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행복 불행을 결정지어주는데 있어서 그 사람의 여러 가지 여건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마음가짐이 아닌가 생각된다. 오늘날 우리들은 과거에 비해 물질적으로 더 풍요로운 여건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결코 과거에 비해 더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고 보이지는 않는다. 지나친 경쟁 속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고 항상 긴장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더 많은 갈등을 겪게 되어 오히려 정신적으로는 과거보다 더 갈등적인 인생을 살아간다고 생각되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은 그동안 우리가 지나치게 물질문명에 집착한 나머지 우리의 정신세계에 대해서는 소홀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의 정신세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된다. 우리의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고 편안하게 해주는 방법은 수없이 많다. 그러나 나는 그 중에서도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이론에 관심을 가져 볼 것을 권하고 싶다. 프로이트는 우리에게 무의식의 세계를 열어 보여줌으로써 좀 더 과학적으로 우리의 마음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해주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이론에 대한 책들이 많이 출판되었지만 대개는 전문인들을 위한 어려운 이론들이 많았었다. 그러나 여기에 소개하는 이 책의 내용들은 프로이트가 정신분석에 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강의했었던 내용과 정신분석에 문외한인 법조인과 정신분석에 관한 대담을 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도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 책의 내용은 1926년 비엔나에서 비의료인 정신 분석가였던 데오도르 라익이 돌팔이법 위반으로 법적 처벌을 받게 되었을 때 프로이트가 그를 보호하기 위해서 한 법조인과 만나서 그를 변호하면서 정신분석에 관한 이해를 시켜 주었던 면담 내용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