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주역정의(周易正義) 제10권
서문(序文)
철학(哲學)은 정신문명(精神文明)을 대표(代表)하고,
과학(科學)은 물질문명(物質文明)을 대표(代表)한다.
주역겸의 상경 수전 권제이(周易兼義 上經 需傳 卷第二)
제9괘. 소축(小畜)
건하손상(乾下巽上, 하늘 아래 바람 위)
풍천소축(風天小畜, 바람 하늘 소축)
1. 소축(小畜)은 형통(?通)하다
2. 강대(强大)한 것을 저지(沮止)하지는 못하지만,
강건(剛健)한 의지(意志)는 그치게 하므로,
그래서 행(?)하더라도 이 때문에 형통(?通)하다는 것이다
3. 손(巽)은 바로 음유(陰柔)이고, 성질(性質)이 또한 화순(和順)해서,
아래에 있는 건(乾)을 저지(沮止)하여 그치게 하지 못하고,
오직 구삼(九三)을 저지(沮止)하니, 저지(沮止)하는 바가 협소(狹小)하므로,
소축(小畜)이라 이름한 것이다
4. 취합(聚?)된 빽빽한 구름과 같은 세력(勢力)이,
그저 나의 서쪽 서교(?郊)에 있기 때문에, 나와 거리(距離)가 이미 멀어서,
비가 내려 적셔주는 윤택(潤澤)함이 행(?)해지지 못한다
5. 소축(小畜)은, 유(柔)가 정위(正位)를 얻고,
위와 아래가 서로 감응(感應)하므로, 소축(小畜)이라 하였다
5. 이미 정위(正位)를 얻었고, 위아래가 응(應)하므로,
구삼(九三)이 능멸(凌蔑)하지 못하니, 이것이 소축(小畜)의 뜻이다
6. 소축괘(小畜卦)는, 오직 하나의 음효(陰爻)만 있어서, 위아래의 모든 양(陽)이
찾아와서 감응(感應)하므로, 그래서 소축(小畜)이라고 이르는 것이다
7. 위아래의 다섯 양(陽)이 모두 육사(六四)에게 응(應)하므로,
위아래가 응(應)한다고 말한 것이다
8. 총괄(總括)하자면 결국(結局) 강건(剛健)함을 저지(沮止)하지 못하는 것이다
9. 강건(剛健)하고 공손(恭遜)하며, 강(剛)이 중(中)에 있으므로 뜻이 실행(實?)되어서,
마침내 형통(?通)하다
10. 빽빽한 구름이 끼었는데도 비가 내리지 않음은, 기운(氣運)이 위로 가기 때문이요,
사람들이 서교(?郊)로부터 이동(移動)해 옴은,
그곳에서 베풂이 시행(施?)되지 않기 때문이다
11. 비가 내릴 수 있는 것은, 양(陽)이 위로 올라가서 음(陰)과 부딪치면,
음(陰)이 양(陽)을 굳게 막아서 그 기운(氣運)을 축적(蓄積)하는 것이니,
그런 연후(然後)에 증기(蒸氣)가 되어서 비가 내리는 것이다
12. 아래가 무작정(無酌定) 위로만 올라가니, 베풂이 어찌 행(?)해질 수 있겠는가
13. 음(陰)이 능(能)히 양(陽)을 굳게 막은 뒤에야, 비로소 비가 내릴 수 있는 것인데,
상구(上九)만이 홀로 구삼(九三)의 길을 막고 있을 뿐이다
14. 그러므로 한 괘(卦)를 들어서 논(論)하자면,
비는 내리지 못하는 소축(小畜)의 빽빽한 구름이 될 수 있을 뿐인 것이다
15. 단전(彖傳)에서는, 한 괘(卦)의 체(體)를 온전(穩全)히 논(論)하였으므로,
빽빽한 구름이 끼어도 비가 내리지 않는다고 하였고,
상전(象傳)에서는, 한 효(爻)의 덕(德)을 논(論)하였으므로,
이미 비가 내리고 편안(便安)하게 거처(居處)하였다고 한 것이다
16. 안이 이미 강건(剛健)하고 밖으로는 유순(柔順)함을 만났으니,
강(剛)함이 밖에서 발현(發現)되어, 꺾임을 당(當)하지 않으므로,
그 뜻이 행(?)해질 수 있는 것이다
17. 서쪽 교외(郊外) 서교(?郊)에 모이는 것은, 오히려 베푸는 바가 윤택(潤澤)하더라도,
유행(流?)함이 두루 넓지 못하므로, 국도(國都)를 덮지 못하고서,
다만 멀리 서교(?郊)에 모여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18. 그런데 구름이 국도(國都)에 있더라도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역시(亦是) 베풂이 행(?)해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19. 소축(小畜)의 뜻은, 위로 올라감을 귀(貴)하게 여기는데,
구삼(九三)이 스스로 돌아가지 못해서, 다시 열약(劣弱)하게 되므로,
그래서 구삼(九三)이 다시 돌아가지 못해서 열약(劣弱)함이 된다고 말한 것이다
20. 상구(上九)가 능(能)히 구삼(九三)의 길을 굳게 막고, 구삼(九三)에게 능멸(陵蔑)을
당(當)하지 아니하여, 위에서 편안(便安)할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니,
이 때문에 이미 비가 내려서 이미 편안(便安)히 거처(居處)한다고 한 것이다
21. 괘(卦)와 효(爻)가, 그 뜻이 서로 다른 것이니,
여타(餘他)의 괘(卦)에도 이러한 것이 많다
22. 바람이 하늘 위에서 운행(運?)하는 것이 소축괘(小畜卦)이니,
군자(君子)는 이를 본받아서 문덕(文德)을 아름답게 해야 한다
23. 그 베풂을 널리 시행(施?)하지 못하는 자(者)이므로,
그저 문덕(文德)만을 아름답게 할 뿐인 것이다
24. 제때에 시의적절(時宜適切)히, 베풂이 행(?)해지지 못하는 것을 가지고서,
군자(君子)가 다만 문덕(文德)만을 아름답게 닦아서,
때를 기다려 발현(發現)하려고 하는 것에 비유(譬喩)한 것이다
25. 바람이 하늘 아래에서 운행(運?)한다면, 만물(萬物)에게 베풀어져 부가(附加)되므로,
베풂이 행(?)해지지 못한다고 말할 수 없는데, 지금(只今) 바람이 하늘 위에 있어서,
만물(萬物)과의 거리(距離)가 이미 멀기 때문에, 베풀어서 미치는 바가 없으므로,
바람이 하늘 위에서 운행(運?)한다고 말한 것이다
26. 이와 같은 부류(部類)는, 모두 2가지 상(象)을 취(取)하여서,
군자(君子)가 이를 본받아 행(?)하는 것이다
27. 소축괘(小畜卦)에서, 군자(君子)가 이를 보고서 문덕(文德)을 아름답게 한다는 것은,
바람이 하늘 위에서 운행(運?)하는 상(象)을 취(取)하지 않은 것이니,
나머지도 모두 이와 같다
28. 초구(初九)는, 복귀(復歸)하기를 도리(道理)대로 하니,
어찌 허물이 있겠으며, 그래서 길(?)하다
29. 양(陽)으로서 음(陰)에 올라타고, 복귀(復歸)하기를 그 도리(道理)대로 하여,
순응(順應)하며 위반(違反)이 없으니, 어찌 허물을 범(犯)하겠으며,
따라서 의리상(義理上) 길(?)함을 얻는 것이다
30. 양(陽)으로서 음(陰)에 올라타고, 강(剛)으로서 유(柔)에 응(應)하니,
그 뜻이 이치(理致)에 맞으므로 길(?)한 것이다
31. 구이(九二)는, 견련(牽連)하여 반복(反復)함이니, 길(?)하다
32. 견련(牽連)과 반복(反復)이 중(中)에 있음은,
역시(亦是) 자기(自己)를 상실(喪失)하지 않는 것이다
33. 구삼(九三)은, 수레의 바퀴살이 빠졌으니, 부처(夫妻)가 반목(反目)하게 된다
34. 위로부터의 저지(沮止)함이 강성(强盛)해서, 견련(牽連)하더라도
정복(征服)할 수 없는데, 이로써 나아가려고 하니, 반드시 바퀴살이 빠지는 것이다
35. 부부(夫婦)가 그 뜻이 서로 어긋나므로, 반목(反目)하며 서로 노려보는 것이다
36. 부처(夫妻)가 반목(反目)하는 것은, 아내의 내실(內室)을 바로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37. 육사(六四)는, 신뢰(信賴)의 부신(孚信)이 있으므로,
혈(?)이 제거(除去)되고 두려움이 표출(表出)되더라도, 허물은 없을 것이다
38. 혈(?)이라고 말한 것은, 양(陽)이 음(陰)을 범(犯)하는 것이니,
육사(六四)가 구삼(九三)을 올라타고 있는데도, 가까우면서 뜻이 서로 맞지 않고,
구삼(九三)은 나아가기를 힘쓰는데, 자기(自己)의 육사(六四)가 막고 있어서,
침해(侵害)와 공격(攻擊)을 두려워하게 되는 것이다
39. 구삼(九三)이 자기(自己)를 해(害)칠까 두려워하므로, 혈(?)이 있는 것이요,
구삼(九三)이 자기(自己)를 침범(侵犯)하고 능멸(陵蔑)할까 염려(念慮)하므로,
두려워하는 것이다
40. 구삼(九三)이 자기(自己)를 해(害)치지 못하므로, 혈(?)이 제거(除去)되고,
그 두려움에서 탈출(脫出)하여 흩어질 수 있는 것이다
41. 이 괘(卦)에서 처녀막(處女膜) 출혈(出?)처럼 혈(?)을 말함은,
양(陽)이 음(陰)을 범(犯)했음을 말하는 것이다
42. 신뢰(信賴)의 부신(孚信)이 있어서 두려움으로부터 탈출(脫出)하니,
위의 상구(上九)와 뜻이 화합(和?)되었기 때문이다
43. 구오(九五)는, 신뢰(信賴)의 부신(孚信)을 두어 연결(連結)하여서,
이로써 그 이웃을 부유(浮游)하게 한다
44. 신뢰(信賴)의 부신(孚信)을 두어 서로를 연결(連結)함은,
홀로 부유(富裕)함을 독점(獨占)하지 않은 것이다
45. 상구(上九)는, 이미 비가 내려서 이미 편안(便安)히 거처(居處)하여,
덕(德)의 실현(實現)을 숭상(崇尙)하지만, 부인(婦人)이 정(貞)하더라도 위태(危殆)로우니,
월(月)이 거의 보름에 가까우므로, 군자(君子)라도 가면 흉(凶)할 것이다
46. 부인(婦人)이 그 남편(男便)을 제재(制裁)하고, 신하(臣下)가 그 군주(君主)를
제재(制裁)함은, 그것이 비록 정(貞)하더라도 위태(危殆)로움에 가까우므로,
부인(婦人)이 정(貞)하더라도 위태(危殆)롭다고 말한 것이요,
음(陰)이 가득차서 성(盛)함이, 이보다 더 극성(極盛)함이 없으므로,
월(月)이 거의 보름에 가깝다고 말한 것이다
47. 음(陰)이 양(陽)에게 의심(疑心)받으면, 반드시 정벌(征伐)을 당(當)하니,
비록 다시 군자(君子)가 되더라도, 이대로 가면 반드시 흉(凶)하므로,
군자(君子)라도 가면 흉(凶)하다고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