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음에는 학교 게시판처럼 ‘마음 표지판’이 있어요. 무언가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마음 표지판’에는 누군가 ‘톡톡’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과, ‘어렵지는 않을까?’라는 걱정, ‘하다 못하면 어떻게 될까?’에 대한 고민들이 밀려옵니다.
‘톡, 톡’.
떠오르는 생각을 하나씩 모으다 보면 고민이 많아지고, 하고 싶었던 일을 다시 마음속 깊은 곳에 넣어 나오지 못하게 꾹꾹 눌러버릴 때도 많았어요. 아마 여러분이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우리의 물음표들이 마침표가 되어 ‘통통’ 여러분의 마음에 떠오를 듯합니다.
한 문장, 한 문장을 써내기가 어려웠어요. 어떤 문장은 하루 종일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나의 아이에게 또 우리 가족에게 책 한 권을 선물하고 싶은 마음에 어떤 이야기를 써 내려갈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습니다. 누군가에게 선물이 될 이 글은 제각기 다른 우리가 매일 쓰고 고치고를 반복한 결과물입니다. 서로의 글을 읽다 보면 내 마음 어딘가에서 손 하나가 뻗어 나와 하이파이브를 하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마치 여행을 하는 느낌이었어요. 저마다의 인생 속 어딘가 저 깊고 깊은 곳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어렵게 담았습니다. 누군가에게 선물하고 싶던 이야기가 신기하게도 결국 ‘나에게 하고 싶던 이야기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보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그대들에게, 가슴 깊숙이 담아두던 저마다의 마음 조각 하나를 건네봅니다. 그 조각 하나가, 여러분의 빈 마음에 채워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