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쥘 베른의 아마존 따라 8천리(Eight Hundred Leagues on the Amazon by Jules Verne)(1881)는 제1부(Part I. The Giant Raft) 20장, 제2부(Part II. The Cryptogram) 20장, 총 40장 분량의 모험 소설(Adventure Novel)로 경이의 여행(The Voyages extraordinaires)의 일부입니다. 프랑스어 원제 라 장가다 ? 아마존 따라 8천리(La Jangada - Huit Centslieues sur l'Amazone)의 장가다(jangada)는 원시적인 형태의 뗏목을 의미합니다. 번외적으로 쥘 베른의 여타 작품과 마찬가지로 번역자, 출판사, 출판시기에 따라 각기 다른 영어 제목(The Giant Raft)으로 출간된 바 있으며, 판본이 많을수록 인기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B
▶ 페루 남부 안데스 산맥에서 발원하여, 이키토스(Iquitos)를 거쳐 브라질 마나우스(Manaus)를 지나 벨렝(Bel?m)을 통해 대서양으로 흘러가는 약 6,992 km의 아마존 강(Amazon River)은 ‘남미의 젖줄’인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긴 강(Longest river in the World)’입니다. 쥘 베른은 당대 유럽인에게 존재는 알려져 있으나, 생소하기 짝이 없는 아마존 강을 배경으로 한 모험 소설을 구상하였습니다. 페루-브라질 접경 지역(Peruvian-Brazilian border)의 목장주(ranch owner) 조암 가랄(Joam Garral)은 딸 민하(Minha)가 마누엘 발데즈(Manuel Valdez)의 어머니가 있는 벨렝(Bel?m)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싶다는 부탁을 받고, 고심하지만……. 곧 거대한 뗏목 장가다(jangada)를 마련합니다. 장가다는 단순히 사람 몇 명이 올라타는 수준을 넘어서, 몇 채의 집과 가축, 창고 등을 함께 수용할 수 있는 ‘이동하는 작은 마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천 리에 달하는 아마존 강을 뗏목 하나 타고 떠나야하는 여행이 그리 만만할리는 없을 것입니다.
▶ 8천리에 달하는 아마존 강을 탐험하는 과정에서 조암 가랄의 숨겨진 과거가 독자에게 드러납니다! 그는 브라질에서 공식적으로 수배된 범죄자였던 것!! 그러나 독자는 조암 가랄이 자신이 저지르지도 않은 범죄로 브라질에서 수배되었고, 이 때문에 인적 드문 아마존 강 유역에서 머물고 있었다는 것 또한 알게 됩니다. 다행히도 그의 결백을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가 있었습니다만, 이를 가진 토레스(Torres)는 그 대가로 그의 딸을 요구하는데...?! 과연 조암 가랄은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암호를 풀어 자신의 무죄를 증명하고, 사랑하는 딸의 행복한 결혼식을 무사히 치를 수 있을까요?!
▶ 해저 2만리그(leagues)? 해저 2만마일(miles)? 원제는 해저 2만류(Vingt mille lieues sous les mers)라고?! : 프랑스에서 1류(lieue)는 (국가와 시대, 기관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약 4km로 2만류(lieue) = 8만km입니다. 시대에 따라 변화하였으나, 한국의 10리(里) = 4km이므로, 8만km = 20만리(里)죠. 그러나 한국과 일본의 리(里)는 용어는 같으나, 10배 차이가 납니다. 일본에서 1리(里) = 4km이므로, 8만km는 해저 2만리(海底二万里)가 됩니다. 프랑스 작가 쥘 베른의 작품을 일본번역본을 거쳐 들여오는 과정에서 ‘해저 2만리’란 오역이 통용되었습니다. 해저 2만마일(mile) 또한 1마일 = 1.609344 km, 2만리그 = 약 5만마일(49,709 miles)로 원제와 차이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학적으로는 틀렸지만) 문학적인 관점에서 2만(Vingt mille)이란 원제를 살리면서 해당 국가의 독자에게 친숙한 도량형으로 바꾼 번역이 꼭 엉터리라고만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해저 2만리’가 아닌 ‘해저 2만리그’, ‘해저 8만km’, ‘해저 20만리’, ‘해저 5만마일’은 왠지 모르게 더 멀고, 험난하며 위험해 보이는 건 기분 탓일까요…. ▷ 이탈리아 아동문학가 에드몬도 데 아미치스(Edmondo De Amicis)(1846~1908)의 사랑의 학교(Cuore)(1886)에 실린 단편 아펜니노 산맥에서 안데스 산맥까지(Dagli Appennini agli Ande)를 원작으로 하는 일본 애니메이션 ‘엄마찾아 삼만리’의 일본 원제는 엄마찾아 삼천리(母をたずねて三千里)(1976)입니다. 한일간의 리(里)가 10배 차이임을 감안해 국내에서는 ‘엄마찾아 삼만리’로 방영되었습니다. 그러나 작품 속 마르코(Marco)의 실제 여정은 왕복 약 25,000km로 삼만리(三萬里)의 두 배가 넘는다는…. ▷ 이후 출간된 쥘 베른의 아마존 따라 8천리(Eight Hundred Leagues on the Amazon)(1881)의 800류(Huit Cents lieuess)는 3,200km, 한국의 8,000리(里), 약 2천마일(1988 miles)에 해당합니다. ▷ 이 외에도 오역으로 인해 잘못된 책 제목이 굳어진 사례로는 ‘주홍글씨’가 된 주홍글자(The Scarlet Letter)(1850), ‘우주전쟁’의 행성전쟁(The War of the Worlds)(1898) 등이 유명합니다.
▶ CHAPTER IV. HESITATION. Joam Garral would probably wish the marriage to take place at Iquitos, with grand ceremonies and the attendance of the whole staff of the fazenda, but if such was to be his idea he would have to withstand a vigorous attack concerning it. “Manoel,” Minha said to her betrothed, “if I was consulted in the matter we should not be married here, but at Para. Madame Valdez is an invalid; she cannot visit Iquitos, and I should not like to become her daughter without knowing and being known by her. My mother agrees with me in thinking so. We should like to persuade my father to take us to Belem. Do you not think so?”
▷ 제4장. 망설임. 조암 가랄은 아마 결혼식이 성대한 의식과 파젠다의 모든 직원이 참석한 상태에서 이퀴토스(Iquitos)에서 열리기를 원했을 것입니다. 민하는 약혼자에게 "마노엘"이라며 "이 문제를 상의했다면 여기서 결혼하지 말고 파라에서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마담 발데즈(Madame Valdez)는 무효입니다. 그녀는 이퀴토스를 방문할 수 없으며, 나는 그녀가 모르고 그녀에게 알려지지 않고 그녀의 딸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어머니는 그렇게 생각하는 데 동의합니다. 우리는 우리를 베들레헴으로 데려가도록 아버지를 설득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까?”
▶ CHAPTER XVII. THE LAST NIGHT. “I will die, then,” said Joam, in a calm voice. “I will die protesting against the decision which condemned me! The first time, a few hours before the execution?I fled! Yes! I was then young. I had all my life before me in which to struggle against man’s injustice! But to save myself now, to begin again the miserable existence of a felon hiding under a false name, whose every effort is required to avoid the pursuit of the police, again to live the life of anxiety which I have led for twenty-three years, and oblige you to share it with me; to wait each day for a denunciation which sooner or later must come, to wait for the claim for extradition which would follow me to a foreign country! Am I to live for that? No! Never!”
▷ 제17장. 마지막 밤. "그렇다면 나는 죽겠소." 조암이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나는 나를 정죄한 결정에 항의하여 죽겠소! 처음으로 사형 집행 몇 시간 전, 나는 도망쳤소! 그래! 그때 나는 젊었소. 나는 인간의 불의에 맞서 싸우는 일생을 내 앞에 두었고! 그러나 이제 나를 구하기 위해,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가명으로 숨어 있는 죄수의 비참한 존재를 다시 시작하고, 내가 23년 동안 살아온 불안의 삶을 다시 살기 위해, 그리고 당신이 그것을 나와 공유하도록 하리라. 조만간 닥쳐야 하는 규탄을 날마다 기다리며, 나를 따라 다른 나라로 인도할 범죄인 인도 요청을 기다리기 위해! 나는 그것을 위해 살고 있는가? 아니! 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