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꿈을
저 하늘
높이
012 이 아침에….
015 조용한 도시의 총성
018 30초면 될 일
021 가난했던 시절의 좋은 이웃들
025 나의 ‘불타는 금요일’
029 나의 고독한 기도
033 2016년을 보내며
037 꿈을 저 하늘 높이
제2장
도반을
찾아서
044 “모두 모여 그곳으로!”
048 도반을 찾아서
052 사 모 곡
056 샌프란시스코의 그림엽서
061 우정의 스쿼시
066 “여보세요~”
070 슬픈 오비추어리
074 연말을 맞는 감회
제3장
우리 모두
파잇 온!
080 우리 모두 “파잇 온!”
084 만남과 화해로 시작한 새해
089 아들과의 재회
094 상하이 트위스트
098 “미안해, 빅터”
102 을지 포커스 렌즈
107 “아, 샌디에이고!”
112 가을을 맞으며
제4장
저 장미꽃 위에 이슬
118 제리의 비망록
122 ‘저 장미꽃 위에 이슬…’
126 “안녕, 아미르!”
130 재두루미
135 따스한 수프와 잠발라야
139 “아이구 저런, 톨레도!”
144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148 도라 도라 도라!
제5장
소중한
순간,
소중한
사람들
154 그대여, 나머지 설움은
159 베트남계 친구들을 보며
163 깨우침의 아침
168 에델바이스
173 이 새벽에도 설렘을 안고
178 사랑하는 나의 누이들에게
183 소중한 순간, 소중한 사람들
188 하늘이 우리를 부를 때까지
제6장
별이
빛나는
밤에
194 켈로우나의 포스터
199 람블라에서 온 손님
203 즐거운 소리
208 별이 빛나는 밤에
212 금잔디 광장의 추억
217 헬로, 미스터 하아그로브!
221 쇼얼라인의 올빼미
225 슬픔만 남아
제7장
흐르는
강물처럼
232 갈등 속에 취임한 바이든
236 흐르는 강물처럼
239 목련은 지고 벚꽃이 피니
243 5월의 콜리플라워 사랑
247 에루화, 병가지상사!
251 롬바르드 꽃길의 수국
256 그리운 아줌마
260 꽃 중의 꽃, 복 중의 복
264 사랑이 흐르는 실리콘밸리
269 삼삼오오 토랜스
274 출간후기
미국생활을 통해 전해지는 삶에 대한 사색
먼 타국에서의 생활은 때로 쓸쓸하기도 하다. 그러나 새로운 자극이 주는 신선함이 있기에 무작정 외롭지는 않다. 본서는 그러한 미국생활의 감회를 다룬 에세이집이다. 저자가 20년간 실리콘밸리에서 살면서 미주 한국일보에 6년간 연재하였던 역사를 가진 수필들은 부담 없이 독자들에게 다가와 현지의 생생한 경험과 그를 통해 느꼈던 깨달음들을 담백하게 전달한다.
작가의 일상과 그에 따른 사색들이 맞물리며 독자들에게 다가오는 단편들의 메시지는 때로 묵직하게 느껴진다. 체육관에서 만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한반도와 중국, 북한의 관계를 걱정하기도 하고, 아침 산책을 하다 만난 금발여인과 이야기를 나누다 그녀의 역사를 듣고 빈틈없는 모습에 자극을 받는다. 예상치 못했던 멋진 도반을 만나 멋진 날이 되었다고 읊조리는 말투에는 삶에 대한 긍정이 묻어나 있다.
작가의 어린 시절은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미국의 멋진 친구들과의 교류를 이어가며 직업생활에 충실하게 임하는 모습에는 여유로움과 진지함이 공존한다. 때론 치열하게, 때론 관조하듯이 삶을 살아가는 데 따른 심상들이 모여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으며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한 꼭지를 마칠 때마다 생각하게 만드는 적당한 무게를 가진 책의 내용이 매력적이다. 생생한 경험과 그것을 해석하는 (마주하는 인연과 삶에 대해 숙고하는 노력 없이는 나올 수 없는) 작가의 필치 또한 매끄럽다. 미국에서의 인연과 그를 통해 생각하고 배우는 저자의 사고방식이 조화롭게 독자들의 감성을 어루만진다.
촘촘히 얽혀있는 미국생활의 경험과 그것을 마주하는 사고의 어울림이 설득력 있게 마음을 두드리는 본서를 통해 많은 독자들이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고 풍요롭게 각자의 인생을 색칠하는 데 도움을 얻기를 바란다. 본서는 이역만리에서 삶을 살아가며 나름의 태피스트리를 직조하고 있는 작가의 모습을 보여주며 경험과 사색에 대한 특별한 영감을 제공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