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정의 제13권 제12괘 비

탁양현 | e퍼플 | 2023년 03월 24일 |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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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주역겸의 상경 수전 권제이(周易兼義 上經 需傳 卷第二)
제12괘. 비(否)
곤하건상(坤下乾上, 땅 아래 하늘 위)
천지비(天地否, 하늘 땅 비)





1. 비(否)는 인도(人道)가 아니라서, 군자(君子)의 올바름에 불리(不利)하니, 대(大)는 가버리고 소(小)만 온다

비(否)는 인도(人道)가 아니라서, 군자(君子)의 올바름에 불리(不利)하니, 대(大)는 가버리고 소(小)만 온다.
否之匪人, 不利君子貞, 大往小來.

소(疏)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疏.



2. 부지비인(否之匪人)은, 비색(否塞)하여 운수(運數)가 꽉 막힌 세상(世上)이므로, 인도(人道)가 서로 통(通)하는 때가 아니므로, 인도(人道)가 아니라서 비인(匪人)이라고 말한 것이다

정의(正義)에서 말하길, 부지비인(否之匪人)은, 비색(否塞)하여 운수(運數)가 꽉 막힌 세상(世上)이므로, 인도(人道)가 서로 통(通)하는 때가 아니므로, 인도(人道)가 아니라서 비인(匪人)이라고 말한 것이다.
正義曰, 否之匪人者, 言否閉之世, 非是人道交通之時, 故云匪人.



3. 양(陽)은 생성(生成)과 휴식(休息)의 생식(生息)을 위주(爲主)로 하니, 대(大)라 칭(稱)하고, 음(陰)은 소멸(消滅)과 마모(磨耗)의 소모(消耗)를 위주(爲主)로 하니, 소(小)라 칭(稱)한 것이다

불리군자정(不利君子貞)은, 소인(小人)의 도(道)가 자라고, 군자(君子)의 도(道)가 사라지기 때문에, 군자(君子)가 정도(正道)를 행(行)하더라도 이(利)롭지 못한 것이며, 양기(陽氣)가 가고 음기(陰氣)가 오기 때문에, 대(大)는 가고 소(小)는 온다고 말한 것인데, 양(陽)은 생성(生成)과 휴식(休息)의 생식(生息)을 위주(爲主)로 하니, 대(大)라 칭(稱)하고, 음(陰)은 소멸(消滅)과 마모(磨耗)의 소모(消耗)를 위주(爲主)로 하니, 소(小)라 칭(稱)한 것이다.
不利君子貞者, 由小人道長, 君子道消, 故不利君子爲正也, 陽氣往而陰氣來, 故云大往小來, 陽主生息, 故稱大, 陰主消耗, 故稱小.



-하략-

저자소개

옮긴이 탁양현

≪인문학 에세이≫
≪삶이라는 여행≫
≪노자 정치철학≫
≪장자 예술철학≫
≪주역 인간철학≫
≪니체 실존철학≫

목차소개

▣ 목차




주역정의(周易正義) 제13권


서문(序文)
천지(天地)는 인자(仁慈)하지 않으며(天地不仁),
신(神)은 죽었다(Gott ist tot).


주역겸의 상경 수전 권제이(周易兼義 上經 需傳 卷第二)

제12괘. 비(否)
곤하건상(坤下乾上, 땅 아래 하늘 위)
천지비(天地否, 하늘 땅 비)
1. 비(否)는 인도(人道)가 아니라서, 군자(君子)의 올바름에 불리(不利)하니,
대(大)는 가버리고 소(小)만 온다
2. 부지비인(否之匪人)은, 비색(否塞)하여 운수(運數)가 꽉 막힌 세상(世上)이므로,
인도(人道)가 서로 통(通)하는 때가 아니므로,
인도(人道)가 아니라서 비인(匪人)이라고 말한 것이다
3. 양(陽)은 생성(生成)과 휴식(休息)의 생식(生息)을 위주(爲主)로 하니,
대(大)라 칭(稱)하고,
음(陰)은 소멸(消滅)과 마모(磨耗)의 소모(消耗)를 위주(爲主)로 하니,
소(小)라 칭(稱)한 것이다
4. 천지(天地)가 서로 교섭(交涉)하지 못함이니, 만물(萬物)이 불통(不通)하므로,
인간(人間)의 상하(上下)도 서로 교섭(交涉)하지 못하여,
천하(天下)에 살만한 국가(國家)가 없는 것이다
5. 음(陰)이 안에 있고 양(陽)이 밖에 있으며, 유(柔)가 안에 있고 강(剛)이 밖에 있으며,
소인(小人)이 안에 있고 군자(君子)가 밖에 있으니, 소인(小人)의 도(道)는 자라나고,
군자(君子)의 도(道)는 사라지는 것이다
6. 상하불교(上下不交) 이천하무방(而天下无邦)은, 태괘(泰卦)와는 정반대(正反對)이다
7. 상하(上下)가 어그러지고 막히면, 곧 국가(國家) 자체(自體)가 멸망(滅亡)하므로,
그래서 천하(天下)에 국가(國家)가 없다고 바꾸어 말한 것이다
8. 운수(運數)가 꽉 막힌 비색(否塞)한 뜻을 취(取)하고자 하였기 때문에,
안으로는 유약(柔弱)함에 이르고, 밖으로는 강강(剛彊)함에 막히니,
이 때문에 비색(否塞)하고 막힌 것이다
9. 천지(天地)가 서로 사귀지 않는 것이 비괘(否卦)이니,
군자(君子)는 검소(儉素)의 덕(德)으로써 재난(災難)을 피(避)해야 하며,
돈벌이 녹봉(祿俸)으로써 영화(榮華)를 도모(圖謀)해서는 안 된다
10. 초육(初六)은, ‘띠풀’을 뽑아도 그 뿌리가 연결(連結)되어 있음이니,
그 무리와 함께한다면, 올바르고 길(?)하여 형통(?通)할 것이다
11. 비(否)의 초입(初入)에 거(居)하고, 순(順)의 시초(始初)에 처(處)하였으니,
동류(同類) 중(中)에서 ‘우두머리’가 되는 자(者)이다
12. 비(否)의 초입(初入)에 거(居)하고, 순(順)의 시초(始初)에 처(處)하였으므로,
함부로 동(動)해서는 안 되니, 동(動)하면 간사(奸邪)함으로 몰릴 것이므로,
감(敢)히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이다
13. 정도(正道)를 지키며 거(居)하면서, 그 뜻이 군주(君主)에게 있다면,
마침내 길(?)함을 얻어 형통(?通)할 것이다
14. 그 충성(忠誠)의 뜻이 군주(君主)에게 있어서,
감(敢)히 아첨(阿諂)하여 구차(苟且)히 나아가지 않기 때문에,
길(?)함을 얻어 형통(?通)한 것이다
15. 육이(六二)는, 포용(包容)하여 받듦이니, 소인(小人)은 길(?)하고,
대인(大人)은 소인(小人)의 길(?)함을 막아서 비색(否塞)해야만 형통(?通)할 것이다
16. 비(否)의 세상(世上)에 거(居)하면서, 정위(正位)를 얻고, 지극(至極)히 순(順)함을
활용(活用)하여서, 윗사람을 포용(包容)하고 받드니, 소인(小人)의 길이 통(通)하여,
안은 유순(柔順)하고 밖은 강건(剛健)하지만, 대인(大人)은 이를 막아야만,
그 자기(自己)의 도(道)가 비로소 형통(?通)할 것이다
17. 만약(萬若) 대인(大人)이 이렇게 포용(包容)하고 받드는 덕(德)을 사용(使用)하여,
능(能)히 소인(小人)의 길(?)함을 막는다면,
자기(自己)의 도(道)가 비로소 형통(?通)할 것이다
18. 대인(大人)이 소인(小人)의 길(?)함을 막아야만 형통(?通)하다는 것은,
소인(小人)이 무리의 질서(秩序)를 어지럽히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뜻이다
19. 진실(眞實)로 소인(小人)을 막아서,
그 방어(防禦)로써 자기(自己)의 도(道)를 얻었기 때문이니,
소인(小人)이 비록 성(盛)하더라도,
감(敢)히 무리를 어지럽히지 못하므로, 무리를 어지럽히지 못한다고 말한 것이다
20. 육삼(六三)은, 포용(包容)하여 받들더라도 수치(羞恥)스러울 것이다
21. 다 같이 소인(小人)의 방도(方道)를 쓰며, 윗사람을 받들지만,
단지(但只) 부당(不當)할 따름이니,
이 때문에 포용(包容)하여 받드는 척하더라도 수치(羞恥)스럽다는 것이다
22. 포용(包容)하여 받들더라도 수치(羞恥)스럽다는 것은,
그 지위(地位)가 부다(富多)하기 때문이다
23. 여러 음(陰)이 함께 소인(小人)의 방도(方道)를 써서,
윗사람을 포용(包容)하고 받들지만, 그 지위(地位)를 상실(喪失)하여 부당(不當)하므로,
포용(包容)하여 받드는 일이, 오히려 수치(羞恥)와 치욕(恥辱)임을 말한 것이다
24. 구사(九四)는, 명령(命令)이 있으면 허물은 없겠지만,
무리의 범주(範疇)는 복지(福祉)로부터 분리(分離)될 것이다
25. 부정(否定)의 비(否)에 처(處)해 있으므로, 임명(任命)되어서는 안 되는 자(者)이니,
응(應)하는 자(者)가 소인(小人)이기 때문이다
26. 지금(只今) 초육(初六)의 뜻이 군주(君主)에게 있어서,
정도(正道)를 지키고 나아가지 않으므로, 곤궁(困窮)한 아랫자리에 처(處)하였지만,
이제 구사(九四)가 명(命)을 소유(所有)하여 초육(初六)에게 명(命)을 내리므로,
허물이 없다는 것이다
27. 주(疇)는 같은 짝으로서 주필(疇匹)이니, 초육(初六)을 일컫고,
리(離)는 지나가버리는 려(麗)이고, 려(麗)는 부착(附着)됨이니,
구사(九四)가 초육(初六)에게 명령(命令)을 내림에, 자신(自?)은 이미 허물이 없고,
초육(初六)이 이미 명령(命令)을 받아서, 복지(福祉)에 부착(附着)되어 의지(依支)하니,
초육(初六)이 복(福)을 얻음을 말한 것이다
28. 명령(命令)이 있어서 허물이 없음은, 뜻이 행(?)해지는 것이다
29. 구사(九四)가 명(命)을 소유(所有)하여, 허물이 없을 수 있는 것은,
초육(初六)의 뜻이 행(?)해져서, 정도(正道)를 지키며 윗사람에게 응(應)하기 때문이니,
그러므로 구사(九四)의 명(命)이 허물이 없을 수 있는 것이다
30. 구오(九五)는, 꽉 막힌 운수(運數)의 비색(否塞)됨을 아름답게 함이니,
대인(大人)이라야 길(?)할 것이며, 망(亡)할까 망(亡)할까 염려(念慮)해야만,
뽕나무 뿌리에 매어놓듯 견고(堅固)할 것이다
31. 비색(否塞)함을 소인(小人)에게 시행(施?)한다는 것은,
소인(小人)은 비색(否塞)해야 아름답기 때문이니,
오직 대인(大人)이 된 연후(然後)에야 그렇게 할 수 있으므로,
대인(大人)이라야 길(?)하다고 한 것이다
32. 군자(君子)의 도(道)가 사라지는 때에 처(處)하여,
자기(自己)가 높은 지위(地位)에 거(居)하였으니, 어찌 편안(便安)할 수 있겠으며,
그러므로 마음에 장차(將次) 위태(危殆)로움을 보존(保存)하여야만,
비로소 견고(堅固)함을 얻는다고 한 것이다
33. 오직 대인(大人)이라야 비로소 이와 같이 하여서, 길(?)함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니,
만약(萬若) 보통 사람이라면, 이와 같이 하지도 못할 것이다
34. 대인(大人)의 길(?)함은, 그 지위(地位)가 정당(正當)하기 때문이다
35. 상구(上九)는, 비색(否塞)함에 경도(傾倒)되지만,
우선(于先)은 비색(否塞)하더라도 연후(然後)에는 기뻐할 것이다
36. 우선(于先)은 경도(傾倒)되더라도 연후(然後)에는 통(通)하니,
그래서 연후(然後)에는 기뻐한다는 것이며, 처음에는 경도(傾倒)되어 비색(否塞)되더라도,
연후(然後)에는 통(通)하여서 마침내 기쁨을 얻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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