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간의 믿을 수 없는 모험,
죽음 그 이후의 세계로 엄마를 만나러 갑니다
어느 여름날, 엄마를 잃은 수훈은 하루하루가 헛헛하다. 그 모습을 지켜본 친구 주은은 자신의 할머니의 도움으로 엄마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제안한다. 그렇게 떠난 ‘막다른 세계’는 이상하고 놀라웠다.
“막다른 세계는 네가 아는 우리의 세상과는 달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 죽은 사람들이 어쨌든 바글바글 모여 살아가는 곳이니까.” - 본문 중에서
현실 세계를 재현한 막다른 세계는 별다를 게 없어 보였지만 어딘가 모르게 애잔하고 때론 무섭고 두렵기까지 하다. 그곳에서 만난 민국, 수아, 정연은 각기 다른 사연으로 떠나지 못하고 머물러 있다. 한이 서린 망자들의 이야기, 6일간의 믿을 수 없는 모험은 어떻게 끝이 날까? 무엇보다 수훈이는 엄마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꿈에서라도 만나길 바라는 간절한 소망!
죽은 사람을 애도하는 또 다른 방식
『막다른 세계』는 죽은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는 시공간을 그린다. 잠이 들면 도착하는 ‘막다른 세계’에서 주인공 수훈은 엄마를 찾는다. 작별인사를 하지 못한 채 떠난 엄마는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다. 당신이 잠든 사이 막다른 세계에서는 한 치 앞을 모르는 모험이 펼쳐질 것이다.
『막다른 세계』는 저자의 삶과 밀착한 상상에서 시작되었다. 저자는 자신의 남편이 어머니를 여의고 꿈에서라도 만나고 싶어 하는 마음을 고스란히 소설 속에 담아냈다. 이 책을 읽고 우리는 주변 사람들에게 후회 없이 사랑할 수 있길 다짐하고, “산 사람은 살아야지”라는 지독한 말을 애써 받아들이며 열심히 살다 보면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바라게 될 것이다. 수훈의 여정을 통해 우리는 죽음과 생이란 무엇인지 한 번쯤 고민해보고 가족과 친구 등 주변 사람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된다.
죽어도 끝이 아닌 세계에서
죽음을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가
‘막다르다’의 사전적 의미를 풀어 이 소설의 제목을 다시 쓰면 ‘더 나아갈 수 없도록 앞이 막혀 있는 세계’다. 망자들이 100일 동안 모여 사는 ‘막다른 세계’, 이곳에 사는 망자들은 이승에서 풀지 못한 한이 서려 있다. 그들에겐 막막한 숙제일지 모른다. 부모님 말씀을 듣지 않는 바람에 죽음을 맞이한 민국, 아픈 동생을 지키려다 막다른 세계로 와버린 수아, 30년 전 죽음을 회고하지 못한 채 머물고 있는 정연까지… 각기 다른 사연으로 만난 다섯 명의 아이들의 모험으로 우리는 예기치 못한 죽음을 애도하는 방식을 배운다.
6일간의 믿을 수 없는 모험, 『막다른 세계』는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에필로그 ‘못다 한 이야기’를 추가해 막다른 세계로의 여정을 마친 수훈과 주은의 에피소드로 재미를 더했다. 과연 수훈이는 엄마를 만날 수 있었을까? 이 책이 당신의 침대 머리맡에 놓여 있다면 당신은 이미 막다른 세계로 떠날 준비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