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개
목차소개
추천사
쏟아지는 생각을 멈추지 않으며
일단은 어쨌든 조만간에
니가 있는 마을
이렇게 살아도 괜찮아
볼 수도 만질 수도 설명될 수도 없는
가만히 바라볼 수 있다면
오늘은 희망을 잠시
엄마와 3일간의 기차여행
자주 만나는 건 아니지만 언제 만나도 한결같은
만나고 배우고 이야기하고 웃고
아무것도 안 하는 시간을 함께했던
경계 없이 손 내밀 준비가 된
부족함은 상상력이 될 수도, 불편함은 재미가 될 수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의존 없이 살아갈 수 없다는
햇살이 좋으니 산책을 하자고
‘가장 무용(無用)한 시간’으로 지금을 견디겠노라며
늘 노래가 흘러넘치기를
일상을 노래로 만들고
고마움이 쌓여서 다음을
두려운 것을 마주했더니 예쁘고 반짝이는
기타 한 대와 노래만 가지고도
계속해서 걷고 이야기하고
할 수 있는 만큼의 작은 결과물
폐를 끼칠 수 있는 용기
모든 시도는 따뜻할 수밖에
오래된 매일을 노래할래
허술한 장소에 모두 모여 온기를
누군가의 시간과 기억을 빼앗긴 자리마다
부산발 진주행
연극이 끝나고 난 후
이 꾸준하고 번거로운 역할에 대하여
힘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목소리를
되고 싶은 노래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