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생태학자 부부가
아프리카 원시 야생에서 보낸 7년간의 기록
『칼라하리의 눈물』은 젊은 생태학자 마크와 델리아 오언스가 아프리카 칼라하리에서 7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사자, 갈색하이에나, 자칼 등 온갖 동물의 행동과 생태에 관하여 연구한 과학보고서이자 그들과 자연을 공유하며 겪은 이야기들을 묶은 휴먼드라마이다.
말이 쉬워 오지 생활이지 보통 사람들은 정말 상상하기조차 어려울 것이다. 마실 물이 달랑거려 생사의 갈림길에서 헤매기를 수없이 반복했고, 자동차를 타고 염전 위를 지나던 중 소금층이 갈라지며 땅 속으로 가라앉을 뻔했던 사건, 기름통에 구멍이 나거나 자동차 부속품의 일부가 달아나 그 넓은 아프리카 초원에서 꼼짝없이 버려질 위기에 처했던 일 등은 말할 나위도 없거니와 사자나 하이에나에게 공격당하기 일보직전에 가까스로 피해 목숨을 구한 수많은 일까지….
살인적인 더위와 추위, 넉넉지 않은 음식과 자금, 기약 없는 연구 성과, 외로움과 싸우면서 아프리카에서 멸종해가는 동물들을 연구하기 위해 광활한 벌판을 누비면서 겪은 생생한 체험담이 『칼라하리의 절규』에 담겨있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으로 화제를 일으킨
델리아 오언스의 초기 대표작
생태학자로서 『칼라하리의 절규』와 『The Eye of Elephant』 『Secrets of the Savanna』 등 논픽션 도서를 출간했던 델리아 오언스는 일흔이 다 된 나이에 첫 소설 『가재가 노래하는 곳』을 발표하기도 했다. 자연과 야생동물에 대한 보호와 관심을 호소하며 세계인들의 마음에 경종을 울린 그녀의 논픽션 도서들과 마찬가지로, 『가재가 노래하는 곳』 또한 출간 반 년 만에 밀리언셀러가 되며 델리아 오언스를 베스트셀러 소설가로 만들었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소니 픽처스를 통해 동명의 영화로 재탄생하여 2022년 11월 2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던 루시 알리바가 각색, 〈퍼스트 매치〉의 올리비아 뉴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의 열렬한 팬으로서 작품에 대한 찬사를 마지않았던 리즈 위더스푼이 제작자로 직접 참여해 관심을 모았으며, 2022년 7월 북미에서 처음 개봉한 후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총 1억 3천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리며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올리고 있다.
이렇듯 델리아 오언스를 단번에 세계적인 소설가로 만들어낸 기반은 단연 그녀가 평생을 생태학자로 살아오며 쌓아온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야생과 다를 바 없는 해안 습지에서 자란 소녀의 성장담을 다룬 『가재가 노래하는 곳』을 이미 읽어본 독자들이라면 델리아 오언스가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직접 눈으로 보고 몸으로 겪은,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야생의 이야기를 더욱 생생히 느끼며 독서의 또 다른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