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로일러스와 크레시다(The History of Troilus and Cressida by William Shakespeare)(1600)는 타이터스 앤드로니커스(The Tragedy of Titus Andronicus)(1591), 로미오와 줄리엣(The Tragedy of Romeo and Juliet)(1595), 율리우스 카이사르(The Tragedy of Julius Caesar)(1599) 그리고 우유부단한 햄릿, 덴마크의 왕자(The Tragedy of Hamlet, Prince of Denmark by William Shakespeare)(1599)에 이은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1564~1616)의 다섯 번째 비극(悲劇)입니다. 단 햄릿(The Tragedy of Hamlet, Prince of Denmark)(1599), 십이야(Twelfth Night; Or, What You Will)(1601), 트로일러스와 크레시다(Troilus and Cressida)(1600)의 정확한 집필순서는 불명확합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B
▶ 셰익스피어의 희극 아닌 비극 같은……. 셰익스피어의 문제극(Problem Play)! : 셰익스피어는 당대에 이미 잘 알려진 호메로스(Homer)(BC800~BC750?)의 일리아드(Iliad)와 지오반니 보카치오(Giovanni Boccaccio)(1313~1375)의 시 필로스트라토(Il Filostrato)를 토대로 작품을 집필하였습니다. 트로일러스와 크레시다(Troilus and Cressida)(1600)는 희곡의 요소도 일부 포함하고 있으나, 우울한 분위기와 절망적인 결말에서 보건데 비극으로 분류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으로 혹은 정치적으로 쉽게 결론짓기 어려운 문제를 제기하며, 사회비판과 풍자적인 요소로 가득하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희극 혹은 비극으로 딱 잘라 정의하기 어려운 작품이지요. 때문에 혹자는 희극도, 비극도 아닌 문제극(Problem Play)이라 명명하였으며, 자에는 자로(Measure for Measure)(1603), 끝이 좋으면 다 좋아(All's Well That Ends Well)(1604) 등과 함께 셰익스피어의 문제극(Shakespearean problem play)으로 분류한 바 있습니다. 문제극에서는 등장인물이 복잡한 윤리적인 딜레마(complex ethical dilemmas)의 덫에 걸리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는 관객의 관점에 따라 다양한 문제의식을 불러일으킵니다.
▶ 트로일러스와 크레시다(The History of Troilus and Cressida)(1600)의 주인공은 트로일러스와 크레시다가 아니다?! : 제목으로 인해 프리아모스(Priam)의 아들 트로일러스 왕자(Troilus)와 그가 사랑한 크레시다(Cressida)가 주인공이라 오해하기 쉽지만,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골자는 어디까지나 트로이 전쟁(Trojan War), 즉 그리스의 아가멤논(Agamemnon)과 트로이의 프리아모스(Priam) 진영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격렬한 대립입니다. 작품 배경 또한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오스(Menelaus)의 아내 헬레네(Helen)를 둘러싼 트로이 전쟁 끝자락으로 그리스 신화의 두 영웅 아킬레우스(Achilles)와 헥토르(Hector) 간의 전투가 화룡점정(畵龍點睛)을 장식합니다.
▶ 사자가 어찌 인간 따위와 협상하는가?(There are no pacts between men and lions.) : 작품 초반 아킬레우스는 그깟 여자 때문에 수많은 젊은이들이 죽어야하는 전쟁에 발을 들여 놓고 싶지 않았으나, 전쟁의 신은 그를 칼날을 끊임없이 유혹합니다. 결국 그의 제자이자 연인인 파트로클로스(Patroclus)마저 숨을 거두자, 더 이상 전투를 피할 수 없게 된 아킬레우스는 분노와 함께 칼자루를 잡습니다. 그 결과는? 트로이의 영웅 헥토르조차 (인간 따위에게 패배할리 없는) 아킬레우스의 상대는 될 수 없었으나, 그조차도 자신의 이름이 붙은 약점 - 아킬레스건(Achilles腱)만큼은 지켜낼 수 없었습니다. 결국 트로이 전쟁은 두 영웅의 죽음으로 막을 내립니다.
▶ 불멸! 가져라, 그것은 너의 것이니!(Immortality! Take it, it's yours!) : 트로이 전쟁은 기원전 12세기에 발발한 그리스 신화입니다만, 브래드 피트(Brad Pitt)(1963~)와 에릭 바나(Eric Bana)(1968~)가 분한 할리우드 영화 트로이(Troy)(2004)로 현대의 독자에게도 낯설지 않을 것입니다. 브래드 피트의 인생작이라 불리며, 아킬레우스의 현신인 듯 전라 장면과 함께 385만 명을 동원, 국내에서도 흥행에 성공한 작품입니다만, 벌써 18년 전 영화가 되어 버렸네요. 브래드 피트는 영화 퓨리(Fury)(2014)에 이어 불릿 트레인(Bullet Train)(2002) 홍보 차 8월 19일 8년 만에 한국을 방문하였습니다.
▶ PROLOGUE. In Troy, there lies the scene. From isles of Greece
The princes orgulous, their high blood chaf’d,
Have to the port of Athens sent their ships
Fraught with the ministers and instruments
Of cruel war. Sixty and nine that wore
Their crownets regal from the Athenian bay
Put forth toward Phrygia; and their vow is made
To ransack Troy, within whose strong immures
The ravish’d Helen, Menelaus’ queen,
With wanton Paris sleeps?and that’s the quarrel.
▷ 프롤로그. 트로이에는 그 장면이 있습니다. 그리스 섬에서
방탕한 왕자들, 그들의 혈기 왕성한 혈기왕성,
아테네의 항구에 그들의 배를 보냈습니다.
장관들과 도구들로 가득 차
잔인한 전쟁. 60하고도 9를 얹은
아테네만의 장엄한 왕관
프리기아를 향해 나아가라. 그리고 그들의 서약이 이루어질 진저.
강한 속박이 있는 트로이를 약탈하기 위해
메넬라오스의 왕비인 탐욕스러운 헬레네,
방탕한 파리스와 함께 잠을 자고 그것이 싸움입니다.
▶ Now expectation, tickling skittish spirits
On one and other side, Trojan and Greek,
Sets all on hazard. And hither am I come
A prologue arm’d, but not in confidence
Of author’s pen or actor’s voice, but suited
In like conditions as our argument,
To tell you, fair beholders, that our play
Leaps o’er the vaunt and firstlings of those broils,
Beginning in the middle; starting thence away,
To what may be digested in a play.
Like or find fault; do as your pleasures are;
Now good or bad, ’tis but the chance of war.
▷ 이제 기댄 간지러운 겁쟁이 영혼들 말입니다.
트로이 목마와 그리스인입니다
모두 위험으로 설정합니다. 그리고 난 여기 있어요.
앞에서는 무장했지만, 자신감은 없습니다.
작가의 펜이나 배우의 목소리를 사용하지만 적합합니다.
우리의 주장과 같은 조건에서요
공정한 구경꾼 여러분, 우리의 플레이를 말씀드립니다.
자랑스러운 놈들과 첫 번째 놈들을요
중간부터 시작해서, 거기서부터 시작해요.
연극에서 소화될 수 있는 것에 대해서요.
마음에 들거나 흠을 잡으십시오. 즐거움대로 하십시오.
이제 좋든 나쁘든, 이건 전쟁의 기회일 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