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르도의 리처드(Richard of Bordeaux), 플랜태저넷 왕조의 마지막 3년! : 리처드 2세(Richard II of England)(1367~1400)는 아버지 흑태자 에드워드(Edward, The Black Prince)(1330~1376)가 조부 에드워드 2세(Edward II)(1284~1327)보다 1년 먼저 사망하였을 뿐 아니라, 형이 요절하는 바람에 불과 10살의 어린 나이에 잉글랜드의 8번째 국왕(1377~1399)으로 즉위하게 됩니다. 이로 인하여 재위 초기에는 섭정을 맡은 제1대 랭커스터 공작 곤트의 존(John of Gaunt)(1340~1399)을 비롯한 왕족에 휘둘릴 수밖에 없었으나 왕권을 노리는 대귀족의 의회파를 견제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고 법 개정, 반역죄 처형, 추방 등으로 권력을 장악하는데 성공합니다. 그러나 정작 아일랜드 정복 전쟁에 실패하고, 파탄난 재정을 복귀하기 위한 증세 조치에 귀족과 백성들이 반발하는 등 막상 국왕으로써의 역량은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민심을 잃은 리처드 2세는 훗날 헨리 4세의 반란 때 귀족들이 변심하게 된 계기가 됩니다.
1398년 리처드 2세는 헤리퍼드 공작 볼링브로크의 헨리(Henry Bolingbroke), 이후 왕좌에 앉은 헨리 4세(Henry Ⅳ of England)(1366~1413)를 국외로 추방합니다. 잠시 아일랜드를 방문한 틈을 타 귀국한 헨리 4세가 귀족들의 지지를 받아 그를 폐위시킴으로써 리처드 2세는 폰티프랙트 성(Pontefract Castle)에서 쓸쓸히 숨을 거두게 됩니다. 이로써 플랜태저넷 왕조(House of Plantagenet)(1154~1485)는 후계자를 두지 못한 리처드 2세를 끝으로 막을 내리고, 헨리 4세의 랭커스터 왕조(House of Lancaster)(1362~1472)가 시작됩니다. 셰익스피어 희곡에서는 1398년부터 1400년까지, 그의 마지막 3년을 소재로 하고 있으며, BBC 드라마 텅 빈 왕관(The Hollow Crown)(2012~2016)에서 벤 위쇼(Ben Whishaw)(1980~)가 분한 리처드 2세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B
▶ 장대한 셰익스피어 역사극의 하이라이트, 헨리야드(Henriad) : 헨리야드(Henriad)란 셰익스피어 학파에서 리처드 2세(Richard II by William Shakespeare)(1595)를 시작으로 그의 뒤를 이은 헨리 4세 1부(Henry IV Part 1)(1596), 헨리 4세 2부(Henry IV Part 2)(1597), 헨리 5세(Henry V)(1599)까지 총 4편의 역사극(歷史劇, Histories)을 통칭하는 표현입니다. 학자에 따라서는 장미 전쟁(Wars of the Roses)(1455~1485)과 관련한 네 편의 역사극 초기작을 첫 번째 헨리야드(first Henriad)로, 이후 4편을 두 번째 헨리야드(second Henriad)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 정조(正祖) 다음에 세종(世宗), 그리고 연산군(燕山君)?! : 셰익스피어는 20대 후반인 1591년 헨리 6세(Henry VI) 3부작을 시작으로 사망을 수년 앞둔 1612년 발표한 헨리 8세(Henry VIII)까지 영국의 국왕과 왕실을 배경으로 한 다양한 역사극(History Plays)을 집필하였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작품의 발표순서와 작품에 등장하는 국왕이 실제로 활동한 순서와 무관하다는 것! 셰익스피어의 역사극 속 국왕이 실제로 활동한 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과로의 숫자는 셰익스피어가 역사극을 발표한 순서). 존 왕(King John)(1199~1216)(5)→에드워드 3세(1312~1377)(3)→리처드 2세(Richard II)(1367~1400)(4)→헨리 4세(Henry IV)(1367~1413)(6)→헨리 5세(Henry V)(1386~1422)(7)→헨리 6세(Henry VI)(1421~1471)(1)→리처드 3세(Richard III)(1452~1485)(2)→헨리 8세(Henry VIII)(1491~1547)(8).
▶ ANNE. O, cursed be the hand that made these holes!
Cursed the heart that had the heart to do it!
Cursed the blood that let this blood from hence!
More direful hap betide that hated wretch
That makes us wretched by the death of thee
Than I can wish to adders, spiders, toads,
Or any creeping venom'd thing that lives!
If ever he have child, abortive be it,
Prodigious, and untimely brought to light,
Whose ugly and unnatural aspect
May fright the hopeful mother at the view,
And that be heir to his unhappiness!
▷ 앤. 오, 이 구멍을 만든 손은 저주를 받아!
할 마음을 가진 저주받은 마음!
이 피를 여기에서 내보낸 저주받은 피!
비참한 사람을 미워하는 더 끔찍한 일
그것은 당신의 죽음으로 우리를 비참하게 만듭니다.
내가 원하는 것보다 더덕, 거미, 두꺼비,
아니면 살아서 기어 다니는 독이 있는 것!
그가 아이를 낳는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대단하고 시기상조로 밝혀진,
누구의 추하고 부자연스러운 측면
그 전망을 보고 희망을 품은 어머니를 놀라게 할 수도 있고,
그리고 그 불행의 상속자!
▶ DUCHESS. Accursed and unquiet wrangling days,
How many of you have mine eyes beheld!
My husband lost his life to get the crown;
And often up and down my sons were toss'd
For me to joy and weep their gain and loss;
And being seated, and domestic broils
Clean over-blown, themselves the conquerors
Make war upon themselves-brother to brother,
Blood to blood, self against self. O, preposterous
And frantic outrage, end thy damned spleen,
Or let me die, to look on death no more!
▷ 공작부인. 저주받고 조용하지 않은 언쟁의 날들,
너희 중에 내 눈을 본 사람이 몇이나 되느냐!
남편은 왕관을 얻기 위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종종 내 아들들은 위아래로 던져졌습니다.
그들의 이익과 손실을 기뻐하고 울게 하소서.
그리고 앉아 있고, 가정적인 구이
깨끗해, 스스로가 정복자
형제 대 형제,
피 대 피, 자기 대 자기. 오, 터무니없는
그리고 광적인 분노, 당신의 저주받은 비장을 끝내십시오.
아니면 내가 죽게 내버려 두어, 더 이상 죽음을 보지 않게 하소서!
▶ RICHMOND. And let their heirs, God, if thy will be so,
Enrich the time to come with smooth-fac'd peace,
With smiling plenty, and fair prosperous days!
Abate the edge of traitors, gracious Lord,
That would reduce these bloody days again
And make poor England weep in streams of blood!
Let them not live to taste this land's increase
That would with treason wound this fair land's peace!
Now civil wounds are stopp'd, peace lives again-
That she may long live here, God say Amen!
▷ 리치몬드. 그리고 그들의 상속자들이시여, 하나님, 당신의 뜻이 그렇다면,
순조로운 평화로 다가올 시간을 풍요롭게 하시고,
많이 웃고, 공정하고 풍요로운 날들과 함께!
반역자들의 경계를 약화시키소서, 자비로우신 주님,
이 피의 날을 다시 줄일 것입니다
그리고 가난한 영국을 피의 시내로 울게 하십시오!
그들이 이 땅의 증가를 맛보기 위해 살지 못하게 하라
그것은 반역으로 이 아름다운 땅의 평화를 해칠 것입니다!
이제 시민의 상처가 멈추고 평화가 다시 살아납니다―
그녀가 여기에서 오래 살 수 있도록 하나님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