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석불사의 조각(石佛寺の彫刻)(朝鮮とその芸術)(19922) 叢文閣 刊
1916년 9월 첫날 오전 6시 반, 한줄기 환한 햇살이 바다를 건너 굴원(屈院)에 있는 불타(佛陀)의 얼굴에 닿았을 때 나는 그의 곁에 서 있었다. 그것은 아직도 잊을 수 없는 행복한 순간의 추억이다. 내가 말하는 굴원 위치는 계림(鷄林)의 남단으로 우측으로는 아득한 산, 좌측으로는 영일만(迎日灣) 앞에 가까운 흰 돛을 사이에 두고 바다를 뜨고 멀리 ‘일출(日出)’을 마주하고 있다.
신라의 옛 도읍지인 경주에서 불과 4리(里) 길이다.
굴(窟)은 해발 1,300척(尺)의 토함산(吐含山) 동쪽에 세워졌다.
이것은 실로 지금으로부터 1168년 전의 작품이다.
부근에 있는 사람들은 석굴암(石窟庵)이라고 하고 고대 기록에 따르면 분명히 석불사(石佛寺)라고 하는 굴원(窟院)이다.<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