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학기가 시작된 첫날, 대강당에 모인 학생들에게 캐클 교장 선생님이 엄청난 소식을 전해주었어요. 모든 마법학교들이 참가하는 수영장 경연 대회에서 우승하면, 학교에 실내 수영장이 생긴다는 소식이었지요. 하지만 들뜬 것도 잠시, 밀드레드는 금방 우울해지고 말았어요. 선생님들이 졸업반이 된 밀드레드에게 동쪽 별관 등불지기라는 새로운 임무를 맡겼거든요. 깜깜한 밤에 불을 켜고, 오싹한 새벽에 불을 꺼야 한다는 사실에 밀드레드는 친구들에게 투덜거렸답니다. “너희가 따듯한 침대에서 자는 동안 혼자 으스스한 회랑과 복도를 돌아다니느라 얼지도 몰라.” 등불지기 일을 처음으로 시작한 날, 밀드레드는 깜짝 놀라고 말았어요. 바로 떠돌이 강아지를 만났거든요!
귀여운 강아지를 만난 밀드레드는 무척 기뻤어요. 어젯밤 떨어지는 별똥별에 빌었던 소원이 이뤄진 거 같았거든요. 하지만 조금 곤란하기도 했답니다. 캐클 마법학교에서는 강아지를 키울 수 없었으니까요. ‘이제 어떡하지? 내가 보살펴 주겠다 해 놓고 여기 두고 갈 수는 없잖아. 더구나 내가 별똥별에 소원을 빌어서 만나게 된 강아지인데 말이야!’ 고민하던 밀드레드는 방에서 몰래 기르겠다고 마음먹고, 강아지에게 스타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어요. 게다가 스타는 태비와 달리 빗자루 비행을 아주 좋아했답니다. 밀드레드는 등불지기 일하러 나갈 때마다 가방에 몰래 스타를 넣어 함께 산책도 하고, 스타에게 멋진 빗자루 비행 묘기도 가르쳤어요.
즐겁고 평화로운 날이 흘러가던 어느 날, 밀드레드의 수상한 행동을 눈치챈 에셀이 밀드레드를 추궁해요. “태비는 아닌 것 같은데. 가방에 뭐가 있는지 말해. 어서 보여 달란 말이야!” 달려드는 에셀을 피하려던 밀드레드는 얼결에 등불을 잡았어요. 그러자 등불이 벽에서 뜯어져 바닥에 떨어지고 불이 나고 말았어요. 게다가 수영장 경연 대회에 나갈 무용수들의 옷을 몽땅 태워버렸답니다! “우린 이제 죽은 목숨이야.” 과연 캐클 마법학교는 무사히 수영장 경연 대회에 참가할 수 있을까요? 『꼴찌 마녀 밀드레드 7 : 반짝반짝 별똥별에 소원을 빌어 봐』에서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