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어물이 된 일상을 구원하는 건 어벤져스가 아니라 ‘귀여움’
심장을 폭격하고 안구를 정화할 그들은 누구?
귀여움테라피가 필요한 당신을 위한
세상 귀여운 동물 일러스트 64컷
쿼카를 아시나요?
강아지 크기만 한 크기에 동그란 귀와 긴 꼬리를 가졌어요.
캥거루과의 소형 동물로,
까만 눈이 반짝거리는 커다란 쥐를 닮았어요.
이 동물의 별명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동물’이에요.
웃는 듯한 귀여운 얼굴에 반한 사람이 많거든요.
이 작고 귀여운 동물은
새끼를 낳으면 캥거루처럼 배주머니에 넣어 키워요.
성체도 귀여운데, 어미의 배주머니에 들어 있는 아기 쿼카는 얼마나 귀여울까요?
그 귀여운 얼굴을 한번 본다면 세상 모든 근심이 싹 다 달아날 거예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동물’이란 별명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동물’로 바꿔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심장폭격, 안구 정화, 심쿵주의
이런 단어에 파묻히고 싶은 날,
이 책을 열어보세요!
임산부, 노약자, 만 19세 미만의 청소년과
심신미약자에게 더욱 권장합니다.
하루 종일 한 마디 말도 하지 않은 날,
표정 없는 얼굴 근육이 뭉쳐 풀어지지 않는 날,
이유 없이 잠을 잘 수가 없는 날.
침대에 드러누워 애견애묘 사진에 빠져 본 적 있나요?
1시간, 2시간… 시간이 훌쩍 흘러가 버리죠.
내 강아지도 아닌데, 이걸 왜 보고 있지? 생각하면서도
실실 웃으며 스크롤을 내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돼죠.
귀여움에 빠져 무료하거나 울적한 마음을 잊고 싶은 당신에게
함께하는 것의 중요함을 알고 친근한 것의 소중함을 아는
일러스트레이터 하효정의『귀여운 것들이 우리를 구원해줄 거야』를 권합니다.
나무줄기에 육중한 몸을 의지하고 잠을 자는 판다의 모습에
주말 내내 시체놀이를 하는 내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고,
수토끼를 난타하는 암토끼를 보며 대리만족을 얻기도 하죠.
상자 안에 온종일 누워 있는 고양이를 보며
세상을 다 얻은 듯 미소짓게 되고요.
눈이 쏟아지는 북극에서 서로의 체온에 기대 쉬는 북극곰 가족의 모습은
가슴이 포근해지면서도 코끝이 찡해지게 합니다.
페이지마다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64컷의 귀여운 동물 일러스트를 보며
뒹굴뒹굴 한나절 시간을 보내고 나면
세상만사 귀찮던 마음이
다시 활력으로 차오르는 걸 느끼게 될 거예요.
미뤄놨던 설거지도 순식간에 해치우게 되고
베란다에 차고 넘치던 재활용쓰레기도 바람처럼 달려가 버리고 옵니다.
오늘 할 일을 다 했다는 이상한 뿌듯함에 스르르 잠이 들기도 해요.
까칠한 마음이 말랑말랑해져, 그동안 딱딱하게 굴었던 동료에게
나도 모르게 애교를 피우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귀여움은 비타민처럼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해주고, 밀크시슬처럼 해독작용을 해주죠.
항산화제처럼 피로를 풀어주고 젊음을 되찾아주기도 해요.
마음의 감기가 찾아와도 프로폴리스처럼 강력한 면역 효과를 나타낸답니다.
아로마테라피, 컬러테라피, 워터테라피...
이것들로도 풀리지 않는 마음의 피로는 이제
당신을 구원할 귀여운 동물들에게 맡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