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의 상실

방법으로서의 자기

샹뱌오 | 글항아리 | 2022년 11월 25일 | EPUB

이용가능환경 : Windows/Android/iOS 구매 후, PC, 스마트폰, 태블릿PC에서 파일 용량 제한없이 다운로드 및 열람이 가능합니다.

구매

종이책 정가 25,000원

전자책 정가 18,800원

판매가 18,800원

도서소개

혼돈의 시대를 꿰뚫어보는 힘
‘부근의 소실’에 슬퍼하며 생활을 어루만지는
‘방법으로서의 자기’

이 책은 인류학자 샹뱌오가 자신의 경험에서 출발하여
여러 대화자를 만나면서 ‘자기’라는 네트워크를
부단히 세공하는 동안, 독자 역시 이 시대의 여러 모순에 대해,
중국에 대해, 나아가 저 자신에 대해 돌아보고
이해의 밀도를 높이는 기이한 경험을 선사한다.
_ 조문영 교수 추천사

인류학자 샹뱌오가 자신의 삶과 연구를 대담 형식으로 담아낸 『주변의 상실: 방법으로서의 자기』가 출간되었다. 독일의 『디차이트』는 최근 옥스퍼드대학 교수직에서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사회인류학연구소장으로 자리를 옮긴 샹뱌오와의 인터뷰에서 그를 “스타 인류학자”이자 “중국의 새로운 사상가”라고 소개했다.

학부 시절 ‘저장촌 연구’가 고전의 반열에 올라

1972년 중국 저장성 원저우시에서 태어난 샹뱌오는 베이징대학 학부 시절부터 ‘저장촌 연구’로 큰 주목을 받았다. 원저우 출신 농민들의 동향촌이 1990년대 베이징에서 가장 큰 저가 의류 생산·판매 기지로 변모하는 과정에 관한 이 문화기술지ethnography는, 『경계를 넘는 마을: 저장촌 이야기』라는 책으로 출간돼 개혁개방 이후 중국의 국가와 사회, 중앙과 지방, 도시와 농촌, 통치와 저항의 역동적 관계를 살피는 고전이 됐다. 이 성과로 옥스퍼드대학 인류학과에 진학한 샹뱌오는 박사학위 논문을 기반으로 한 두 번째 책 『글로벌 ‘바디 쇼핑’』으로 2008년 미국 인류학회의 앤서니 리즈상을 받았다. 이 책은 이주에 관한 그의 관심을 인도와 호주를 잇는 IT 산업의 글로벌 정치경제로 확장했는데 바디 쇼핑은 글로벌 IT 기업이 컨설팅 회사를 통해 인도 출신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프로젝트 중심으로 채용하는 노동 분업을 일컫는다. 샹뱌오는 이 ‘쇼핑’의 모빌리티를 글로벌 아웃소싱이나 노동유연화에 관한 신자유주의 분석에 한정하지 않고, 혼인 지참금을 둘러싼 인도의 친족 경제, IT 훈련센터 같은 중개 조직의 작동을 정교하게 따라가면서 분석했다.
『주변의 상실: 방법으로서의 자기』는 샹뱌오의 이러한 글로벌한 학문적 여정과 혼돈의 시대에 ‘자기’를 잃지 않고 살아가는 사색을 잘 보여준다. 중국에서 출간된 인터뷰집 『방법으로서의 자기把自己作爲方法』, 그의 미디어 인터뷰와 강연 원고, 번역자의 논평을 한데 묶어 가장 풍부한 형태로 샹뱌오의 문제의식과 연구를 보여준다.

저자소개

지은이 │ 샹뱌오項?
중국 저장성 원저우 출신으로, 톈안먼 사태 직후인 1990년 베이징대학에 입학해 사회학을 전공했다. 학부와 대학원 재학 때 베이징 교외의 저장촌을 드나들며 고향인 원저우 출신 민중의 삶을 민족지로 기록했다. 이때 쓴 석사 논문이 중국 인문사회과학계에서 고전으로 인정받아, 옥스퍼드대학에 무시험으로 장학금을 받고 진학했다. 인도 출신 IT 인력들의 국제적 유동과 인도 사회의 관계를 분석한 박사 논문은 인류학계의 영예인 리즈상을 수상했다. 이후 옥스퍼드대학 교수로 재직하다가 2020년부터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사회인류학연구소장직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 『경계를 넘는 마을: 저장촌 이야기』 『글로벌 ‘바디 쇼핑’』 등이 있다. 이 책 『주변의 상실: 방법으로서의 자기』는 중국에서 20만 부 이상 판매됐다. 그는 도구로서의 사회과학의 첫 번째 활용 방법은 ‘자기 자신에 대한 파악’이고, 그다음이 사회에 대한 이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핵심 개념으로 제시한 ‘도경圖景’은 관찰 대상 안의 현재뿐 아니라 내재적인 미래 방향까지 파악하는 것을 뜻한다.
그는 자신을 향신?紳 기질의 연구자로 정의했다. 즉 학자로서 자신이 발 딛고 있는 현장에 대한 예민한 감각을 가지고 현지의 언어로 삶의 디테일들을 다루며 내재적 서술을 만들어내고자 했다. 이는 오늘날의 학자나 지식 대중이 자기 자신이나 주변에 대한 반성적 사유를 해야 함을 강조하는 것으로, ‘부근을 소멸시키는’ 현대사회에 대한 경종이기도 하다.

대담자 │ 우치吳琦
후난성 출신으로 베이징대학에서 미디어를 전공하고 『남방인물주간』 기자로 일했다. 무크지 『단독單讀』의 에디터이자 팟캐스트 「나사 죄는 중螺絲在?緊」의 진행자로, 중국의 여러 지역과 각종 문화 영역을 넘나들며 크리에이터, 지식인, 활동가들과 대담을 나누고 그들의 활동을 소개하고 있다.

옮긴이 │ 김유익
서울 출신으로, 중국 광저우에 거주하며 다른 언어와 생활 방식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번역도 그 작업의 일환이다. 보통 사람들의 일상적 요구와 지역적 호기심에서 출발해 인터내셔널보다는 트랜스내셔널한 관계 맺기를 추구한다.

옮긴이 │ 김명준
이천 출신으로, 타이완국립정치대학 동아연구소에서 박사과정 중에 있다. 중국과 관련된 논의가 첨예하게 펼쳐지는 타이완에서 중국의 디지털 사회 관리와 한중 관계, 중국의 국가-사회 관계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옮긴이 │ 우자한牛紫韓
베이징 출신으로,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일제강점기에 문필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한 작가에 관한 연구로 논문들을 썼다. 최근에 ‘4·19 세대’의 문학세계와 1990년대 한중 에로틱 문학의 양상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 있다.

목차소개

추천사: 혼돈과 살아가는 힘_조문영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제1부
1. 베이징 방담
사고와 탐색을 도울 도구 | 어린 시절의 기억과 도경圖景 | 1980년대 | 베이징 대학생이 느끼는 초조함 | ‘저장촌’ 연구 | 청년들의 ‘상喪 문화’ | 주변과 중심 | 개인적인 위기 | 글로벌라이제이션과 역글로벌라이제이션 | 1980년대를 들어 1980년대를 비판하다 | 비판이란 무엇인가? | 공감하는 학문

2. 옥스퍼드 방담
자신을 분석하는 사회과학 | 옥스퍼드의 기억 | 심리적 거리두기와 직접성 | 인류학 학계 | 논픽션 문학
학문은 천직이 아니다 | 민족과 포퓰리즘 | 싱가포르 계몽 | 식물 뿌리가 뒤엉킨 ‘토양생태계’식의 공동체 | 트랜스내셔널한 ‘완전체’의 작은 세계 | 대학은 예외를 찾는 곳 | 개인의 경험을 문제로 삼기 | 새로운 연구 | 공동의 이상 | ‘향신’을 방법으로 삼다

3. 원저우 방담
왜 초조함을 느낄까 | 사람의 재생산 | 계급 유동의 역설 | 새로운 언어를 찾아서 | 중개업으로서의 인류학 | 다시 향신을 말하다

제2부

996과 소외異化: 도시의 새로운 빈곤층, 경제적 빈곤과 의미의 빈곤
세 가지 질문
플랫폼 경제의 역노동 과정
부근의 소실: 즉각성, 관계, 정신
네이쥐안을 말하다: 실패와 퇴장이 허용되지 않는 경쟁
두긴을 말하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일상의 의미
러시아의 국뽕에서 위기를 읽다

부록: ‘보통 사람’으로서의 ‘낭만주의자’_우자한 연세대 국문과 박사과정
옮긴이의 말

회원리뷰 (0)

현재 회원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