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카페

350년의 커피 향기

윤석재 | arte | 2022년 09월 15일 | EPUB

이용가능환경 : Windows/Android/iOS 구매 후, PC, 스마트폰, 태블릿PC에서 파일 용량 제한없이 다운로드 및 열람이 가능합니다.

구매

종이책 정가 29,800원

전자책 정가 23,840원

판매가 23,840원

도서소개

파리 카페에서는 350년 동안 어떤 역사들이 탄생했나

관광을 넘어 인문과 역사 기행을 도울 완벽한 파리 가이드!



◎ 도서 소개

‘파리’를 생각하면 대개 ‘낭만’이란 단어가 동시에 떠오르기 마련이다. 파리의 낭만을 대표하는 것은 다름 아닌 거리의 수많은 카페들이다. 저자는 파리에서 유학 생활을 하고, 그 이후에도 수차례 파리를 방문하며 도시 곳곳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아온 비디오 아티스트로서 이번에는 파리의 정수인 카페만을 골라 특유의 사진과 함께 독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파리에서는 어느 카페든 한두 군데는 반드시 들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우연히 내가 앉은 그 카페의 그 자리가 세계 역사에 이름을 남긴 예술가가 앉았던 자리라는 것을 안다면 감흥은 몇 배가 되지 않을까. 이 책은 이처럼 파리에 처음 카페가 생겨난 이후 현재까지 파리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들러야 할 만한 카페들을 나열하고 그 내력을 샅샅이 소개한다.

파리를 묘사하거나 파리의 카페를 소개하는 책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유서 깊은 카페들을 골라 직접 찾아다니며 정성스럽게 찍은 사진을 곁들이고, 그 연원부터 분위기까지를 살아 있는 글로 보여주는 책은 이 책이 유일할 것이다.


◎ 출판사 서평

저자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의 말을 인용하면서 책의 첫머리를 시작한다.

“나는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카페에서 보냈다.”

사르트르처럼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학자와 예술가들이 파리의 카페에서 예술을 꽃피웠다. 미국 소설가인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파리 카페에서 작품을 쓰고, 파리 카페를 소재로 작품을 남길 정도였다. 이 책이 풍기고 있는 예술적 분위기는 낭만을 넘어서는 예술의 향기를 우리에게 선사하고 있다.

예술사의 현장을 모른다 하더라도, 파리를 파리답게 하는 것으로 카페를 빼놓을 수는 없다. 노천카페든, 루바 창이 열려 있는 자그마한 카페든 상관없이 파리의 카페라는 단어만으로도 우리는 상상의 나래가 작동하기 시작한다. 수많은 영화나 문학 작품 속에 등장하는 카페의 모습들이 우리의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어 그러할 테지만, 이 책에서 보여주는 파리 카페는 그런 겉모습들뿐 아니라 그 속살의 깊이를 보여주기에 머릿속 희미한 낭만의 실루엣을 더욱더 명확하고 짙게 채색한다.

비디오 아티스트이기도 한 저자는 본인의 전공인 비디오아트와 관련해 파리에서 백남준과의 추억에 대해 상술하기도 한다. 세계적인 아티스트와의 만남에서 어떤 것을 느꼈는지, 그리고 파리의 카페에 앉는 것만으로도 예술의 향기를 듬뿍 맡을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다. 수박 겉핥기 식으로 파리를 ‘관광’한 사람과 이 책을 동반자 삼아 파리의 카페들을 섭렵한 사람과는 같은 비용을 들이면서도 얻어가는 것이 천지 차이임을 알 수 있다.

17세기 파리에 카페가 처음 등장할 때 파리의 분위는 어떠했는지, 혁명의 중심에 있었던 18세기를 거쳐 파리 카페의 황금기였던 19세기와, 예술의 심장이 된 20세기를 지나 지금은 또다시 어떤 모습으로 우리들에게 향기를 전해주고 있을까. 단순히 커피나 음식을 파는 장소가 아니라 문화와 예술의 향기를 파는 파리의 카페들, 그중에서도 저자는 100년 이상 파리를 대표하고 있는 카페들을 따로 선정하여 우리들에게 소개한다. 《파리 카페》는 파리를 방문했던 적이 있는 사람에게는 다시금 가고 싶은 욕구를 부추기고,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일생에 꼭 한 번은 가보리라 결심하게 만든다.

★★★ 17세기부터 이어온 파리 카페의 역사

★★★ 18세기 프랑스혁명부터 20세기 실존주의까지

★★★ 19세기 말 몽마르트르를 중심으로 한 미술 발전과 이후 새롭게 예술과 사교의 중심이 된 몽파르나스의 카페들

◎ 책 속에서

파리의 카페라고 하면 대부분은 노천카페를 연상하며 또 그곳에서 흔히들 낭만과 예술의 자유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350여 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파리의 카페는 유럽의 다른 국가들과 차원이 다른 카페 문화를 이끌어오면서 세계 역사의 물결을 바꾸기도 하고, 인류의 위대한 사상을 전파하기도 했으며, 세계 미술사와 문학사에서 새로운 사조와 걸작품들을 창조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_저자의 말, 6쪽

카페 드 라 레장스(Caf? de la R?gence)는 1681년에 문을 열었으니 카페 프로코프보다 5년 앞서 개장한 셈이다.
파리에 첫 카페가 생긴 지 약 10년 후, 규모가 꽤 크고 근사한 시설로 꾸며진 대형 카페였다. 1,000여 개의 호롱불로 카페 내부를 밝혔다고 하니 당시로서는 꽤 넓은 공간에 엄청난 장식을 한 셈이다. 첫 상호는 카페 드 라 플라스 뒤 팔레-루아얄(Caf? de la Place du Palais-Royal)로 매우 길다. 파리의 팔레 루아얄(Palais-Royal) 근처에서 개업했고, 1715년에 카페 드 라 레장스(Caf? de la R?gence)로 상호를 변경했다.
카페 드 라 레장스는 120년 동안 프랑스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체스 게임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18세기에는 계몽주의 사상가 루소, 디드로와 함께 이들의 사상에 심취한 미국 헌법을 기초한 벤자민 프랭클린도 카페 프로코프와 함께 이 카페를 애용했다. 프랑스 혁명 때는 나폴레옹과 혁명 주도 세력자 당통이 여기에 자주 드나들었다.

_17세기 ― 파리는 카페 여명기, 43~44쪽

‘카페 드 프와’는 팔레 루아얄 서쪽 갤러리를 칭하는 몽팡시에 회랑(Galerie Montpensier)에서 아이스크림과 다과와 음료수를 파는 가게로 1784년에 문을 열었다. 팔레 루아얄에 최초로 들어선 카페였다.
(중략) ‘카페 드 프와’가 프랑스혁명의 도화선이 되었기 때문이다. 혁명을 지지하던 젊은 변호사 카미유 데물랭(Camille Desmoulins, 1760~1794)은 소송 의뢰가 없어 거의 백수에 가까운 인물이었다. 1789년 7월 어느 날 카미유 데물랭은 마로니에 초록 잎으로 모자에 모표(군인 혹은 당원 등을 모자에 표시하는 것)를 하고 카페의 테이블에 올라가서 뛰어난 언변으로 민중들을 선동했다.
“시민 여러분, 저는 베르사유에서 왔습니다. 스위스와 독일 대대는 샹 드 마르스(Champ de Mars)에 모여 있으며 우리를 학살하기 위해 출동할 것입니다. 우리에게 남은 자원은 하나뿐입니다. 그것은 무장하고 우리가 서로를 인식하기 위해 모표를 만드는 것입니다. 희망의 색깔인 녹색이 우리 것이 될 것입니다.”

_18세기 ― 프랑스혁명과 파리 카페, 96~97쪽

19세기 프랑스는 소설의 시대였다. 이 시대 소설 분야에서 다수의 훌륭한 작가들이 나왔으며 걸출한 작품들이 많이 잉태되었다. 빅토르 위고, 플로베르, 스탕달, 발자크, 에밀 졸라, 모파상, 알렉상드르 뒤마, 콩쿠르 형제 등은 그들의 소설에서 다양한 각계각층 인간의 모습을 그렸다. 그들의 작품 속에는 19세기 카페가 묘사된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다양한 주제와 소재로 글을 쓴 소설가들의 글 속에서 그 시대의 카페가 어떠했는지 살펴본다면 당시의 카페 풍속을 아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여기에서는 19세기 프랑스의 위대한 작가들의 글 속에 나온 카페에 대한 묘사를 훑어보면서 동시대 카페 현황을 단편적이지만 조금이라도 알아보고자 한다.

_19세기 ― 파리 카페의 황금시대, 124~125쪽

그러나 파리시에 편입된 19세기 중반 이후부터 예술가들이 한두 명씩 이곳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예술가들에게 가난의 고통과 시름을 달래주는 술은 그들에게 창조의 원천이었다. 주세가 면제된 값싼 술집들이 몽마르트르에 있는데 가난한 예술가들이 왜 이곳을 외면하겠는가? 파리의 전통적인 화풍에 반대하는 화가들은 이곳을 찾아서 서민 생활을 자연스럽고 생동감 있게 화폭에 담았고 그들만의 독창적인 화풍을 만들어서 모임을 결성했다.
이렇게 몽마르트르에서 세계 미술사에 큰 획을 그은 인상주의가 탄생했다. 인상주의 화가들에 이어서 두 명의 전설적인 화가도 자기들의 고국을 떠나 이곳에 와서 작품활동을 했는데 그 둘은 바로 빈센트 반 고흐와 현대 미술의 거장 파블로 피카소다. 몽마르트르에서 살면서 활동했던 이름 있는 예술가 중 절반 이상은 미술가들이었는데 여기서 꽃핀 인상주의 영향으로 화가들이 많이 모여들었기 때문이다.

_19세기 말 ― 몽마르트르의 번영과 카페, 161쪽

헤밍웨이는 그의 파리 회고록 《움직이는 축제》에서 1920년대 당시 카페에 대해 이렇게 묘사했다.
“대부분 글 쓰는 사람들은 그들만의 개인적인 카페를 그들 구역에서 가지고 있었다. 어떤 사람도 만나지 않고 글을 쓰기 위한, 책을 읽기 위한, 자기들의 편지를 받아 볼 수 있는 그런 카페를 갖고 있었다. 그들은 애인과 만나는 카페는 따로 두었다. 그들 중 대부분은 또 다른 카페, 중립적인 카페를 갖고 있다. 거기서 그들은 애인을 보여주기 위해 사람들을 초대하기도 한다. 중립지대에는 편안하고 많은 사람이 값싸게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는 장소들도 있었다. 20세기 초기 파리에 관한 책에서 보여주는 몽파르나스의 르돔, 로통드, 셀렉트, 그리고 좀 뒤늦게 생긴 라 쿠폴과 딩고 바와 같은 카페들과는 전혀 다른 업소들이었다.”

_20세기 ― 파리 카페, 246쪽

저자소개

※ 저자 소개

이름: 윤석재
약력: 사진작가이자 비디오 아티스트

파리8대학교 영화시청각학과에서 영화와 비디오아트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비디오커뮤니케이션을 수학했다. KBS, 삼성물산, 삼성영상사업단(삼성그룹 내 엔터테인먼트사)에서 근무했고 유료 영화 채널 캐치원(현 캐치온)의 창립 멤버였다. 이후 인터넷마케팅과 HR사업 법인체를 운영했다.
유학 시절 그가 KBS 기술팀과 함께 제작한 광복 40주년 기념 방송 프로그램 〈1985815〉는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작품 이후 최초로 지상파 TV에서 방영된 비디오아트 작품이 되었다. KBS에 근무할 때 컴퓨터그래픽 3D 영상으로 디자인한 서울올림픽 픽토그램이 전파를 타기도 했으며, 서울올림픽 방송 메인타이틀을 컴퓨터그래픽 3D 애니메이션으로 기획한 것을 당시 미국의 올림픽 주관방송사였던 NBC에서 제작해 미주 지역에 방영했다. 이외에도 유학 생활 중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과 독일, 파리에서 가진 인터뷰를 국내 전문지에 수차례 발표해 백남준의 비디오아트 작품 세계와 이에 대한 올바른 해석을 알리는 데 기여했으며, 비디오아트, 영화, 미술, 사진에 대해 다수의 글을 발표했다.
대한항공 기내 잡지 〈MorningCalm〉과 LG그룹 사보에 유럽 여행기를 사진과 함께 오랫동안 기고했고, 근래에는 세계적인 경제지 〈포브스 코리아〉에 글로벌 명품 기업의 경영과 마케팅 전략을 주제로 장기간 연재했다. 2016년에는 주한프랑스대사관에서 주최한 프랑스대혁명 기념일 행사에서 특별사진전을 열었다.

목차소개

◎ 목차

저자의 말
프롤로그 프랑스의 사상과 예술을 꽃피운 파리 카페의 역사

17세기 ― 파리는 카페 여명기
프랑스 커피의 역사
커피, 혁신적 음료 vs 악마의 음료
프랑스어 카페 Caf? 의 어원
시장터에 문을 연 파리 최초의 카페 Caf?
대형 고급 카페들의 등장
유럽 최고의 체스카페 ‘카페 드 라 레장스’
문학카페 이전에 태동한 문학살롱
프랑스 카페의 레전드 프로코프
SUMMARY

18세기 ― 프랑스혁명과 파리 카페
18세기 파리 카페들의 모습

팔레 루아얄의 카페들
- 팔레 루아얄의 고급 카페
- 팔레 루아얄의 카페와 매춘

카페와 프랑스혁명
- 정치 토론장이 된 팔레 루아얄의 고급 카페들
- 프랑스혁명의 도화선, 카페 드 프와 Caf? de Foy
- 혁명의 3인방, 카페 밀실에서
- 정치 파벌화된 카페들
SUMMARY

19세기 ― 파리 카페의 황금시대
파리 카페의 황금분할 시대
프랑스 유명 작가의 소설에 묘사된 카페들
팔레 루아얄의 신흥 강자들
파리 개조 사업과 고급 카페

19세기 말 ― 몽마르트르의 번영과 카페
몽마르트르, 파리에 편입되다
비스트로의 등장
카페와 유사한 업소의 용어들
몽마르트르의 카페들
인상파 그림 속의 몽마르트르 카페들
인상파 화가들의 아지트 1 - 카페 게르부아
인상파 화가들의 아지트 2 - 카페 누벨 아텐느
고흐의 여인과 카페 탕부랭 Caf? Tambourin
새로운 패러다임의 카바레 - 검은 고양이 Le Chat Noir
피카소, 카바레에서 카페로
SUMMARY

20세기 ― 파리 카페
20세기 초반, 몽파르나스 시대의 카페
- 벨 에포크는 가고, 광란의 시대가 오다
- 몽파르나스, 파리의 새로운 예술적 심장으로
- 몽파르나스 카페에 모인 세기의 예술가들
- 헤밍웨이 소설의 무대가 된 몽파르나스의 카페들
몽파르나스의 미국인 예술가들과 잃어버린 세대(The lost generation)
몽파르나스 시대의 쇠락

20세기 중반
- 실존주의와 생 제르맹 데 프레의 카페들
- 맺으며
SUMMARY

현재의 파리 카페

100년 이상 된 파리 문학 카페 방문기
평화로운 오후에 평화다방(Le caf? de la Paix)에서
350년 역사를 지닌 파리 카페의 전설 프로코프 드디어 방문하다
헤밍웨이의 집필실 라 클로즈리 데 릴라(La Closerie des Lilas)
테라스가 일품인 카페 레 드 마고
사르트르와 보부아르의 사무실 카페 드 플로르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선생님과 라 쿠폴에서의 대화

참고문헌

회원리뷰 (0)

현재 회원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