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권 서문
《조선교통사》 제1권을 출간한 것은 2012년 5월이었다. 《조선교통사》 제2권은 5년 후인 2017년 5월에 출간되었다. 이번의 《조선교통사》 제3권은 1년이 조금 지난 후에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다.
《조선교통사》는 일제강점기 철도를 사실 위주로 정리한 가장 권위 있는 저서로 평가되고 있으며 총 15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철도 경영과 조직, 건설·개량 및 보선, 건축, 차량, 공장, 전기, 통신, 운전, 영업, 경리 및 자재, 행정 그리고 해운행정, 항공행정, 항만시설, 종전(終戰)처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선교통사》 제1권은 1편에서 3편까지로 경영, 조직과 건설을 다루고 있다.
《조선교통사》 제2권은 4편에서 8편까지로 개량, 보선, 건축, 차량, 공장, 전기, 통신, 운전의 내용을 포함하였다.
《조선교통사》 제3권은 8편의 마지막 부문인 차량, 9편 영업, 10편 경리 및 자재를 번역하였다.
영업의 주요한 내용으로는 법령과 영업거리, 여객화물 운임, 영업시설, 운수현황, 연락운수, 부두경영, 국영자동차 운수사업, 영업 창고, 여관 및 기타 부대 영업, 소운송 등을 다루고 있다. 경리 및 자재편에서는 철도용품자금특별회계 내용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이번 내용에는 열차영업과 국제열차 등의 내용도 자세하게 수록되어 있다.
“1938년 10월 1일부터 경부∼북경 간 직통 급행열차 운전을 개시하여 교통사에 신기원을 마련했다. 또한 1939년 11월 1일에는 새로 부산∼북경 간에 직통 급행열차를 증설하여 ‘흥아’라고 하고 기존의 부산∼북경 구간의 직통 급행열차를 ‘대륙’이라고 명명했다. 모두 소요시간은 38시간 45분이었다.”(《조선교통사》 원본 595페이지)
아울러 영업수지의 변화와 지출내역, 재해 시 예산 대응노력 등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어 철도사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의 출간에서 번역자는 가능한 한 원문에 충실하려고 했지만 기술적인 용어들은 이해하기 쉽게 현재의 철도용어로 표현하였다.
이번 작업을 하면서도 계속적으로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것은 당시 한반도의 철도에 대한 성격과 그 영향력이었다. 향후 좀 더 깊은 연구를 통해 일본 본토와 타이완, 만주철도, 사할린철도와 어떤 공통점이 있었고 차이점이 무엇이었는가를 규명할 때 우리 철도의 성격이 더욱 분명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교통사》 제3권의 출간에도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 출간은 조선교통사 편찬을 총괄하는 한국철도문화재단과 한국철도협회가 맡아 주었다. 관계자 여러분들의 지원이 아니었으면 이 책이 완성되지 않았을 것이다. 특히 한국철도시설공단의 김상균 이사장님, 한국철도문화재단의 김동건 이사장님은 출간에 격려와 지원을 주셨다. 번역은 《조선교통사》 제1권과 제2권의 연속선상에서 최영수 박사가 담당해 주었고, 교정에는 배은선 선생님과 이용복 선생님이 수고해 주셨다. 다시 한 번 노고에 감사드린다.
또한 《조선교통사》 원본을 출판하신 삼신사 아라마키(三? 荒牧) 선생님께도 이 지면을 통해 감사인사들 드린다. 출판 허락과 함께 자료지원도 함께 해 주셨다.
머지않은 장래에 《조선교통사》 마지막 부분인 《조선교통사》 제4권의 내용인 사설철도와 종전처리, 통계도 완성되어 《조선교통사》 전부가 번역되어 출간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 책의 출간을 통해 한국철도사의 연구 깊이와 영역이 더욱 넓어져서 많은 연구자들이 배출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2018년 7월
비 오는 토요일 오후 연구실에서 이용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