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 카뮈(Albert Camus)
1913년 11월 7일, 알제리 소도시 몽도비에 살던 프랑스 혈통의 포도농장 노동자 뤼시엥 오귀스트 카뮈와 스페인 혈통의 하녀 카트린 생테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제1차 세계대전에 징집되어 한 달 만에 전사하고, 어머니와 함께 가난하게 자랐다.
그의 삶은 그 자체로 ‘이방인’의 삶이었다. 알제리 출신 프랑스인은 알제리에서나 프랑스에서나 뿌리 없는 이방인이었다. 학교에서는 빈민이어서 이방인이었고, 집에서는 지식인이어서 이방인이었다. 하지만 초등학교 담임교사 루이 제르맹의 각별한 총애를 받으며, 그의 추천으로 장학생에 선발되어 중고등학교에 진학했다. 대학 진학 이후에는 고학하면서도 축구, 사랑, 연극 등 대학생 특유의 활동에 몰입했고, 대학 은사 장 그르니에의 권유로 1934년 공산당에 들어갔으나 이내 당의 명령에 반발하다 제명됐다. 1938년에는 신문 『알제 레퓌블리캥』에 들어가 신문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그 후, 『파리 수아르』를 거쳐, 레지스탕스 신문 『콩바』의 편집장 자리를 끝으로 기자 생활을 마감하고 작가 생활에 매진한다.
그의 작품 세계는 부조리, 반항, 사랑이라는 세 개의 주제로 요약되며, 각 주제는 에세이, 소설, 희곡으로 형상화된다. 부조리 계열 작품으로는 소설 『이방인』, 에세이 『시시포스 신화』, 희곡 『칼리굴라』, 『오해』가, 반항 계열 작품으로는 소설 『페스트』, 에세이 『반항인』, 희곡 『정의의 사람들』, 『계엄령』이 있다. 사랑 계열 작품으로는 그의 죽음으로 인해 미완성으로 남은 소설 『최초의 인간』이 있다.
1957년, 마흔네 살의 나이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지만 3년 후 1960년 1월 4일에 친구 미셸 갈리마르의 차에 동승했다가 파리 근교 빌블뱅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