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오비
내가 자주 쓰는 단어다. 예를 들자면 ‘우리 집에서 키우는 개는 제이오비 종이다. (처음 들어보는 종이라 엄청 희귀한 족보 있는 개로 오해한다는)’, ‘회사에서 제이오비 업무로 (또는 제이오비 프로젝트, 제이오비 일로) 엄청 바쁘다.’ 는 식이다. (물론 이 두 경우 외에는 거의 없다) 눈치가 빠른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이오비 = JOB = 잡 (좁 이라고 발음하면 안 된다. 그리고 이 책에서의 제이오비는 JOB 이라는 영어의 사전적 의미하고는 아무 상관 없다. 그냥 말장난이다)이 된다. 즉 잡종, 잡일, 잡무 등이 되겠다. 잡기를 잘한다, 잡식성 등에도 제이오비는 등장한다.
하나 더 있다면 제이오비에스 즉 제이오비의 복수형이 있는데 실천을 가장 잘한 사람은 Jobs, 바로 스티브 잡스다. (믿거나 말거나. 근데 묘하게 설득력이 있다는)
띵크 제이오비
영어와 한글의 만남으로 이런 걸 퓨전이라고 한다. Fusion의 사전적 의미가 ‘서로 다른 두 종류 이상의 것을 섞어 새롭게 만든 것’ 이니까. 영어에서 명령문은 동사 원형으로 문장을 시작하므로 해석은 당연히 ‘잡생각을 하라’ 다.
인류의 발전은 잡생각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 사자처럼 사냥해서 먹고 살거나 원숭이처럼 과일 따 먹고 생활했다면 이런 문명을 만들어 냈을까? 호기심의, 호기심에 의한, 호기심을 위한 제이오비는 지상에서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영어로는 JOB of the curiosity, by the curiosity, for the curiosity, shall not perish from the earth. 라고 한다)
띵크 제이오비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