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리히 토어베르크
1908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프라하 출신 유대인 부모에게서 태어났다. 1921년 아버지가 프라하로 전근하면서 가족과 함께 프라하로 돌아가 1924년 체코 시민권을 획득했다. 고등학교 시절 이미 시를 발표하고 일간지의 스포츠 리포터와 연극 비평가로 활동했다. 1928년부터 프라하 대학에서 잠시 철학과 법학을 공부한 후 프라하와 빈을 오가며 저널리스트, 연극 비평가, 소설가, 서정시인, 패러디 작가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1933년 첫 소설 《게르버》가 나치 정부의 금서 판정을 받은 이후 유대인 작가로서 박해를 받다가 1938년 스위스를 경유해 프랑스로 망명했다. 1940년 다시 미국으로 도피해서 생계를 위해 할리우드의 시나리오 작가, 번역가,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연극 비평가로 일했다. 1945년 미국 시민권을 획득하고 1951년 오스트리아로 돌아와 저술에 힘을 쏟았다. 편집자, 잡지 발행인, 번역가, 방송 토론자로 활동하는 한편, 재능 있는 젊은 작가의 등단에 힘을 보탰다.
작품으로는 자신의 부정적 학교 체험을 그린 소설 《게르버》를 비롯해 《선수단. 스포츠 인생》 《복수는 나의 것》 《저 여기 있어요, 아버지》 《욜레슈 아주머니 혹은 일화로 보는 서양의 몰락》 《그것 역시 빈이었다》 등이 있다. 《게르버》 《저 여기 있어요, 아버지》 《그것 역시 빈이었다》 등은 영화로 만들어졌다. 생전 율리우스 라이히 상, 빈 저널리즘상, 오스트리아 학문·예술·명예 십자훈장, 오스트리아 국가문학대상 등 수많은 상을 받았다. 1979년 11월 10일 세상을 떠나 빈 중앙묘지에 안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