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이상한 살인사건이었다.
실마리가 도저히 잡히지 않던 때, 누군가 도움을 주기 시작했다.
피해자의 친구, 박재희라는 여자가…….
“유경이에게 온 그 문자요. 소설 내용과 같아요.”
그녀의 이야기는 많은 의문점을 풀어 주었으나
나는 문득 다른 게 궁금해졌다.
“재희 씨, 찍고 싶은 피사체가 생겼는데 찍어도 될까요.”
“설마… 피사체가 저는 아니죠?”
“찍으면 안 되는 겁니까?”
만날수록 마음이 커져 가고
그녀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려던 순간,
재희 씨가 피해자와 같은 문자를 받았다.
“불안해서 못 보냅니다. 오늘 밤은 같이 있어요 나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