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철문을 넘지 못한다

윤은주 | 도서출판학이사 | 2022년 08월 20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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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공감의 파문으로 가닿기를

글을 쓰는 일은 가뭇없이 사라질 것들을 붙잡으려는 몸부림 같은 것이었다. 연못에 떨어진 물방울이 작은 파문을 일으키듯 그렇게 내 삶의 순간에 와닿았던 의미들이 기록으로 남았으니 적어도 그 순간들은 찰나의 소멸에서 생명을 얻었다.
우리 생에 찾아왔던 2020년은 가혹하고 길었으나 이 또한 과거의 시간이 되었다. 긴 터널 끝 희미한 빛을 느낀다. 그 빛이 점점 선명해져서 우리 앞에 새로운 일상들이 시작되리라. 그 시작에 봄처럼 노란 표지의 나의 책이 독자들에게도 공감의 파문으로 가닿기를 바라는 마음 크다.

저자소개


윤은주

경남 거제에서 태어났다.
2009년 《한국수필》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경남대학교와 도서관, 장애인 기관 등에서 오랫동안 책 읽기와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다.
장애인, 어르신, 다문화 등 문화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읽기와 쓰기를 함께하는 일을 큰 기쁨으로 여기고, 이들과 다양한 책을 펴냈다.
현재 경남 창원시의 ‘꿈꾸는 산호 작은도서관’ 관장으로 있으며, 책으로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지식이 홀씨처럼 널리 퍼져나가는 세상을 위해 일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마음의 도화지에 그려진 다문화 세상』과 엮은 책 『흰 지팡이의 노래』(1, 2, 3, 4), 『글로 쓰는 내 마음』 등이 있다.

목차소개


모습
꽃무늬 두건
열일곱 살 무렵의 우리
사람, 사랑
썰물이 끝난 자리
안녕, 키다리 아저씨
영신당
인생을 바꿀 프로젝트
신포동 개나리


문득
꽃이 묻는 말
남의 곡식
매미의 시간
생의 임계점
옥상의 까치밥
제자리에서 조화롭게
하나, 혹은 둘
호취간래 총시화好取看來 總是花


흔적
5101호실의 전투
다시 한번 꿈을 꿀 수 있다면
목욕탕에서 노자를 만나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몸을 위한 담론
새벽닭이 울 때마다
세 시에서 다섯 시 사이
행복의 역설


모든
사랑하고 사랑하고 또 사랑해요
아홉 남매 행복 일기
언니를 위하여
엄마의 밥
유일한 사랑
“할머니, 저 잘했죠?”
할머니의 너른 품
화해의 저녁


기억
도서관, 영혼의 고속도로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진짜 원하는 추석
시골학교 도서관의 하루
어둠 속의 시
은빛 행복 책 읽기
이 땅에 온 ‘심청’에게
울음과 웃음을 보태며
나의 가엾은 두 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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