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주역정의(周易正義) 제11권
서문(序文)
시간(時間)은 곧 자유(自由)이고,
시간(時間)은 곧 자본(資本)이다.
주역겸의 상경 수전 권제이(周易兼義 上經 需傳 卷第二)
제10괘. 리(履)
태하건상(兌下乾上, 연못 아래 하늘 위)
천택리(天澤履, 하늘 연못 리)
1. 호랑이 꼬리를 밟았는데도, 사람을 물지 않았으니, 형통(?通)한 것이다
2. 리(履)는 유(柔)가 강(剛)을 밟고 있는 것이니, 기뻐하면서 건(乾)에게 응(應)하므로,
이 때문에 호랑이 꼬리를 밟더라도, 사람을 물지 않아서 형통(?通)한 것이다
3. 모든 단(彖)은, 한 괘(卦)의 주체(主體)가 된 이유(理由)를 말한 것이니,
괘(卦)를 구성(構成)하는 성괘(成卦)의 주체(主體)가, 육삼(六三)에 있다
4. 호랑이 꼬리를 밟더라도, 물림을 당(當)하지 않는 것은,
기뻐하며 건(乾)에 응(應)하기 때문이니, 건(乾)은 강정(剛正)의 덕(德)을 가진 자(者)이다
5. 음효(陰爻)인 육삼(六三)이, 양효(陽爻)인 구이(九二)의 위에 있으므로,
유(柔)가 강(剛)을 밟고 있다고 말한 것이다
6. 화열(和說)의 행실(?實)을 가지고서, 음유(陰柔)에 응(應)한다면,
이는 간사(奸邪)하고 아첨(阿諂)하는 방도(方道)인데,
화합(和?)하며 기뻐하는 화열(和說)을 가지고서 강(剛)에 응(應)하기 때문에,
길(?)함을 얻은 것이다
7. 강중(剛中)으로서 황제(皇帝)의 지위(地位)를 밟고서 거(居)하여도,
하자(瑕疵)와 병폐(病弊)가 있지 않음은, 그 덕(德)이 광명(光明)하기 때문이다
8. 위는 ‘하늘’이고 아래는 ‘연못’인 것이 리괘(履卦)이니,
군자(君子)가 이를 보고서 상하(上下)를 분변(分辨)하므로,
백성(?姓)의 의지(意志)가 안정(安定)되는 것이다
9. 군자(君子)가 이 리괘(履卦)의 상(象)을 본받아서,
상하(上下) 존비(尊卑)의 신분제(?分制)를 분변(分辨)하여,
백성(?姓)의 의지(意志)를 안정(安定)시키므로,
그들로 하여금 높고 낮음에 차서(次序)가 있도록 하는 것이다
10. 신분(?分)이 비천(卑賤)한 자(者)가
신분(?分)이 존귀(尊貴)한 자(者)를 받든다는 뜻을 취(取)하였으므로,
위는 ‘하늘’이고 아래는 ‘연못’인 것이 리괘(履卦)라고 말한 것이다
11. 역(易)은 삼라만상(森羅萬象)을 포함(包含)하고 있어서,
반복(反復)하여 뜻을 취(取)하므로, 단정(斷定)하여 한 가지만을 체(體)로 삼을 수는 없다
12. 초구(初九)는, 소박(素朴)하게 밟아 나아간다면, 허물은 없을 것이다
13. 리(履)의 밟음에 있어 처신(處?)하기를 소박(素朴)함으로써 한다면,
어디를 간들 따르지 않겠는가
14. 반드시 고독(孤獨)하게 그 소원(所願)을 실행(實?)하므로,
남들이 범(犯)하지 못하는 것이다
15. 리(履)의 시초(始初)에 처(處)하여, 질박(質朴)함과 검소(儉素)함을 사용(使用)하므로,
나아가도 허물이 없는 것이니, 만약(萬若) 질박(質朴)함과 검소(儉素)함을
사용(使用)하지 않는다면, 이내 허물이 있을 것이다
16. 소박(素朴)하게 행(?)하며 나아간다는 것은,
고독(孤獨)하게 자기(自己)가 원(願)하는 바를 행(?)한다는 것이다
17. 독행원(獨?願)은, 소박(素朴)함을 실행(實?)하며 밟아 나아감을
해석(解釋)한 것이니, 다른 사람들이 화려(華麗)함을 숭상(崇尙)하더라도,
자기(自己)가 고독(孤獨)히 질박(質朴)하고 검소(儉素)하다면, 무슨 허물이 있겠는가
18. 구이(九二)는, 이행(履?)하는 도(道)가 평평(平平)하여 탄탄(坦坦)하므로,
은둔(隱遁)한 유인(幽人)이라면 정(貞)하여 길(?)할 것이다
19. 리(履)의 도(道)는 겸손(謙遜)을 숭상(崇尙)하므로,
가득 채움에 처(處)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그 힘씀이 정성(精誠)을 다하는 데에 있으니,
밖으로 꾸미는 것을 싫어한다
20. 겸손(謙遜)함을 이행(履?)하며 물러나니,
자기(自己)가 능(能)히 겸퇴(謙退)하기 때문에,
리(履)의 도(道)가 평탄(平坦)하고 평이(平易)해서, 험난(險難)함이 없는 것이다
21. 그윽하게 은둔(隱遁)하는 사람으로서, 정도(正道)를 지키므로 길(?)함을 얻는 것이다
22. 이행(履?)하는 도(道)는,
겸퇴(謙退)를 귀(貴)하게 여기고 숭상(崇尙)함을 말한 것이다
23. 중(中)을 밟고서 겸퇴(謙退)하여, 은둔(隱遁)과 발현(發顯)을,
자기(自己) 마음속에서 똑같이 여기므로, 숨음과 드러남이 똑같다고 말한 것이다
24. 은둔(隱遁)한 유인(幽人)이 정(貞)하여 길(?)함은,
중(中)에 머물며 스스로 난잡(亂雜)하지 않기 때문이다
25. 육삼(六三)은, 애꾸눈이 잘 본다고 여기며, 절름발이가 잘 걷는다고 여기는 것이다
26. 호랑이 꼬리를 밟아서, 사람을 물어 흉(凶)하니, 무인(武人)이 대군(大君)이 된 것이다
27. 뜻이 강건(剛健)함에 있어서, 이행(履?)하는 바를 닦지 않고,
남에게 능멸(陵蔑)과 무력(武力)을 가(家)하여, 억지로 대군(大君)이 되려고 하니,
행실(?實)이 흉(凶)함을 면(免)치 못한다
28. 구사(九四)는, 호랑이 꼬리를 밟은 것이니,
하소연하듯이 조심(操心)하여 소소(??)한다면, 종국(終局)에는 길(?)할 것이다
29. 양(陽)으로서 음(陰)의 자리에 거(居)하여,
마음이 겸손(謙遜)하기 때문에, 끝내 그 길(?)함을 얻는 것이다
30. 구오(九五)는, 굳이 결단(決斷)하여 이행(履?)한다면,
올바르더라도 위태(危殆)로울 것이다
31. 정위(正位)를 얻고 높은 지위(地位)에 처(處)하였어도,
강(剛)으로써 올바름을 결단(決斷)하고서는, 터놓고 쾌쾌(??)히 이행(履?)하므로,
올바르더라도 위태(危殆)롭다고 말한 것이다
32. 리(履)의 도(道)는, 가득 채워진 것을 혐오(嫌惡)하는데,
구오(九五)가 존위(尊位)에 처(處)하였으니, 이 때문에 위태(危殆)로운 것이다
33. 상구(上九)는, 이행(履?)하는 것을 살펴보고서,
그 상서(祥瑞)로움을 상고(詳考)하는 것이니, 선회(旋回)하여 돌아온다면,
크게 길(?)할 것이다
34. 화복(禍福)의 징상(徵祥)이, 이행(履?)하는 바에서 생(生)겨나니,
리(履)의 극(極)에 처(處)하여, 리(履)의 도(道)가 이루어졌으므로,
이행(履?)하는 바를 살펴보고서, 징상(徵祥)을 상고(詳考)할 수 있는 것이다
35. 리(履)의 극(極)에 거(居)하여 기뻐하는 화열(和說)에 응(應)하므로,
높아도 위태(危殆)롭지 않으니, 이것이 선회(旋回)하여 돌아오는 것이고,
리(履)의 도(道)가 크게 이루어졌으므로, 크게 길(?)한 것이다
36. 크게 길(?)함으로서 윗자리에 있음은, 크게 복경(福慶)이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