선시대 기록화, 궁중회화, 채색화 분야에 관심을 가진 그의 꾸준하고 묵묵한 탐구로 인해 문인화, 수묵화 위주였던 한국 미술의 세계는 한층 확장되었고, 어느덧 궁궐과 관청에서 제작한 다양한 기록화, 아름다운 채색화는 우리 미술사의 빼놓을 수 없는 장르가 되었다. 그런 그가 조선의 양반들이 남긴 이른바 사가(私家)기록화의 세계를 우리 앞에 또다시 펼쳐 보인다.

이미 오래전, 궁중기록화 탐구에 몰두하던 때부터 이미 다음 과제로 염두에 두었을 만큼 그에게 사가기록화는 오래전부터 현재진행형이었다. 한국 미술사의 인기 있는 주제들 사이에서 주로 참고도판으로만 여겨지던 채색화, 기록화 분야에 눈길을 둔 지 어느덧 30여 년, 그는 지치지 않고 꾸준히 이 길을 걸어왔으며, 마침내 압도적 성취의 결과물을 세상에 내놓았다. 그가 한 발 한 발 닦아온 그 길을 통해 마침내 우리 앞에 이전에 보지 못한 한국 회화사의 새롭고 드넓은 세계가 장대하고 아름답게 펼쳐졌다.

저자소개

저 : 박정혜 (朴廷蕙)
오늘날 우리가 조선시대 궁궐과 왕실의 그림을 익숙하게 떠올릴 수 있게 된 것은 명실상부 그의 연구 덕이다. 누구보다 일찍 조선시대 기록화, 궁중회화, 채색화 분야 연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그는 조선 양반들이 남긴 사가기록화로 연구의 영역을 확장하여 조선시대 기록화의 세계가 우리 곁으로 생생하게 다가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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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고, 홍익대학교 미술사학과 겸임교수를 거쳐, 하버드대학교 옌칭연구소 방문교수로 있었던 그는 2002년부터 지금까지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학 양성에 각별히 힘을 쏟고
있다. 또한 (사)한국미술사학회 회장, 서울시?경기도?경상북도 문화재위원,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위원, 영정동상심의위원회 위원, 서울역사박물관 운영자문 위원 활동 등을 통해 지식의 사회 환원에도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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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펴낸 책으로는 『조선시대 궁중기록화 연구』, 『영조 대의 잔치 그림』, Court Painting from the Joseon Dynasty 등이 있고, 이 밖에도 『왕과 국가의 회화』, 『조선궁궐의 그림』, 『왕의 화가들』, 『한국미술, 세계를 만나다: 근대기 외국인 컬렉터 연구』등의 여러 공저와 「의궤를 통해서 본 조선시대의 화원」, 「대한제국기 화원 제도의 변모와 화원의 운용」, 「현종정미온행계병과 17세기의 산수화 계병」, 「조선후기 〈왕회도〉 병풍의 제작과 의미」, 「19세기 궁궐 계화와 〈동궐도〉의 건축 표현」 등 다수의 논문이 있다.

목차소개

ㆍ 책을 펴내며

서장 | 사가기록화 읽는 법

사가기록화, 궁중과 관청의 담장을 넘은 양반가의 기념화 | 그림에 가장 많이 담은 바람, 만수무강의 축원 | 드높은 성취, 입신양명을 향한 소망 | 가문의 안녕과 번성을 위한 염원 | 평생도의 유행과 사가기록화 | 화첩이 선호된 사가기록화 | 영남의 사족과 한양의 경화사족이 주도한 사가기록화 | 사가기록화를 그린 화가들

제1장 | 부모님의 만수무강을 축하하다_경수연도

경수연도, 임진왜란 이전부터 그려지다 | 그림은 사라졌으나 글로써 짐작하는 경수연 풍경 | 17세기, 경수연 그림 제작이 늘어나기 시작하다 | 현전하는 가장 오래된 수연도, 《애일당구경첩》 | 여섯 번이나 치른 경수연 풍경, 《경수도첩》 | 재상가 열 개 집안이 함께 치른 잔치의 기록, 《선묘조제재경수연도》 | 왕의 은혜로 장수를 축하받은 일곱 명의 어머니, 〈칠태부인경수연도〉 | 우애 좋은 형제자매가 서로의 장수를 함께 기뻐하다, 《담락연도》

제2장 | 안석과 지팡이를 내려 국가 원로를 예우하다_사궤장례도

벼슬에서 물러나길 청하는 신하, 관직에 머물게 하다 | 음식부터 음악까지, 임금이 베푸는 성대한 의식 | 궤장, 시대마다 그 모양이 달라지다 | 임진왜란 이전 사궤장례를 담은 〈홍섬사궤장례도〉 | 임진왜란 이후 부활된 사궤장례, 〈이원익사궤장연도첩〉 | 세 점의 소장본으로 전하는 《이경석사궤장례도첩》

제3장 | 혼인한 지 60년, 다시 치르는 혼례_회혼례도

조선만의 고유한 풍습, 회혼례 | 부모의 회혼례, 나라가 기꺼이 은전을 베풀다 | 기록으로 만나는 회혼례 | 평범한 처사의 회혼례, 〈요화노인회근도첩〉 | 19세기 유행을 따라 병풍으로 기념한 〈회혼례도〉 8첩 병풍 | 그림으로 보는 회혼례의 시작과 끝, 《회혼례도첩》

제4장 | 한 번 동기는 영원한 동기_방회도

조선시대 과거 급제 동기 모임, 방회 | 과거 급제 60년, 장수와 함께 맞는 회방연 | 16세기 방회도 두 점, 〈연방동년일시조사계회도〉와 〈희경루방회도〉 | 방회는 함께 방회첩은 따로, 〈계유사마방회도〉와 〈신축사마방회도〉 | 아버지에 이어 자식도 동기가 되어 남긴 〈세년계회도〉와 〈연계동년계회도〉 | 삼정승에 오른 사마동년, 〈임오사마방회도〉 | 외지에서 어렵게 만난 사마동년, 〈용만사마동방록〉

제5장 | 지방 근무지에서 보낸 나날_부임지 기록화

행렬도에 담은 신관 수령 부임 행차 | 읍성도 병풍에 등장한 새로운 경향 | 관찰사 중의 관찰사, 평안도관찰사 행렬도 | 황해도관찰사 부임 행렬 | 전라도관찰사, 부성 행차를 기념하다 | 병풍에 함께 담긴 경기도관찰사와 그의 백성들 | 화성과 강화, 그리고 거제 읍성도에 그려진 유수 | 동래부사만의 특별한 임무, 일본 사신을 맞이하다 | 평안도관찰사만이 누리는 풍류의 특권 | 도과 급제자를 맞이하는 평양만의 특급 환대

제6장 | 그림으로 기록한 관직의 이력_환력도

제주목사가 남긴 탐라섬 순력의 기록, 《탐라순력도》 | 한 경화사족이 그림으로 남긴 평생의 관력, 《숙천제아도》 | 지도에 담은 외직의 이력, 《환유첩》

제7장 | 국가로부터 이름을 받는 가문의 영광_연시례도

국가로부터 새로운 이름을 받는 의미 | 기록으로 보는 연시례 기념화의 제작 | 26년 전 세상을 떠난 조상의 연시례를 기념하다, 《효간공이정영연시례도첩》 | 이조판서 이익상의 후손들이 남긴 또 하나의 연시례첩, 《문희공이익상연시례도첩》 | 묘소에서 연시하다, 《문경공문장공양대연시도》 | 그림은 없으나 연시의 전모를 담아 전한 연시록

제8장 | 가문의 이름으로 모은 조상의 행적_가전화첩

같은 듯 다른 사연으로 만들어진 조선시대 가전화첩 | 대표적인 가전화첩, 《의령남씨가전화첩》 | 가전화첩을 석판인쇄로 널리 보급하다, 《대구서씨가전화첩》 | 안동 향반 문중의 가전화첩, 《풍산김씨세전서화첩》 ·풍산김씨를 빛낸 주요 인물들 ·편찬자 김중휴의 가문의식과 《풍산김씨세전서화첩》편찬 ·《풍산김씨세전서화첩》의 화풍과 제작 화가 | 충청도에 입향한 오씨 집안의 가전화첩, 《동복오씨세덕십장》

제9장 | 평생도에 종합된 사가기록화_평생도

평생도, 사실의 기록 대신 담은 양반 사대부의 염원 | 대표작을 통해 살피는 그림 속에 숨은 뜻 | 자신의 삶을 고스란히 담은 자전적 평생도를 남기다 | 평생도에 담긴 사가기록화, 시대에 따라 달라진 그 의미

제10장 | 양반 사대부의 가치와 이상을 그림에 담은 사람들_ 사가기록화 제작의 두 축

사가의 기록을 그림으로 남긴 사람들 | 학맥과 혈연 공동체, 영남 사족들의 그림 기록 | 한양의 손꼽히는 명문, 경화사족의 그림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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