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태양

린량 | 글항아리 | 2022년 10월 21일 | EPUB

이용가능환경 : Windows/Android/iOS 구매 후, PC, 스마트폰, 태블릿PC에서 파일 용량 제한없이 다운로드 및 열람이 가능합니다.

구매

종이책 정가 16,000원

전자책 정가 11,200원

판매가 11,200원

도서소개

아이들은 부모의 마음에 품은 작은 태양이다!

타이완 아동문학의 거목 린량의 선善과 미美를 향해 가는 에세이
반세기 동안 160쇄를 찍은, 타이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민 도서

공간, 아이, 풍경, 시간을 인식하고 느끼는 감각

『작은 태양』은 타이완의 국민 작가 린량이 쓴 에세이로 지난 40년간 타이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책으로 꼽혀왔다. 이 책은 국내 독자들에게 두 가지 창이 돼줄 것이다. 하나는 아이들을 완전히 새롭게 바라보도록 하는 창, 다른 하나는 타이완의 생활사를 엿보도록 하는 창이다.
첫발은 단칸방에 살림을 차린 저자의 신혼 이야기로 내딛는다. 대기는 늘 수증기로 가득 차고, 사람들은 물에 흠뻑 젖은 물고기처럼 걸어다니는 타이베이에서 신접살림을 마련한 두 사람의 결혼 초년 생활은 「단칸방」이라는 글 한 편으로 마무리되고, 시간은 널을 뛰어 첫째 잉잉, 둘째 치치, 막내 웨이웨이가 태어난 복닥복닥한 나날들로 휙 날아간다. 총 43편의 산문이 이어지는데, 아빠 주위를 맴도는 행성처럼 아이들은 제 자리를 잡고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성장해간다.
이 집 아이들은 특별한 교육을 받지도, 세계를 누비며 견문을 넓히지도, 자연 속에서 맘껏 뛰놀지도 않는다. 대도시에서 맞벌이하는 부모는 집에 돌아와도 살림하고 글 쓰느라 바쁘며, 첫째와 둘째는 300근의 책가방을 메고 주어진 생활반경 속에서 원을 그리며 살아간다. 막내는 터울 진 언니들 틈에서 어떻게든 존재감을 드러내려 애쓰지만 방치되기 일쑤라 주로 자기 자신과 이야기를 나눈다. 쓸쓸히 하루를 보내던 중 언니들이 학교를 파하고 돌아오면 막내는 드디어 ‘혼잣말’ 수업을 마치고 현관에 나가 환영사를 외친다. “언니들아, 집에는 뭐 하러 왔는데!” 집 안은 아이들이 어질러놓은 물건들로 늘 엉망이다. 이렇듯 린량이 꾸밈없이 그려낸 가족의 모습은 우리의 생활을 본뜬 듯하다.
그런데 기이한 점은, 너무나 단란하고 따뜻해서 이런 어른이 되고 싶다, 이런 아이가 되고 싶다, 이런 아이들을 키우고 싶다는 마음이 저절로 샘솟게 한다는 것이다. 공간을, 아이를, 풍경을, 시간을 인식하고 느끼는 감각이 생경할 정도로 살아 숨 쉰다. 린량의 가족 다섯과 같은 다정함이 있다면 어떤 생활도 평범치 않다는 것을 저자는 글로써 보여준다. 아이를 이렇게 키우라는 조언도, 우리 아이가 이렇게 잘 컸다는 자랑 하나 없지만, 그의 가족사 15년을 읽으면 각자의 어린아이가 내면에서 기어나와 나에게 말을 건다. 네 생활은 하잘것없을지 모르지만, 우리 집은 사랑이 샘솟았고, 그 시간은 소중했지. 이런 동반자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상상도 할 수 없을 거야.

저자소개

지은이 린량林良(1924~2019)
60여 년간 어린이 책을 쓰고 번역하고 연구한 타이완 아동문학계의 태두. 중국 푸젠성 샤먼 출신으로 생후 7년여 간 일본 고베에서 살다가 중일전쟁을 계기로 중국에 돌아왔다. 이후의 피란생활과 아버지의 죽음으로 집안 형편이 어려워졌지만, 따뜻하고 화목한 그의 가족은 향후 린량의 인생관과 문학 창작, 성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1942년부터 『청년일보靑年日報』 기자와 『청천靑天』 편집자로 시, 산문, 단편소설을 활발히 썼다. 1946년 타이완으로 건너온 뒤에는 ‘국어추진위원회’ 연구팀에 합류했고, 1948년부터 『국어일보』에 오랜 세월 글을 썼다.
‘그림 보고 말하기看圖說話’라는 칼럼에 어린이를 위한 동요와 동시 6000여 편을 발표하는 한편, 1966년부터 1993년까지는 ‘쯔민子敏’이라는 필명으로 ‘다화茶話’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쉬운 말, 유머러스한 필치, 부드러운 마음으로 글을 쓰며 현대의 산문가들과는 구별되는 독특한 문체를 보여주었고, 동시에 린량이라는 본명으로 아동문학을 계속 썼다.
『국어일보』에 발표한 글들은 『작은 태양小太陽』 『조화로운 삶??和諧人生』 『달빛 아래서 방직한다??在月光下織錦』 등의 산문집으로 묶여 나왔다. 그중 가장 널리 사랑받은 작품은 『작은 태양』이다. 대중적이면서도 깊이와 통찰력을 지닌 『작은 태양』은 ‘아홉 살부터 아흔아홉 살까지 읽는 책’ ‘세대를 뛰어넘는 책’ ‘가족을 다룬 최고의 책’ ‘타이완 문단을 영원히 비추는 작은 태양’으로 평가받으며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 청소년추천도서로 선정되었다. 또한 1972년 출판된 이래 160쇄를 찍었고, 애니메이션과 뮤지컬로도 제작됐다.
린량은 『평이한 말로 이루어진 예술??淺語的藝術』이란 책에서 아동문학은 이해하기 쉽고 통속적인 언어로 써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는 후대의 아동문학 창작자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아동문학의 어르신, 아동문학의 상록수’ ‘린량 할아버지’라 불리는 그는 린환장??林煥彰과 함께 ‘중화민국아동문학회’ 설립을 주도해 타이완 아동문학의 토대를 마련했다. 또한 『아동문학주간』 창간과 ‘아동문학목적장???牧笛?’ 제정에 이바지해 수많은 신인 작가를 육성하고 격려했다.
타이완 국어일보사 사장과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타이완평생공로금정상·타이완문예상평생공로상·중산문예창작상·국가문예상특별공헌상·행정원신문국종신금정상·국가문예상종신성취상·타이완문예최고상·신의아동문학특별공헌상 등을 수상했다.

옮긴이 조은
한양대학교 중어중문학과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청소년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출판 편집·기획·번역을 한다.
『옥상 바닷가』 『네 마음에 새겨진 이름』 『사하라 이야기』 『허수아비 일기』 『포근한 밤』 『흐느끼는 낙타』 『미래의 서점』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소개

1부 작은 태양
단칸방 | 작은 태양 | 포악한 두 살 | 시가 있는 집 | 태양을 찾아 남쪽으로 | 심야 일꾼 | 금빛 모임 | 목욕 | 똥 누기

2부 예술가 집안
살얼음 | 텔레비전 어린이 | 나무로 성탄 쇠기 | 예술가 집안 | 막내의 ‘자리’ | 그녀 | 헤라클레스를 떠나보내며 | 스노 | 웨이웨이와 스노

3부 진산 여행
시험 준비 | 먹이기 | 진산 여행 | 분실 사건 | 50시간 정전 | 새벽 | 흰머리 소동 | 반쪽 인간 | 건물

4부 쓸쓸한 공
쓸쓸한 공 | 여름방학 단상 | 개 산책 | 싸움 교육 | 달과 어린이 | 웨이웨이의 일상 | 스노에게 | 천국새

5부 불사르는 시기
뚱뚱한 계절 | 엿듣기 | 불사르는 시기-잉잉에게 | 자전거 등원 | 공장장 | 작은 경당 | 웨이웨이의 손님 | 플라스틱 잔칫상 | 작은 메뚜기

회원리뷰 (0)

현재 회원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