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 있는 편집자로서 사람들의 주목을 받던 오로라.
있는지도 몰랐던 것들에 의해 그녀의 삶은 한순간에 곤두박질치는데.
“이 동영상……. 이거 정말 너야?”
의지했던 할머니가 떠나고 믿었던 약혼자에게까지 배신당한 그녀는
인간관계까지 끊으며 어두운 세상으로 들어가 버리고 만다.
그런 로라를 2년간 애타게 찾던, 천재 화이트 해커 강지후.
오랜 시간 그녀를 찾아 헤맨 끝에 그는 꿈에 그리던 로라를 만나게 된다.
“……누, 누, 누구세요?”
“로라야, 나야. 제이미.”
“아……. 그런데 갑자기 무슨 일로 날 찾아온 건데요?”
“당분간 신세를 좀 질까 해서.”
함께 지내며 그녀의 삶에 천천히 스며들어 간 그는
그늘에 숨어 버린 그녀를 밝은 세상으로 끄집어내려 하는데.
“그런 노력은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나 하면 되죠.”
“그러니까 나 지금 노력하는 거야. 내가 좋아하는 여자가 로라 너거든.”
남몰래 도와주는 수호자 같은 지후가 건네는 애정 속에서
로라는 찬란하게 빛을 내뿜는 오로라처럼 밝았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