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

차마 하지 못한 말들은 모두 어디로 가는 걸까

설은아 | 수오서재 | 2022년 08월 30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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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는 2018년부터 2021년도까지 열린 동명의 전시를 엮은 책이자, 10만 명의 목소리가 만들어낸 에세이집이다. 전시를 기획한 설은아 작가는 한국 최초 칸 국제광고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국내 웹아트 1세대 작가이다. 2018년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에서 첫 여정을 시작한 이 전시는 소외된 소통을 주제로 하며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형태이다. 전시장에 설치된 공중전화 부스에 이야기를 남기면 부스 밖 아날로그 전화기에 전달되어 알 수 없는 누군가에게 닿는다. “가슴이 먹먹하다”, “전시장에서 울고 나니 속이 후련하다” 등의 후기들이 SNS에서 공유되었으며, 3년간 ‘부재중 통화’라는 이름으로 약 10만 통의 목소리가 남겨졌다. 이 책에는 우리 삶의 모습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여주는 450개의 부재중 통화를 담았다. 익명의 부재중 통화들을 읽다 보면 음성으로 느껴지는 한숨, 정적, 떨림, 울음이 그대로 전해진다. 인생 살기 힘들다며 악을 쓰는 사람, 엄마를 부르고 울기만 하는 사람, 성 정체성을 숨기며 살아야 했던 성소수자, 거식증을 앓고 있는 대학생, 상사 욕을 하는 직장인까지. 일상적인 언어로 자신의 가장 연약한 부분을 드러낸 이들의 목소리가 우리의 닫힌 마음을 두드린다. 이름 모를 이들이 남긴 부재중 통화가 외로운 이들에게 크고 작은 파동으로 다가가길 바란다.

저자소개

설은아

진정한 소통 한 조각이 이 세상 혹은 누군가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러. 설은아는 국내 웹아트 1세대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1999년 웹사이트 ‘설은아닷컴’으로 제1회 국제 디지털 아트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그 후 ‘포스트비쥬얼’이라는 디지털 광고대행사를 만들어 2004년 한국 최초로 칸 국제광고제에서 사이버 부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나이키, 이니스프리, 유한킴벌리 등의 디지털 캠페인을 맡으며 70여 차례 해외 광고제에서 수상했고, 2019년 ‘대한민국디자인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최근엔 20년간 재직했던 일을 떠나, 그동안 꿈꿔왔던 작가로의 활동을 시작했다. 그 첫 번째 시도로 소외된 소통을 주제로 한 〈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를 선보였다. 2018년 12월부터 시작된 이 전시는 2021년까지 약 10만 통의 목소리를 모았다. 세상의 끝이라 불리는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에서 사람들의 목소리를 바람 속에 놓아주는 퍼포먼스 필름은 세계 3대 단편 영화제인 ‘탐페레 국제 단편 영화제’에서 국제 경쟁, 다큐멘터리 부문에 후보로 선정되었다. 앞으로도 평범한 사람들의 마음속에 숨겨진 귀한 이야기들을 두드릴 예정이다.
인스타그램 @seoleuna

목차소개

프롤로그_차마 ‘하지 못한 말’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

저는 우는 어른이 되려고 해요
누가 들을 수 있으니까 작게 말하는 겁니다
essay 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를 소개합니다
그렇게 가슴 떨렸던 적은 처음이었던 거 같아
싫어하고 증오하고 사랑해요
essay 넘쳐나는 소통의 시대, 당신의 소통은 안녕한가요?
거기는 춥니? 아니면 따뜻하니
저는 사는 건 적성에 안 맞는 거 같아요
essay 전시장 뒷면의 모습 : 전시 첫째 날
솔직히 까놓고 말하면 이래
아직도 당신 연락처가 있다고요, 이게 얼마나 거지같은 일이야
essay 나의 부재중 통화들
살다 보면 세상의 끝에 서게도 되지
괜찮다고 답해도 끈질기게 물어봐주면 좋겠어
essay 세상의 끝으로 향하다
사람은 누구나 말 못 할 사정이 하나씩 있는 거 같아요
외롭지만 살아보겠습니다
essay 전시장 뒷면의 모습 : 전시 마지막 날
여보세요, 거기 누구 있나요?

에필로그_누군가 쏘아 올린 주파수가 당신의 마음에 닿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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