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형과 암살로 얼룩진 14번의 살인과 식인(Cannibal), 강간과 신체 절단…. 셰익스피어의 가장 잔혹한 복수극(復讐劇)! : 타이터스 앤드로니커스(The Tragedy of Titus Andronicus by William Shakespeare)(1591)는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1564~1616)의 초기 작품으로, 그의 첫 번째 비극(悲劇, Tragedies)입니다. 셰익스피어가 이토록 잔혹한 작품을 썼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수위가 높으며, 완성도 또한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에 무명작가가 그의 이름을 빌어 발표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그러나 작품이 발표된 16세기 말 영국에서는 현대의 슬래셔 장르(slasher film)에 해당하는 잔혹극(Theatre of Cruelty)과 유혈 비극(流血悲劇)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대중의 취향을 읽은 셰익스피어가 예외적으로 쓴 작품이라는 것이 정론입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B
▶ 복수의 끝은 과연 어디인가? 복수의 딜레마(Vengeance Dilemma) : 로마 제국의 말기 타이터스 앤드로니커스(Titus Andronicus) 장군은 25명의 아들 중 21명을 잃을 정도로 혹독한 10년간의 정복 전쟁 끝에 고트족을 점령하는데 성공합니다. 금의환향한 그는 원로원이 추대한 황제 직위마저도 사양하는 미덕을 가졌으나, 역설적으로 이로 인해 선황에 이어 황제가 된 장자 새터니어스(Saturnius)의 질투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새터니어스의 황후가 된 고트족의 여왕 타모라의 분노 또한 자신의 아들 알라버스(Alarbus)를 제물로 바친 타이터스 앤드로니커스를 향했으니, 과연 바람 앞의 등불이 된 그의 운명은 어디로 향할 것인가?!
▶ 딸을 강간하고, 손과 혀를 자르라! : 타모라의 복수극은 자신의 두 아들 카이론(Chiron)과 데메트리우스(Demetrius)로 하여금 타이터스의 딸 라비니아(Lavinia)의 약혼자 바시아너스(Bassianus)(前 로마 황제의 차남이자 새터니어스의 동생)를 살해하고, 그녀를 강간한 후 손과 혀마저 잘라버리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더 나아가 타이터스의 두 아들 마티어스(Martius)와 퀸터스(Quintus)에게 새터니어스 살인죄를 뒤집어 씌워 사형을 시켜버렸을 뿐 아니라, 타이터스를 농락해 그의 한쪽 손마저 잘라버리죠.
▶ 자식을 어미에게 먹이는 식인(Cannibal) : 이제 타이터스와 타모라의 복수극은 둘만의 문제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자식과 자식 간에 얽히고설킨 잔혹극의 피비린내는 로마제국의 국경선을 넘어 흘러갑니다. 가까스로 로마를 탈출한 타이터스의 장남 루시우스(Lucius)는 타모라의 정부 아론(Aaron)을 생포해 뒤늦게 이 모든 것이 그녀의 계략이였음을 알게 됩니다. 루시우스와 타이터스의 복수 또한 만만치 않게 잔혹했는데, 타모라의 두 아들을 살해한 후 그들의 살로 음식을 만들어 타모라에게 대접하지요….
▶ 복수의 끝엔 과연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그것은 허무(虛無)…. : 최후의 연회장에서 타이터스는 자신의 손으로 딸 라비니아와 타모라를 죽이고, 타이터스를 죽인 새터니어스는 루시어스에게 다시 살해당함으로써 모든 복수극은 마무리됩니다. 살인이 살인을, 복수가 복수를 부르는 끝이 없는 피의 살육은 루이어스가 황제에 등극함으로써 막을 내리게 됩니다. 과연 객석에서 14번의 살인을 바라보는 관객은 복수의 통쾌함을 느꼈을까요? 원작을 바탕으로 안소니 홉킨스(Sir Philip Anthony Hopkins, CBE)(1937~) 주연의 영화 타이투스(Titus)(1999)로 제작된 바 있습니다.
▶ 타이터스 앤드로니커스(The Tragedy of Titus Andronicus by William Shakespeare)(1591) 속 14인의 사망자들 : 알라부스(Alarbus), 무티우스(Mutius), 바시아너스(Bassianus), 마티우스와 퀸투스(Martius and Quintus), 간호사(Nurse), 광대(Clown), 카이론과 드미트리우스(Chiron and Demetrius), 라비니아(Lavinia), 타모라(Tamora), 타이터스 안드로니쿠스(Titus Andronicus), 사투리니스(Saturninus), 아론(Aaron).
▶ SATURNINUS. No, Titus, no; the Emperor needs her not,
Nor her, nor thee, nor any of thy stock.
I'll trust by leisure him that mocks me once;
Thee never, nor thy traitorous haughty sons,
Confederates all thus to dishonour me.
Was there none else in Rome to make a stale
But Saturnine? Full well, Andronicus,
Agree these deeds with that proud brag of thine
That saidst I begg'd the empire at thy hands.
▷ 새터니누스. 아니, 티투스, 아니요. 황제는 그녀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그녀도, 당신의 주식도 아닙니다.
한 번 나를 조롱하는 사람을 나는 여유롭게 신뢰할 것입니다.
결코, 당신의 배신한 거만한 아들들도,
나를 모욕하기 위해 이 모든 것을 연합합니다.
로마에 진부한 것을 만들 사람이 없었습니까?
하지만 새터닌은? 잘 가시오, 안드로니쿠스,
당신의 그 자랑스러운 자랑과 함께 이 행동에 동의하십시오.
그것은 내가 당신의 손에 제국을 간청했다고 말했습니다.
▶ SATURNINUS. And therefore, lovely Tamora, Queen of Goths,
That, like the stately Phoebe 'mongst her nymphs,
Dost overshine the gallant'st dames of Rome,
If thou be pleas'd with this my sudden choice,
Behold, I choose thee, Tamora, for my bride
And will create thee Emperess of Rome.
Speak, Queen of Goths, dost thou applaud my choice?
And here I swear by all the Roman gods-
Sith priest and holy water are so near,
And tapers burn so bright, and everything
In readiness for Hymenaeus stand-
I will not re-salute the streets of Rome,
Or climb my palace, till from forth this place
I lead espous'd my bride along with me.
▷ 새터니어스. 고트족의 여왕 타모라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위풍당당한 피비의 요정들처럼요,
용맹한 로마의 왕국을 빛내주는 도스트입니다
제 갑작스런 선택으로 괜찮으시다면요
보세요, 타모라, 당신을 내 신부로 선택했어요.
그리고 로마의 황후를 창조할 것입니다.
고트족의 여왕님, 제 선택에 박수를 보내십니까?
로마 신들에게 맹세합니다.
시스 사제와 성수가 너무 가까워요
그리고 테이퍼는 매우 밝게 타오르고, 모든 것이요.
히메네우스가 설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로마 거리에 대한 경례는 하지 않겠습니다.
아니면 내 궁전에 올라가서 이 곳 앞까지요
전 제 신부를 데리고 다녔어요.
▶ LUCIUS. Set him breast-deep in earth, and famish him;
There let him stand and rave and cry for food.
If any one relieves or pities him,
For the offence he dies. This is our doom.
Some stay to see him fast'ned in the earth.
▷ 루시우스. 그를 땅에 깊이 묻히고 그를 굶주리게 하라.
그곳에서 그는 서서 음식을 위해 열광하고 울었습니다.
누구든지 그를 안도하거나 불쌍히 여기면
범죄로 그는 죽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운명입니다.
일부 사람들은 지상에서 그를 보기 위해 남아 있습니다.
▶ LUCIUS. Some loving friends convey the Emperor hence,
And give him burial in his father's grave.
My father and Lavinia shall forthwith
Be closed in our household's monument.
As for that ravenous tiger, Tamora,
No funeral rite, nor man in mourning weed,
No mournful bell shall ring her burial;
But throw her forth to beasts and birds to prey.
Her life was beastly and devoid of pity,
And being dead, let birds on her take pity.
▷ 루시우스. 어떤 사랑하는 친구들은 황제를 이렇게 전합니다.
그리고 그를 그의 아버지의 무덤에 장사하십시오.
내 아버지와 라비니아는 곧
우리 가족의 기념비에서 닫힙니다.
그 탐욕스러운 호랑이 타모라는
장례의식도 없고, 애도하는 잡초 속의 사람도 없고,
슬픈 종소리가 그녀의 매장을 울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녀를 짐승과 새들에게 던져 먹이십시오.
그녀의 삶은 짐승 같고 동정심이 없었고,
그리고 죽어서 그녀의 새들이 불쌍히 여겨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