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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부진 소녀 가장 서진영, 위스키 같은 남자를 만나다!
기대 울 곳이 필요했다.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부모님과 온전히 내 책임이 되어버린 두 동생.
휴학을 밥 먹듯 하면서, 여러 개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난 눈물을 잃어버렸다.
이런 내 곁을 내어줄 사람은 든든하고 믿음직스런 남자일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갑자기 나타나 내 심장을 채어가버린 그 남자, 금강석...
다섯 살이나 어린 그 아이가 날 사랑한다고 한다.
나도 그렇다고, 내 가슴도 널 향해 열려 있다고 말하고 싶은데...
열일곱의 그 아이에게 스물 둘의 나는 어울리지 않는다.
우리 사이는 여기까지다!
한 여자만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남자 금강석, 한란 같은 여자를 만나다!
엄마를 놓쳐버린 후, 웃음을 잃어버렸다.
가족의 온기를 느껴보지도 못한 채 세상을 향해 주먹을 휘둘러댔다.
이 세상에 욕심 나는 거라곤 없던 내게 단 하나, 욕심 나는 사람이 생겼다.
고고한 한 포기 난초 같은 그 여자, 서진영...
처음 본 순간 알아본 내 여자, 내 사랑...
나이 차이 따윈 상관없었다. 그녀는 내 여자니까...
나이를 핑계로, 새로운 남자를 핑계로 자꾸만 밀어내는 그녀의 가녀란 손목을 움켜쥐었다.
팔 년이라는 시간도 그녀에 대한 내 지독한 사랑을 지워버리진 못했다.
이제부터가 우리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