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캐나다 래브라도 해안의 크로이든 하버에서 한 아이가 태어난다. 그날, 어머니 ‘재신타’와 그녀의 친구 ‘토마시나’는 아이의 몸이 다른 아이들과 조금 다르다는 것을 확인한다. 이를테면 그것은 아기의 몸에 남성과 여성의 신체 부위가 함께 있다는 사실, 누군가에게는 어쩌면 하나의 실수로 여겨질 사실이다. 이 사실을 비밀에 부친 재신타와 토마시나는, 결국 아이의 아버지인 ‘트레드웨이’에게 이 공공연하지만 비밀스러운 사실을 간파당한다. 작은 소요가 지나고, 남성이자 동시에 여성인 자식을 트레드웨이는 ‘아들’로 만들어내려고 노력하기 시작한다. ‘웨인 블레이크’는 그렇게 태어났다, 아니 만들어졌다. 웨인이 태어났을 무렵, 토마시나는 사고로 남편 그레이엄과 딸 ‘애너벨’을 한꺼번에 잃는다. 하지만 이 혹독한 상실에 대해 슬퍼하는 대신, 토마시나는 자신만의 삶을 만들어가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웨인이 살아가는 억압된 삶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 토마시나는 웨인이 남자/여자라는 양자택일(EITHER/OR)의 삶이 아닌 태어난 그대로의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