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주의자 소로의 ‘유일한 바다기행록’! : 케이프코드(코드 곶)(Cape Cod by Henry David Thoreau)(1865)는 미국 북동부의 매사추세츠(Massachusetts) 케이프코드(Cape Cod) 여행기입니다. ‘케이프코드’란 곶(Cape)과 대구(Cod, Codfish)의 합성어로 일대에서 대구가 많이 잡힌다하여 붙여진 지명입니다. 실제로 대구는 캐나다 개척 당시 중요한 수출품으로 꼽혔으며, 프랑스와 영국이 치열하게 경쟁할 정도로 거대한 대구 어장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동쪽으로는 대서양을 향해 툭 튀어나와 있으며, 북쪽으로 캐나다와 맞닿아 있는데 캐나다 뉴브런즈윅(New Brunswick)과 연결된 프린스 에드워드 섬(Prince Edward Island)은 그 유명한 빨간 머리 앤 시리즈(Anne of Green Gables Series)의 작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L. M. Montgomery)(1874~1942)의 탄생지입니다.
▶ 소로는 생애 케이프코드를 총 4번 방문하였는데, 1849년, 1850년, 그리고 1855년 3번 방문한 경험을 바탕으로 케이프코드(코드 곶)(Cape Cod)(1865)를 집필하였으며 이 덕분에 실제 지명인 반스터블(Barnstable), 웰플리트(Wellfleet), 트루로(Truro), 프로빈스타운(Provincetown) 등이 여정의 동선에 따라 등장합니다. 30여장의 흑백사진도 포함된 여행기를 찬찬히 읽노라면 소로가 여행했던 19세기 중반의 풍경은 물론 동식물의 식생, 케이프코드를 개척한 이주민과 어부들의 삶과 노고 등이 생생하게 그려집니다.
▷ A man may stand there and put all America behind him. 한 남자가 거기 서서 미국 전체를 그 뒤에 둘 수 있습니다.
▶ 케이프코드(코드 곶)(Cape Cod)(1865)는 무엇보다 소로가 내륙의 숲과 호수, 그리고 강이 아니라, ‘곶(串)에서 바라본 대서양’을 소재로 집필한 ‘유일한 기행문학’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작가는 당시 케이프코드를 여행하며 기차와 역마차, 도보로 이동하였으나, 프로빈스타운에서 배를 타고 보스톤으로 귀환하면서 ‘대서양에서 바라보는 케이프코드’까지 가슴에 담았을 것입니다. 책의 서문(Introduction)에는 소로의 동향 출신 미국 작가 클리프턴 존슨(Clifton Johnson)(1865~1940)의 서문이 실려 있습니다. 번외적으로 소로는 4번째 케이프코드 여행 당시 케이프코드 동남부 채텀(Chatham)과 바다사자가 서식하는 모노모이 섬(Monomoy Island)을 여행했다고 하네요.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B
▶ 은둔주의자 소로는 사실 ‘스타’ 여행 작가?! : 콩코드 토박이인 소로는 윌든(Walden Pond)을 비롯해 콩코드 강(The Concord Rivers)과 메리맥 강(Merrimack Rivers)에서 카누잉을 즐겼고, 메인 주의 메인 우즈(The Maine Woods)를 여행했습니다. 그때마다 자신이 얻은 영감과 철학을 원고에 써내렸고, 현재까지도 세계 각지의 독자들이 사랑하는 기행문학(Travelogue)을 여럿 출간하였습니다. 덕분에 소로의 에세이보다 오히려 더 많은 기행문학 ? 케이프코드(Cape Cod)(1865), 메인 우즈(The Maine Woods)(1864), 콩코드·메리맥 강에서 보낸 한 주(A Week On The Concord And Merrimack Rivers)(1849) 등은 국내에 번역 출간되어 있습니다. 국내 번역본 제목은 각각 케이프코드(2021), 소로의 메인 숲(2017), 소로우의 강(2012).
▶ INTRODUCTION. Of the group of notables who in the middle of the last century made the little Massachusetts town of Concord their home, and who thus conferred on it a literary fame both unique and enduring, Thoreau is the only one who was Concord born. His neighbor, Emerson, had sought the place in mature life for rural retirement, and after it became his chosen retreat, Hawthorne, Alcott, and the others followed; but Thoreau, the most peculiar genius of them all, was native to the soil.
▷ 서문. 지난 세기 중반에 매사추세츠의 작은 마을인 콩코드를 자신들의 고향으로 만들어 그곳에 독특하고 지속적인 문학적 명성을 부여한 유명 인사들 중 소로는 콩코드에서 태어난 유일한 사람입니다. 그의 이웃인 에머슨은 시골 은퇴를 위한 성숙한 삶의 장소를 찾았고 그것이 그가 선택한 은신처가 된 후 호손(Hawthorne), 알콧(Alcott) 및 다른 사람들이 따랐습니다. 그러나 그들 중 가장 독특한 천재인 소로는 흙에서 태어났습니다.
▶ His book was the result of several journeys, but the only trip of which he tells us in detail was in October. That month, therefore, was the one I chose for my own visit to the Cape when I went to secure the series of pictures that illustrate this edition; for I wished to see the region as nearly as possible in the same guise that Thoreau describes it. From Sandwich, where his record of Cape experiences begins, and where the inner shore first takes a decided turn eastward, I followed much the same route he had travelled in 1849, clear to Provincetown, at the very tip of the hook.
▷ 그의 책은 여러 여행의 결과였지만 그가 우리에게 자세히 이야기하는 유일한 여행은 10월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그 달은 내가 이 판을 설명하는 일련의 사진을 확보하기 위해 갔을 때 내가 직접 케이프를 방문하기로 선택한 달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소로가 묘사한 것과 같은 모습으로 가능한 한 거의 그 지역을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의 케이프코드 여정에 대한 기록이 시작되는 샌드위치(Sandwich)에서, 그리고 내부 해안이 처음으로 동쪽으로 결정적인 방향을 전환하는 곳에서 나는 그가 1849년에 여행했던 것과 거의 같은 경로를 따라가서 갈고리 끝에 있는 프로빈스타운까지 갔습니다.
▶ Our author’s report of his trip has a piquancy that is quite alluring. This might be said of all his books, for no matter what he wrote about, his comments were certain to be unusual; and it is as much or more for the revelations of his own tastes, thoughts, and idiosyncrasies that we read him as for the subject matter with which he deals. He had published only two books when he died in 1862 at the age of forty-four, and his “Cape Cod” did not appear until 1865. Nor did the public at first show any marked interest in his books. During his life, therefore, the circle of his admirers was very small, but his fame has steadily increased since, and the stimulus of his lively descriptions and observations seems certain of enduring appreciation.
▷ 여행에 대한 우리 작가의 보고서에는 상당히 매혹적입니다. 그의 모든 책에 대해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가 무엇에 대해 썼는지에 관계없이 그의 논평은 확실히 특이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가 다루는 주제만큼이나 그의 취향, 생각, 특이성을 드러냅니다. 그는 1862년 4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을 때 단 두 권의 책만을 출판했으며 그의 "케이프 코드(Cape Cod)"는 1865년이 되어서야 등장했습니다. 대중도 처음에는 그의 책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그의 생애 동안 그의 추종자들의 범위는 매우 작았지만 그의 명성은 이후 꾸준히 증가했으며 그의 생생한 묘사와 관찰의 자극은 지속적인 감사를 확신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