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일기 하권 2

김시온 | e퍼플 | 2023년 01월 06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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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천마도 中

“머릿속까지 근육으로 꽉 찬 놈이구나!.”
?
그뉵그뉵. 그뉵이 울부짖었따.
울퉁불퉁. 그뉵이 으르렁거려따.
으르렁거리는 근육으로 꽉 딛은 다리에서 허리를 축으로 검날을 올려치자 허리쯤에서 방패를 찍어, 밀어베었다. 쇠방패에 찍혀 날붙이가 까각거리며 갈려나가 밀려나며 방패 아래 무릎 밟고 뜬 채로 머리를 내려찍었다. 옆으로 꺽어 검날을 빼며 피분수를 뒤로하고 옆에 있던 근육 움직이는 소리를 따라 울부짖는 근육에 힘을 불어넣었다.


경經 中

신성사제가 크게 헛웃음지으며 말했다.

“차가운 기계교단의 사제에게도 온정이 있을 것인가. 지나온 발자국이 너희의 만행을 기억한다. 헛된 욕심에 개조되어진 사람들과 무력하게 약탈당한 생명들이 너희의 무관심을 말한다. 여리다 하여 부서질 것이라면 아끼면 되는 것을, 내던져 부스러뜨리고 삿대질하는 것에 어디 성스러움이 있단 말이더냐. 경전에 오롯이 적힌 글 몇 자에 수많은 해석을 한들 한 사람의 인생보다 중하진 않다. 너희의 경전은 세상을 말하지 않고, 그 지루한 성전은 인간에게 있지 않도다.”

기술사제가 한탄하며 말했다.

“진정 안타깝도다. 진리가 세상을 말함이고, 해석은 흐려지는 법이니, 끝내 잊지 못하는 것은 산실인 것이라. 탐구하는 것은 오롯한 진리로서의 해석이니 이미 오래 지나온 기억일 뿐이라, 우리는 잊는 것이 무엇인가 잊어버린 이들이라네. 그렇다면 알겠네. 신성사제로서의 마지막을 추모함이 그대와의 마지막 기억이니.”

저자소개

93년생. 독서, 게임,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글로써, 글에게서 배운 것을 보답하고, 이제 마침표를 찍을 수 있어 행복합니다.

목차소개

ㅡ하권 (2)

ㅡ천마도

ㅡ경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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