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과 멸의 순환에서는 무엇도 영원할 수 없지.”
“세상에는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참된 감정도 있겠지요.”
드디어 찾아온 삼생삼세 새 시리즈!
‘십리도화’ ‘침상서’를 뛰어넘는 장대한 이야기의 서막!
중국 고서 『산해경』과 도교, 불교, 중국 고대 전설과 신화를 혼합해 탁월한 상상력과 섬세하고 우아한 필치로 ‘삼생삼세’의 세계를 구축해낸 중국의 작가, 당칠.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시리즈의 전작 ‘십리도화’ ‘침상서’에 이어, 이번에는 시리즈의 세번째 이야기인 『삼생삼세 보생연』을 드디어 선보인다. 『삼생삼세 십리도화』에 등장했던 주변 인물들이 『삼생삼세 보생연』에서는 주인공으로 전면에 나선다. 야화의 셋째 숙부인 연송과 찹쌀경단을 가르쳤던 성옥이 그들이다. 세계관은 더욱 과감하게 확장됐다. 당칠은 중국의 천지 창조 신화와는 전혀 다른 ‘삼생삼세’만의 태곳적을 새로이 그려낸다. 신의 세계로부터 인간의 세계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 시작에서부터, 만날 수 없는 두 세계가 기어이 이어지는 현세까지 또 한번 장대한 서사가 펼쳐진다.
황량한 삶 속에서 공허하지 않은 것을 찾으려는 남자
사랑 속에서 겁운을 겪을 운명을 타고난 여자
금기를 깨뜨리는 사랑에 빠지다
사해팔황의 바람둥이로 소문이 자자한 수신水神 연송. 친형 상적을 돕다 꽃들의 주인인 장의가 죽자 연송은 신력을 쏟아 그녀의 목숨을 구한다. 이에 진노한 천군은 장의의 혼을 흩뜨려 인간 속세로 보낸다. 연송은 속세로 내려와 대장군 신분으로 장의의 환생이라고 추측되는 희나라 공주 연란의 곁을 지킨다.
한편 희나라 군주 성옥은 평범한 인간임에도 꽃들로부터 화주로 추대를 받고,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연송과 가까워진다. 사람들은 세상을 멀리하고 열다섯 살까지 십화루에 살았던 성옥을 물정 모르는 철부지로 여기지만, 사실 그녀는 여천의 왕세자 계명풍과 인연을 맺은 후 뜻밖의 사고로 고통을 겪은 뒤 가슴 깊이 큰 아픔을 품고 있다.
연송은 그녀의 밝은 표정 뒤에 숨겨진 아픔을 예리하게 눈치채지만, 천신인 그가 한낱 인간에게 감정이 싹트자 고뇌에 휩싸인다. 그때 계명풍이 나타나 성옥의 마음을 되돌리려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