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물속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쏘가리, 쉬리 등 작은 물고기를 비롯해서 다슬기, 가재 같은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두물강을 지키는 하늘물고기>에는 쏘가리가 주인공으로 나와요. 쉬리와 모래무지는 친구로 나오지요. 쏘가리 ‘미리’는 두물강 친구들에게 인기가 없었지만 누구도 상상 못한 용감한 활약을 펼친답니다.
미리는 더러워진 돌을 닦는 대신 물 위로 올라가 소나기를 맞거나 강가 나무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를 더 좋아했어요. 그래서 친구들에게 핀잔을 듣기 일쑤였지요. 물고기 친구들은 자꾸만 더러워지는 돌과 물풀이 너무 신경 쓰여서 도무지 돌 닦는 일은 멈출 수 없었거든요. 그러던 어느 날 미리는 나무할아버지 근처에서 발견했던 하늘물고기의 비늘을 찾아 계곡을 거슬러 올라갔어요. 칙칙한 자신의 비늘과 달리 하늘물고기의 비늘은 무척 시원하고 반짝였거든요. 그곳에서 미리는 강이 점차 푸른 이끼에 뒤덮여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미리는 푸른 이끼를 온 몸에 뒤집어 쓴 채 친구들을 구하러 되돌아 헤엄쳐 갔어요.
소중한 친구들과 두물강을 구하기 위해 지느러미가 찢어져도 포기하지 않는 미리. 미리는 어떻게 친구들도 두물강도 지켜낼 수 있을까요?
그림 배경 속 물 색깔조차 탁하게 변하고, 맑게 변하는 작은 부분까지 놓치지 말고 글과 맞춰 읽어 보세요. 깨끗한 강물 속 물고기들을 실제 모습처럼 생생하게 담아놓은 그림은 미리의 활기찬 성격까지 엿볼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