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역사

'공무도하가'에서 '사랑의 발명'까지

신형철 | 난다 | 2022년 12월 05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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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나는 인생의 육성이라는 게 있다면
그게 곧 시라고 믿고 있다.”
4년 만에 선보이는 평론가 신형철의 신작

우리 문학을 향한 ‘정확한 사랑’이자 시대를 읽는 탁월한 문장, 평론가 신형철이 4년 만의 신작으로 돌아왔다. 다섯번째 책이자 처음으로 선보이는 ‘시화(詩話)’임에 그 제목을 『인생의 역사』라 달았다. 저자 스스로 ‘거창한 제목’이라 말하지만, 그 머리에 ‘인생’과 ‘역사’가 나란한 까닭은 간명하다. 시를 이루는 행(行)과 연(聯), 걸어가면서 쌓여가는 일. 우리네 인생이, 삶들의 역사가 그러한 것처럼.
총 5부에 걸쳐 동서고금 스물다섯 편의 시를 꼽아 실었다. 상고시가인 「공무도하가」부터 이영광 시인의 「사랑의 발명」까지, 역사의 너비와 깊이를 한데 아우르는 시들이다. 시 한 편마다 하나의 인생이 담겼음에, 이를 풀어 ‘알자’ 하는 대신 다시 ‘겪자’ 하는 저자의 산문을 나란히 더했다. 여기에 부록으로 묶은 다섯 편의 글은 시의 안팎을 보다 자유로이 오가며 써낸 기록이다.
시를 함께 읽고자 함이나 그 독법을 가르치는 글은 아니다. 직접 겪은 삶을 시로 받아들이는 일, 그리하여 시를 통해 인생을 살아내는 이야기라 하겠다. 저자의 말대로 시를 읽는 일은 “아는 것이 아니라 겪는 것”일 터이므로.

저자소개

신형철
문학평론가. 2005년 계간 『문학동네』에 글을 발표하면서 비평 활동을 시작했다. 『몰락의 에티카』 『느낌의 공동체』 『정확한 사랑의 실험』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을 출간했다. 2014년 봄부터 2022년 여름까지 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 재직했고, 2022년 가을부터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비교문학 협동과정)에서 재직중이다. 관심사는 예술의 윤리적 역량, 윤리의 비평적 역량, 비평의 예술적 역량이다.

목차소개

책머리에 내가 겪은 시를 엮으며

프롤로그 조심, 손으로 새를 쥐는 마음에 대하여
―베르톨트 브레히트, 「아침저녁으로 읽기 위하여」

1부 고통의 각
가장 오래된 인생의 낯익음
―「공무도하가」
무죄한 이들의 고통에 대하여
―『욥기』
언제나 진실한 것은 오직 고통뿐
―에밀리 디킨슨의 시 두 편
왜 모든 강간은 두 번 일어날 수 있는가
―에이드리언 리치, 「강간」
아슬아슬하게 아름다운, 생
―최승자, 「20년 후에, 지(芝)에게」

2부 사랑의 면
그대가 잃을 수밖에 없는 그것
―윌리엄 셰익스피어, 「소네트 73」
연인들에게 묻는다, 우리의 존재를
―라이너 마리아 릴케, 「두이노의 비가」
무정한 신과 사랑의 발명
―이영광, 「사랑의 발명」
허공을 허공으로 돌려보내는 사랑
―나희덕, 「허공 한줌」
착한 사람이 될 필요 없어요
―메리 올리버, 「기러기」

3부 죽음의 점
그러자 나는 자신이 미워졌다
―김시습, 「나는 누구인가」
사람을 죽이면 안 되는 이유
―W. H. 오든, 「장례식 블루스」
외로움이 환해지는 순간이 있다
―황동규, 「홀로움은 환해진 외로움이니」
유일한 황제는 아이스크림의 황제
―월리스 스티븐스, 「아이스크림의 황제」
운명이여, 안녕
―한강, 「서시」

4부 역사의 선
그런 애국심 말고 다른 것
―고대 그리스의 서정시 두 편
윤동주는 ‘최후의 나’를 향해 갔다
―윤동주, 「사랑스런 추억」
그러나 문학은 기적적이다
―황지우, 「나는 너다 44」
광화문에서 밥 딜런이 부릅니다
―밥 딜런, 「시대는 변하고 있다」
아름다운 석양의 대통령을 위하여
―신동엽, 「산문시 1」

5부 인생의 원
하나의 절망을 극복하기 위한 임의의 다른 절망
―이성복, 「생에 대한 각서」
단 한 번의 만남이 남긴 것
―레이먼드 카버, 「발사체」
절제여, 나의 아들, 나의 영감(靈感)이여
―김수영, 「봄밤」
이 나날들이 아니라면 어디에서 살 수 있을까
―필립 라킨, 「나날들」
모두가 사랑하고 대부분 오해하는
―로버트 프로스트, 「가지 않은 길」

부록 반복의 묘
오타쿠의 덕
―어느 ‘윤상 덕후’의 고백
누구도 완전히 절망할 수는 없게 만드는 이상한 노래
―코로나 시대의 사랑
인간임을 위한 행진곡
―<임을 위한 행진곡>의 의미
실패한 사랑의 역사를 헤치고
―최승자의 90년대를 생각하며
오디세우스와 아브라함 사이에서
―황동규의 최근 시

에필로그 돌봄, 조금 먼저 사는 일에 대하여
―박준,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본문에서 인용한 글과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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